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남의 일을 보기 좋아하는 나그네의 모습을 하고 왔다. 사탄은 언제나 호감이 가는 모습을 한다‥‥
나는 시장했었다‥‥내 피 안에는 30년이라는 나이가 들어 있었다.
그는 나를 도와주겠다고 제의하고 이런 말로 서두를 꺼냈다.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하고. 그러나 그보다도 먼저‥‥그렇다‥‥그보다도 먼저 여자 이야기를 하였었다‥‥
오 ! 사탄은 여자에 대하여 말을 잘 할줄 안다.
여자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사탄은 그의 타락시키는 일에 동맹자를 만들려고 우선 여자를 타락시켰다.
나는 하느님의 아들만이 아니라, 나자렛의 장인 예수이기도 하다.
내게 유혹을 당한 일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내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하니까 내가 불공평하게 행복하다고
거의 비난하다시피 하는 말을 하는 그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행위는 만족감을 느껴야 멎는다.
유혹은 우리가 그것을 물리친다고 약해지지 않고 더 강해진다.
특히 사탄이 그것을 부추기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고.
나는 여자에 대한 욕구와 음식에 대한 갈망, 이 두 가지 유혹을 물리쳤다.
그런데 사탄은 내가 세상에서 인정을 받게 하는데 가장 훌륭한 동맹자로서 여자를 제의하였었는데,
사람들의 판단에 따르면 그가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라.
'사람이 관능으로만 살지 않는다'는 내 말로 패배하지 않은 유혹자는 그러자 내 사명에 대하여 말하였다.
유혹자는 젊은 남자인 나를 유혹하다가 안되니까 이번에 메시아를 유혹하려고 하였다.
그는 성전의 자격없는 사제들을 기적으로 없애버리라고 나를 부추겼다‥‥
하늘의 불꽃인 기적은 그것을 가지고 관을 만들어 쓰라고 둥근 버들가지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인간적인 목적으로 하느님께 기적을 청함으로 그분을 시험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탄은 그렇게 하라는 것이었다. 그가 내놓는 동기는 핑계였고, 사실은 이러하였다.
즉 나를 교만이라는 다른 욕망으로 이끌어가기 위하여 '당신이 메시아라는 것을 뽐내시오' 하는 것이 었다.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고 하였다는 내 말에도 지지 않고,
사탄은 그의 본질의 셋째 힘인 황금으로 나를 꾀려고 하였다.
아아 ! 황금. 음식이나 쾌락에 굶주린 사람에게는 빵이 중요한 것이고, 여자는 더 중요한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군중들의 환호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이 세 가지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잘못이 저질러지는지 모른다 !
그러나 황금은‥‥그러나 황금은‥‥타락시키는 길을 뚫어주는 관건이고,
사람들의 행동 100분의 99의 처음과 끝이다. 빵과 여자 때문에 사람은 도둑이 된다.
권력을 위하여는 살인까지 한다. 그러나 황금을 위하여는 우상숭배자가 된다.
황금의 왕인 사탄은 내게 그의 황금을 내보이면서 그것을 경배하라고 하였다‥‥
나는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만을 예배하라'는 영원한 말씀으로 그를 꿰뚫었다.
그 일이 일어난 것이 바로 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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