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청년 한 사람이 떨어지더니, 그의 낙타를 무릎을 꿇게 하고 안장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예수께로 간다.

하인 한 사람이 달려 와서 그의 짐승의 고삐를 잡아준다.

청년은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서 큰 절로 인사를 한 다음 말한다.
“저는 가나타의 필립보입니다. 참된 이스라엘 사람들의 아들이고, 참된 이스라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사람입니다.

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는 가믈리엘 선생님의 제자였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의 장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말씀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행동을 알고, 선생님의 나라를 자기 안에 만드는 사람이 차지할 것이라고

약속하시는 그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더 나은 생활을 갈망합니다.

착하신 선생님, 말씀해 주심시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왜 나를 착한 선생이라고 부르오? 착하신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 뿐이시오.”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선생님의 아버지와 같이 착하십니다.

오!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시오.”
“어떤 계명들 말씀입니까, 주님? 오래 전부터 있는 계명들입니까, 선생님의 계명들입니까?”
“오래 전부터 있는 계명들에는 내 계명들이 벌써 들어 있소 내 계명들은 오래 전부터 있는 계명들을 바꾸지 않소.

계명들은 항상 이러하오. 오직 한 분뿐이신 참 하느님을 참된 사랑으로 흠숭하고,

예배의 규칙을 지키고, 사람을 죽이지 말고, 도둑질을 하지 말고, 간음을 하지 말고,

거짓 증언을 하지 말고, 아버지 어머니를 공경하고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오히려 이웃을 당신 자신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라는 것이오. 이렇게 하면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오.”
“선생님, 이 모든 것은 어릴 때부터 지켜 왔습니다.”
예수께서는 다정스러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시며 조용히 말씀하신다.

“그런데 그것이 당신에게는 아직 넉넉지 못하다고 생각되오?”
“그렇습니다, 선생님. 우리들 안에서와 내세에서 하느님의 나라는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은 저희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무한한 선물입니다.

저는 당신을 주시는 전체이신 분, 무한하시고 완전하신 분과 비교해서 의무인 것은 모두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느낍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지옥에 가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지키라고 명령된 것들보다

더 훌륭한 것들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 말이 옳소, 그런데 완전한 사람이 되는 데에는 당신에게 아직 부족한 것이 하나 있소,

만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과 같이 완전하기를 원하면,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시오.

그러면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보물을 주신 아버지께 사랑을 받게 할 보물을 하늘에 가지게 될 거요.

그런 다음 와서 나를 따르시오.”
청년은 슬퍼하며 생각에 잠겼다가 몸을 일으키며 말한다. “선생님의 권고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침울하게 떠나간다.
유다는 빈정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린다. “돈을 좋아하는 건 나만이 아니로구먼!”
예수께서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신다…. 그런 다음 다른 열한 얼굴을 바라보시고 나서 한숨지으신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냐! 하늘나라의 문은 좁고, 길은 가파르다.

그래서 재물의 큰 짐을 진 사람들은 그 문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그 가파른 길을 지나갈 수가 없다!

저 위에 들어가기 위하여는 비물질적인 덕행이라는 보물만이 있어야 하고,

세상의 물건과 덧없는 것들에 대한 애착인 것은 모두 떠날 줄 알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매우 서글퍼 하신다.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