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4)
대방등무상경(大方等無想經)
1. 개요
이 경은 부처란 영원한 존재로서 결코 죽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은 부처가 될 바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법한다. 산스크리트경명은 Mahāmegha Sūtra이며, 티벳어경명은 Ḥphags pa sprin chen po shes bya ba theg pa chen poḥi mdo이다. 별칭으로 『대방등대운경(大方等大雲經)』ㆍ『대방등무상대운경(大方等無想大雲經)』ㆍ『대운경(大雲經)』ㆍ『대운무상경(大雲無想經)』ㆍ『대운밀장경(大雲蜜藏經)』ㆍ『방등대운경(方等大雲經)』ㆍ『방등대운무상경(方等大雲無想經)』ㆍ『방등무상대운경(方等無想大雲經)』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무상경(無想經)』이라고도 한다.
2. 성립과 한역
중국 북량(北凉)시대에 담무참(曇無讖, Dharmakṣema)이 414년에서 421년 사이에 번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6권으로 구성되었다. 이 경은 원본의 첫 부분만 번역한 것으로서 37개의 건도(健度)로 되어 있다. 건도는 품(品)에 해당하는 범어를 음역한 것이다. 대체적인 내용은 부처님이 대운밀장(大雲蜜藏) 보살에게 갖가지 불가사의 해탈문과 삼매문 및 다라니문 등을 설명하고, 여래란 열반에 들지 않으며, 상ㆍ낙ㆍ아ㆍ정 등을 갖춘 존재임을 설법한 것이다.
1권에는 제1 대중건도(大衆健度)가 있으며, 설교 모임에 참가한 무리들을 소개한 다음 설법의 동기를 이야기한다.
2권에는 제2 삼매건도(三昧健度)가 있으며, 4백 가지 삼매의 종류를 들고 이러한 삼매에 들어야 ‘부처가 영원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3권에는 제3 다라니건도(陀羅尼健度)ㆍ제4 밀어건도(密語健度)ㆍ제5 전생유장건도(轉生有藏健度)ㆍ제6 득전생사업번뇌건도(得轉生死業煩惱健度)ㆍ제7 지광입건도(智狂入健度)ㆍ제8 해탈전복덕장법문건도(解脫轉福德藏法門健度)ㆍ제9 해탈유덕전장건도(解脫有德轉藏健度)ㆍ제10 전공덕행건도(轉功德行健度)ㆍ제11 운허공성건도(雲虛空性健度)ㆍ제12 전광전건도(電光轉健度)ㆍ제13 전전건도(電轉健度)ㆍ제14 신통건도(神通健度)ㆍ제15 보박건도(寶雹健度)ㆍ제16 금강지건도(金剛智健度)ㆍ제17 무진건도(無盡健度)ㆍ제18 정행건도(正行健度)ㆍ제19 사자후건도(師子吼健度)ㆍ제20 사자후건도(獅子吼健度)ㆍ제21 선방편건도(善方便健度)ㆍ제22 신통건도(神通健度)ㆍ제23 금시조건도(金翅鳥健度)ㆍ능괴파수길용왕역신통왕건도(能壞婆修吉龍王力神通王健度)ㆍ제24 대사건도(大捨健度)ㆍ제25 무외건도(無畏健度)ㆍ제26 입행건도(入行健度)ㆍ제27 지심건도(至心健度)ㆍ제28 용력건도(勇力健度)ㆍ제29 선건도(善健度)ㆍ제30 신통건도(神通健度)ㆍ제31 지건도(智健度)ㆍ제32 지보장건도(智寶藏健度)ㆍ제33 시건도(施健度)ㆍ제34 복전건도(福田健度)ㆍ제35 정법건도(正法健度)가 있다. 부처님은 영원한 존재라는 것을 허공에 비유하여 설하며, 각 건도의 끝에는 천자 또는 천녀가 등장하여 게송을 설하고 부처님을 찬탄한다.
4권에는 제36 여래열반건도(如來涅槃健度)가 있으며, 부처님에게는 영원히 죽는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설한다.
5권ㆍ6권에는 제37 증장건도(增長健度)가 있다. 부처님이 남방의 모든 천자들에게 이 경의 이름에는 대운(大雲)ㆍ대반열반(大般涅槃)ㆍ무상(無想)의 3가지가 있다고 하며, 대중들이 이 경을 수지하고 독송하여야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며, 심진대해수조(深進大海水潮)삼매에 안주하여 갖가지 공덕을 이룬다고 설한다.
[유전] [오후 4:45] (대방등무상경) 이와 같이 심오한 말[深語]은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은 얻어 듣지 못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모든 부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그들이 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시지 않는가? 선남자야, 성문이나 연각은 나아가 한 글자의 뜻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앞을 보지 못하는 이나 독(毒)을 마신 미친 사람과 같고, 마치 누에가 고치에 있는 것과 같으며, 마치 독화살을 맞은 것과 같고, 마치 담병(痰病)에 걸린 이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말씀하시지 않느니라.
[유전] [오후 4:46] 선남자야, 온갖 중생이 언제나 모든 결(結)과 번뇌에 병들어 있는 것을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법약(法藥)을 잘 베풀고 묘한 주술(呪術)로써 그 독화살을 뽑아내어 그 살갗에 가려진 것을 없애주시지만 중생은 진실로 여래께서 항상 변하지 않음[常住不變]을 모르고 있느니라.
