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오늘 나 귀빠진 날임 ㅊㅋ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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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현성당에서 북촌 석정우물까지 이어지는 성지순례 2일차(8/31) 루트
맵이 경유경로를 4개까지밖에 지원 안해서 내가 지도 상에 점 몇 군데 더 찍었는데 실제 이동거리는 이거보다 좀 더 길다고 보면 됨
이 경로에선 대부분 도보로 이동했고 대중교통은 집에서 약현성당 갈 때, 광화문에서 북촌 갈 때만 딱 2번 이용했음
약현성당 후문 입구. 참고로 정문쪽은 경사가 가파르니 차타고 갈꺼 아니면 이쪽으로 오는 게 좋다
본당 건물은 카톨릭 음대 최양업홀 건물 지나 쭉 올라가면 있음
우리에겐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김기덕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한 피에타 상
이태리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이라카더라
올라가는 길에 있는 예수의 가족 석상
어린 예수와 목수 요셉, 그리고 마리아
잘 만들어 놨다
국내 최초의 서양식 벽돌건물이라는 약현성당 본당의 모습
미사시간도 아니고 마침 문이 열려있길래 살짝 들어가 봤다
앞에 몇 사람이 묵상 중이길래 조금만 둘러보고 나왔음
고해성사하는 곳
마리아 상 앞에 누군가가 생화 한다발을 가져다놨더라
본당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
서소문 순교성지 전시관이 있길래 들어가 봤다
연대 별로 박해받아 순교한 성인들의 명단이 게시되어 있는 건 물론이고
초기 한국 천주교 역사를 알 수 있는 여러 자료들도 전시 중
98년에 어떤 술 취한 돌+I가 성당에 불을 질러서 내부가 전소될 뻔 했다고 하네
그때 타다 남은 잔해하고 화마에 그을린 성모상 같은 것도 전시 중임
여기 입장료는 없지만 성지관리 차원에서 양심껏 자율헌금을 받고 있더라
그냥 가긴 뭣하고 해서 소소하게 헌금 좀 넣어드리고 설문조사도 써주고 나왔음 ^오^
약현성당 언덕을 내려와 조금만 이동하면 서소문 공원이 나옴
저 동상의 인물은 고려시대 때 여진족을 토벌하셨던 윤관 장군
이 공원 안쪽에 서소문 성지 순교자 헌양탑이 세워져 있다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다녀간 곳임
"복되어라 의로움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공원을 나와 경의선 철길 건너 시청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소덕문 터 비
우리에겐 서소문, 소의문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그 문의 흔적임
일제 때 헐린 자리에 지금은 주차장이 들어서 있더라
바로 위에 내걸린 JTBC 광고판
비정상회담 봐라 두 번 봐라. 이거 레알 개꿀잼~ㅋ
가는 길에 더워서 생수 한 병 구매 + 스시국 놀러갔을 때 사온 포카리 분말 절반 투입!
맛 똑같더라 ㅎㅎ
서대문 로터리쪽으로 가면 역 근처에 적십자병원이 나옴
횡단보도 건너 가보면..
