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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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당시에 인도에서는 고행주의와 명상주의가 대립했는데

둘 다 공통적으로 참된 나(眞我)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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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불변의 참된 나가 육체 때문에 더럽혀졌으니

육체를 괴롭히거나 육체에서 벗어나는 명상에 빠져들면 참된 나를 회복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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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석가모니는 고정불변의 참된 나라는 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無我說).

몇 주일만 지나면 몸의 세포가 모두 죽고 새로 생겨나 전부 바뀌고

10살의 나와 20살의 나는 체격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고정불변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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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건대 고정 불변의 참된 나가 없다는 건 맞지만, 

나라는 실체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나의 본질은 연속성이니까요.

10살/20살의 나는 연속된 육체이고, 연속된 정신이며, 연속된 영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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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속된 변아(變我)가 나의 본질로서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육체와 정신의 동일성이 유지되고, 변아인 영혼이 윤회와 업보의 주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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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의 본질은 끊임없이 변해가므로, 불변의 참된 나를 찾는 것도 무의미하고

앞으로 더욱 훌륭한 존재로 바뀌어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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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성(空性)도 마찬가지죠.

사물에 아무 실체도 없다(완전 부정)는 게 아니라, 

고정 불변의 실체가 없다(부분 부정)는 것일 뿐으로서 

다른 사물에 의존하며 끊임없이 변해가는 의존적 변성(變性)이 바로 공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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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모든 사물은 다른 사물에 의존하면서 끊임없이 변해가므로(연기법緣起法),

고정 불변의 참된 자아 또는 고정 불변의 참된 재물로 착각해 집착해선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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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아설이나 공성을 아무 실체도 없다는 완전 부정으로 착각해

허무주의에 빠져서도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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