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는 20세기 초중반, 블랙마스크라는 펄프 잡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끈 소설장르로, 사실적이고도 꾸밈없는 문체로 탐정의 시점에서 범죄의 수사과정을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은 보통 badass 사립탐정이나 경찰이다.
소설가 ㅅㅈㅅ은 하드보일드를 부조리한 세계와 마주하는 개인을 다루는 서사로 해석하면서, 초기의 하드보일드 작가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였다.
먼저 더실 해미트가 이끄는 세계=나 그룹이다. 콘티넨탈 옵과 같은 그의 주인공들은 사립탐정으로서 의뢰인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범죄자를 잡아처넣기는 하지만, 죽은 이를 동정하거나 악녀의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는다. 그들은 강인한 사람들로서 세계의 부조리에 잘 적응해있다.
이러한 강인함이 미국의 미키 스필레인(일본은 오오야부 하루히코)과 같은 통속 하드보일드 작가들과 만나면 세계<나 그룹이 탄생한다. 물론 70년 가까이 되는 시대차를 감안해야 하지만(당시 미국은 훨씬 보수적이었고, 그의 묘사는 요즘 왠만한 라노베보다 건전하다), 그럼에도 그의 주인공 마이크 해머는 의뢰가 아닌 동료의 복수와 같은 개인적 동기로 사건을 수사하며, 정보원들을 강압적으로 취조해 정보를 얻어낸다. 그는 전형적인 성녀와 악녀 이분법으로 여자를 구분하며 또 희롱한다.
하지만 부조리한 세계에서 탐정이 언제나 승리할 수는 없는 법일 테다. 레이먼드 챈들러와 로스 맥도널드를 위시한 현대의 수 많은 하드보일드 작가들은 세계>나라고 하는, 부조리의 거대함과 개인의 보잘것없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대비한다.
챈들러의 탐정 필립 말로는 언제나 범죄자들에게 맞아 기절하거나 죽을 고비를 넘기곤 하며, 맥도널드의 탐정 루 아처는 사건의 이면에 담긴 인간사의 고통에 고뇌하고 신음한다. 사이코 스릴러에서는 정신분석학을 들이밀며 이 사회를 표상하는 연쇄살인마를 만들어냈고, 매튜 스커더처럼 현대의 수 많은 주인공들이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아내와 이혼하고 돈 못 버는 사립탐정-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드보일드 소설은 당시의 흑백영화로 흘러들어가 언뜻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와르라고 하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느와르는 위의 세계>나 분류와 비슷하지만 염세적인 표현주의 영화의 기법들을 흡수해 유아적이고도 운명론적인 비극을 낭만적이고 때론 처절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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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지루한 인성교육 시간을 때우려고 기억에 의존해서 쓴 글이고 앞에서 언급하는 모 소설가의 초기 하드보일드론은 현재 글삭되서 내 기억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도 없음. 양해바람.
그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