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비의 시작

젊은 시절 한센병을 앓던 천종이 애비는

치료를 위해 사이비를 전전하게 된다.

사이비를 전전해도 낫기는 커녕

전재산을 탕진하고 낙향하여 살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할 때

천둥같은 목소리를 듣게된다.

"천종이 애비는 당장 멈추거라~!!
니 모습이 딱하니 내가 기회를 줄 것이다. 나와 계약을 할 수 있겠느냐?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 몹쓸병이 낫고, 영생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는것은 정해진 이치이니, 내가 해줄 수는 없다. 대신 너에게 재물과 권세를 줄수는 있지. 너는 무엇을 주겠느냐?"

납작엎드린 천종이 애비는
"뭐든지 시키는대로 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진것이 없어서...."

"나는 재물따위는 필요가 없다. 나는 인간들의 시간, 인생을 먹고 더 강해질것이니 그것을 나에게 바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저는 그럴 능력이...."

"대군절 그게 무슨 소리냐? 너에겐 이미 그럴 능력이 있느니라.
너에게 병을 준 것도, 그걸 고치러 찾아간 그 곳들에서 배운것들도 모두 니가 나와 계약할 수 있도록 예비한 것이거늘...
너의 선배들이 실패할 것을 알았기에 내가 너를 그리 인도한 것이다."

"아...그랬던거군요. 시켜만주시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주인님"

이렇게 악마와 계약을 한 천종이애비는
그 선배들이 했듯이
사람들의 시간과 인생을 악마에게 바치고, 재물과 권세를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