병원 입구 옆 파리xxx 가게 앞에 경기감영 터 표식이 있는데, 소덕문 터처럼 뭐 별거 없음
신유박해(1801) 때 여기 끌려온 신자들이 많이 고문받고, 죽은 사람도 있었다고 함
근처에 4.19혁명 기념회관도 있던데, 안에 전시실도 있으니 겸사겸사 구경해도 괜찮지 싶음
버스를 타고 종로1가에서 하차
종각역 출구 쪽으로 조금만 걷다보면 도로 가에 비석 하나가 보인다
여기가 바로 조선시대 때 죄인들을 가두고 관장하던 기관 전옥서가 있던 자리
그리고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 의금부 터도 있음
보통 죄인들은 포도청에서 심문받는데 중죄인으로 분류된 사람은 의금부로 끌려와 국문받았다카더라
조선 최초의 세례교인 이승훈도 여기서 고초받다 서소문에서 순교했다고 함
반대편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동아일보사 쪽으로 가면 우포도청 터가 있다
한성(서울)과 경기 서북부를 관할하던 경찰청 같은 곳인데, 여기가 조선시대 마지막 순교자를 배출한 곳이라고 함
근데 사망원인이 참수나 뭐 이런 사형집행이 아니라 밥을 안 줘서 아사한 거라네;;;
청계천의 시작점 소라광장
세월호 추모는 현재진행형
과거 육조가 있던 거리답게 지금도 주변에 정부종합청사와 외교부 건물 등이 있는 곳,
광화문 거리 한복판에 있는 세종로공원으로 이동
저 시커먼 돌덩이들은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한 퍼즐임
세종문화회관 옆에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신기관 한성전보총국 터
외교부 청사 앞엔 조선어학회 한글수호기념탑이 있고,
그 옆으로는 무역협회장에 장관까지 역임했던 주요한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공원 오른쪽엔 옛날 유명가수 패티김 할머니(?)가 부른 서울의 찬가 노래비도 있음
형조 터는 이 광화문 공원 보도블럭 있는 바닥에 이렇게 있더라
비석처럼 세워진 게 아니라 눈여겨 보지 않으면 찾기 힘듦;;
휴일을 맞아 도로 한쪽을 완전히 막아놓고 전통놀이체험 행사 중
시민들 x떼같이 많이들 나왔더라
앞에서는 널뛰기, 뒤에선 윷놀이
이쪽은 주리틀기 체험중ㅋㅋ
언제봐도 근엄하신 갓종대왕니뮤ㅠ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근데 뒤돌아 보니 풍경이 가관..
한 무리 수녀님들이 천막치고 세월호 단식기도 중이더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도 대형 노란리본 그림;;
단식농성에 슬쩍 껴서 정치색 불어넣고 있는 통합종북당 당원들 ㅉㅉ
갓순신 장군님 동상 앞뒤에 있는 바닥분수는 얼라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
언론단체에 만화인들도 단식 동참 중이더라
유민아빠 05씨의 과거 행적을 알고도 저러고 싶을까? ㅡㅡ
법은 국회가 만드는건데 대통령보고 결단하라네
게다가 지나가는 시민들한테 서명 받는 거 같던데 한국말도 못알아 먹는 외국인도 붙잡는 거 봤음ㅋ
그래 이 시위와 단식농성 얼마나 더 가나 똑똑히 지켜봐주지
광화문 광장 구경은 이쯤 하고 더 있기 싫어서 마을버스 타고 북촌으로 이동함
정월대보름에만 공개하고 나머진 막아놓고 궁에서만 썼다는 삼청동 복정우물
이건 근래에 복원한 거라는데 여전히 맑은 물이 샘솟는 거 같더라
북촌 좁은 골목과 언덕배기를 너머 가회동성당에 도착
한옥 담벼락 안에 신식 건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건축 구조다
여긴 청에서 온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서 최초로 미사를 집전한 장소이면서
고종의 차남 의친왕 부부가 세례를 받은 장소라카더라
넓은 마당이 있는 전통 한옥을 정면에 두고
뒷쪽으로 본당과 연결된 계단이 있다
미사 중인 거 같길래 올라가는 건 포기하고 전시관으로 가봄
그다지 눈에 확 띄는 전시품은 없었지만 그나마 인상적이었던 건 이 스테인드글라스
색이 참 이쁘게 잘 나온 듯싶다^^
멀리 남산이 바라다보이는 북촌길을 돌아돌아 내려가면
천주교인들 세례할 때 썼다는 석정보름우물이 나옴
그나저나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길, 그것도 유적 앞에 쓰레기가 왠말.. 미개하게스리;;;
이 우물도 근래 복원한 건데 쓰이지 않는데다 사고 위험 때문에 구멍을 투명판으로 막아놨다더라
오늘 순례기는 여기까지.. 내일 마지막 편 올릴께
재밌게 봐준 갤러들에게 감사~
ㅊㅋ ㅊㅊ 다함 ㅋㅋㅋ 너 자신에게 의미 있는 선물했네 했어 덕분에 나도 잘 보고 가용
잼있네
잘봤습니다 추천
ㅇㅇ// ㄳㄳ ^^
쩐다 ㄷㄷㄷ
와우!!! 당신의 열정에 감탄... 사랑 많이 하면서 사는 사람이 틀림 없을듯. 감사합니다~
잘보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