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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서양철학에서 가장 화제성이 큰 철학자 중 한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은' 니체의 후기작품에 해당한다.


니체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도덕이 형성된 이유를 찾는다. 제 1논문에서 니체는 이를 약자의 원한 때문에 생긴 도덕 이라 칭한다. '원한의 도덕'은 강자에 의해 역할을 빼앗긴 약자들이 만들어낸 선과 악 개념을 말한다. 약자들은 '원한의 도덕'을 통해 인간의 욕구를 제어하고 강자를 병들게 해 자신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렇게 유럽 사회를 병들게 한 대표적인 도덕이 바로 기독교 도덕과 이상주의적 도덕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제2논문에서는 이러한 도덕이 어떠한 관계에서 시작되었는지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채권자와 채무자 관계에서 도덕이 시작되었고, 채권자는 채무자가 고통받는 것을 즐기고 이것이 발전되어 도덕이 형성되었으며, 따라서 도덕은 인간을 고통받게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니체는 이를 노예도덕이라 부르고, 이 채권자-채무자 관계가 발전된 것이 기독교의 '신' 관념이라며 다시 한 번 기독교를 비판한다.


제 3장에서는 금욕적 이상인 순결, 청빈, 겸손 등이 어떻게 유럽을 병들게 했는지 밝힌다. 유럽에서 2000년 간 유일한 삶의 목표로써 제시된 금욕적 이상은 인간의 동물적 본성을 억제함으로 인해 약자가 득세하는 세상을 만들어왔고, 다른 어떤 가치보다 금욕적 이상이 우위에 서게 됨으로써 학문이나 예술 같은 것들도 그들에 포획되어 현 시점에서는 그 위력을 잃고 말았다는 것이 니체의 주장이다.


전체적으로 니체 특유의 문학적 비유와 자뭇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고 기독교를 맹렬하게 비판한다는 점에서 읽기 거북한 사람도 있겠지만,  도덕의 기원을 해부해보려는 니체의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덧붙이자면, 니체의 철학이 폭력을 옹호하는 도구로 쓰여선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