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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환생을 믿나요?
환생이라는 게 정말 존재할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 '환생'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이 소설은 환생을 기존의 것보다 약간 더 새로운 개념으로 꼬아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갑니다.
한 사람이 죽어서 혼이 그대로 다른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라는 게 환생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인데요.
이 작품은 그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죽으면 혼은 부분부분 흩어져서, 결국 새로 태어난 존재는 여러 혼들의 조각을 합쳐서 가지고 있게 된다"는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
'운지'는 죽은 남편을 그런 식으로 자신의 몸에서 다시 환생토록 하기 위해, 남편의 특징을 조금이라도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면 하룻밤을 보내고 또 다른 남자를 찾아나서는 여자입니다. 남편의 퍼즐을 자기 몸 안에서 맞추려는 시도입니다.
그런데 만약 환생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약간 더 심오한 생각으로 나아가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 신이 보시기에 저는 독립된 개인입니까?
아니면 한국인의 하나, 동양인의 하나, 인류의 하나에 지나지 않을까요?"
이를 테면 이런 겁니다. "아기는 개체로 태어나는 것일까, 전체의 한 부분으로 태어나는 것일까. 여러 사람에게로 분산됐다가 한군데로 다시 모인 외모와 성정은 고유한 개체일까, 조립된 개체일까."
우리가 예를 들어 얼룩말이나 짚신벌레를 볼 때 느끼는 것처럼, 신이 보기에 우리는 독립된 자아와 특성을 가진 '김 아무개'가 아니라 그저 인간 종 중 하나로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막연한 몽상입니다.
어쩌면 인간 소외적인 이야기지만 환생을 믿지 않는다면, 환생을 믿어도 사전에 나온 뜻의 환생을 믿는다면, 위의 이야기는 그저 재밌는 수다거리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냥 그렇게 가볍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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