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때 가난해서 초등학교 졸업 후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무슨 50년대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89년생이다.
윤택한 시절에 태어났지만, 나는 절대적 가난의 아들이었다.
그럼에도 어린 시절 나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었다.
성경도 여러번 읽었고, 나는 내가 열심히 믿고 착하게 살면 구원받을거라 생각했다.
학교를 안다니면 학교를 안다니는 애들끼리 논다.
같이 노는 애들이 다 담배피고 술먹고 계집질하고 애들 때리고 패악질할때도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신앙이 있었다.
21살 무렵 머리가 굵어지고 나는 신앙을 멀리하게 되었다.
교회를 안나갔고 성경도 그만 읽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났고 나는 마침내 교회가 손가락질할만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고 하루에 거의 한 갑의 담배를 피며 계집질도 하고 다닌다.
요행이 따른 덕에, 왠일인지 이제 나는 돈도 가족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이 나한테 제공하는 많은 것들을 소비하고 있다.
예수를 버린 지금 나는 세상에서 행복하다.
그러나 나는 마음 한구석에서 어린 시절 믿었던 신앙에 대한 그리움이 남는다.
그래서 다시 교회를 나가봤다.
아무런 감정이 생기지 않았다.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하여도 교회에는 없을 것만 같이 느껴졌다.
성경을 다시 읽는다. 이제 구약은 못보겠다.
다만 신약의 일부 구절은, 특히 요한 1서는 지금보아도 나는 마음이 다시 좀 좋아진다.
지금도 나는 술을 두병정도 먹고 들어와 이 글을 쓴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는 주변에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말로 진지한 담론은 때로는 익명을 빌릴때 나오지 않을까 술먹으며 생각했었기 때문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착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때로는 다 패고 빼앗고 겁탈하고 싶지만
때로는 나는 힘없고 약한 사람을 돕고 싶고 어린아이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기도 하다.
선악의 경계에 서서 어린 시절 그처럼 확고했던, 예수의 골든 보이였던 그 때의 나를 회상해보고 있다.
사람은 다 구원을 쫒는걸까.
30을 마주한 이 시점에서 나는 내 구원을 어디서 좆아야 될지.
맹신이었지만, 어린 시절 구원을 확고히 믿었던 매 모습과
성경속의 예수와 성경 속의 죄인들이
소주 속 알코올과 함께 내 머릿속에 부유하고 있다.
예전에 본글이네. - dc App
어디를 해매이던 그 누구도 이게 정답이라 말해줄수 없으니 걍 니 꼴리는데로 살다가 죽는게 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