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과 차길진 법사

 
“나는 어떤 점쟁이도 복권에 당첨됐다는 헤드라인을 본 적이 없다!”


이와 비슷한 문장이나 글귀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깍는다는 사실을….

기막힌 아이러니를 절묘하게 표현한 이 명문이

그렇다고해서 언제까지나 진리에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중이 제 머리를 깍기도 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이 땅에 예언자는 많았다.

토정비결을 선보인 이지함과 십만 양병설을 주장한 율곡 이 이,

그리고 남사고와 송하비결로 알려진 송하노인까지.

그 밖에 속세의 명리를 따르지 않는 무명의 예언자는 더 많았다.



근대에 들어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예언가는 탄허 스님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탄허 스님의 아버지는 바로 보천교를 이끌던 차천자의 심복이었다.

일명 율제, 김홍규로 알려진 탄허의 생부는 또한 독립운동가로서

김 구 선생님의 독립운동자금책으로 활동한 인물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탄허 스님의 예언 중 상당 부분이 한 때

그 자신이 몸담았던 보천교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 맥을 따라가다 보면 강증산과 반드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알다시피 차천자는 강증산의 제자가 된다.

예언과 예언가의 계보가 드러나는 셈이다.



탄허 스님의 뒤를 이어 20세기 후반에서 지금까지

현역에서 활약중인 최고의 예언가를 꼽는다면

국내의 많은 영능력자들이 주저하지 않고 차길진 법사를 꼽는다.

차길진 법사는 넥센 히어로즈 야구단의 구단주로도 활동중인

인물로 문화, 예술 다방면에 걸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매우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다. 법사이면서도 활발한 저술활동은 기본이다.

요즘 발표한 <세상은 한 떨기 꽃>이라는 명상에세이는

전국 대형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흔히 차길진 법사를 예언자나 영능력자로 먼저 알고 있지만

그의 가슴에는 놀라울 만큼의 효심과 투철한 국가관이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그의 부친인 차일혁 경무관에 대한 그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치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를 추모하는 것을 연상시킬 정도다.



내가 아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예언가,

차길진 법사는 이렇듯 매우 인간적이다.

나는 그의 모든 비범한 언행이 바로 남다른 효심과

애민애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믿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예언이란 결국 삶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의 기본 바탕은 바로 효다! 애민애족은 결국 효가 확장된 세계다.

내가 때로는 빗나가거나 각도가 달라지는 차길진법사의 예언에 대해서

실망하지 않는 진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흔한 말로 빗나가야 진짜 예언인 것이다.

이 딜레마를 이해하기 까지 그동안 많은 오류와 착오가 있었다.



제 머리를 깍는 중이란 결국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자가 아닌가 싶다.

우리 시대 최고의 예언가, 차길진 법사.

이 수식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그가 앞으로 펼쳐 보일 또 다른 예언이 결국은 희망이라고 믿는다.

그 자체로서 어떤 수수께끼도 없는 진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