여래께서는 그들을 위하여 지혜의 법 등불을 켜서 모두 다 상ㆍ낙ㆍ아ㆍ정을 얻게 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해가 뜨면 그로 인해 모든 중생들이 대지(大地)의 높낮이와 같은 광경을 자세히 보게 되는 것처럼 여래의 출현도 그와 같으니라.
온갖 중생은 방등경(方等經)을 알지 못하고 또한 총지(總持)와 삼매(三昧)를 얻지 못하며 부처님 때[佛時]도 알지 못하고 부처님 재보[佛財]도 알지 못하며 부처님 몸[佛身]도 알지 못하고 여래의 열반하는 모양도 이해하지 못하니라.
[유전] [오후 4:47] 부처님 법이 멸(滅)하고 멸하지 않는 것도 알지 못하면서 ‘여래는 상(常)도 없고 낙(樂)도 없고 아(我)도 없고 정(淨)도 없다’고 하여 번뇌의 화살이 있게 되나니, 이것이 바로 독이 섞인 밥[雜毒食]이니라. 그러므로 이와 같은 사람들을 위하여 모든 부처님의 상ㆍ낙ㆍ아ㆍ정을 연설하여 이런 사람의 무명의 어둠을 제거하려 하느니라.
[유전] [오후 4:50] 그때 대중들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이제 비로소 모든 부처님 여래의 상ㆍ낙ㆍ아ㆍ정을 알았습니다. 원컨대 여래께서는 가엾이 여기시어 저희가 바치는 우다라승(優多羅僧)2)을 받아주소서.”
그리고 곧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여래는 진실로 항상[常]하고
한량없는 덕(德)을 이루셨으니
저희는 이제 상(常)과 낙(樂)을 위하여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무상(無常)을 버리셨기에
가없는 몸[無邊身]을 얻으셨나니
위없는 하늘 가운데 하늘이여
그 큰 힘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여래는 언제나 변함이 없으셔서
힘써 정진하는 그지없는 몸이시며
대중을 위하여 법 비[法雨]를 내리심이
마치 큰 구름의 왕과 같습니다.
[유전] [오후 4:53] 그때 세존께서는 곧 주문[呪]을 말씀하셨다.
가뎨 바리가뎨 승가뎨 바라승가뎨 바라비라연지 삼바라비라연지 바라
竭帝 波利竭帝 僧竭帝 波羅僧竭帝 波羅卑羅延坻 三波羅卑羅延坻 婆羅
바라 바사라 바바라 마문사 마문사 자라뎨 자라지 바자라지바자라지삼
婆羅 波沙羅 波娑羅 摩文闍 摩文闍 遮羅帝 遮羅坻 波遮羅坻波遮羅坻三
바라자라지 비제희리희리 살례혜 살례혜 부로부로 사바하
波羅遮羅坻 比提嘻利嘻梨 薩隷醯 薩隷醯 富嚧富嚧 莎-呵
“만일 모든 용이 이 신비로운 주문을 듣고도 단비를 내리지 않으면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깨질 것이니라.”
[유전] [오후 4:58] 선남자야, 만일 어떤 국토의 성읍(城邑)과 시골의 사부대중이 이와 같은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해설하면, 그때 가뭄이 들었으면 비가 내리고 비가 지나치게 오면 곧 그칠 것이니라.
선남자야, 어느 국토나 그 안의 중생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해설하고 듣게 되면, 이 사람은 금강 같은 몸[金剛身]을 얻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이 경전 가운데 신주(神呪)가 있기 때문이니라. 중생을 위하여 3세(世)의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함께 널리 말씀하셨느니라.
우구례 모구례 다지 비두지 다니갈지 다나뢰지 다나싱탑혜
郁究隷 牟究隷 頭坻 比頭坻 陀尼羯坻 陀那賴坻 陀那僧塔兮
[유전] [오후 4:59] 만일 어떤 사부대중이 이 주문을 외우면 곧 모든 부처님의 칭찬을 받게 되느니라. 만일 어떤 국토에서 비가 오도록 기원하려 하면 육재(六齊)의 날에 그 왕은 마땅히 깨끗이 목욕하고 삼보(三寶)께 공양하고 용왕(龍王)의 이름을 찬탄하고 불러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4대(大)의 성품은 변하거나 바뀌게 할 수 있지만 이 주문을 외워 지녔는데도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느니라.
[유전] [오후 4:59] 위 주문은 비가 지나치게 많이 올 때 유용하겠군요.
[유전] [오후 5:01] 선남자야, 이 경 가운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심심정수대해(甚深淨水大海)삼매가 있느니라. 모든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심히 깊다[甚深]’고 하고, 온갖 생사의 갈증을 능히 끊기 때문에 ‘청정한 물[淨水]’이라 하며, 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큰 바다[大海]’라 하고, 모든 부처님 세존과 같아서 평등하기 때문에 ‘삼매(三昧)’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보살이 이 삼매를 갖추면, 상(常)ㆍ낙(樂)ㆍ아(我)ㆍ정(淨)의 몸을 얻고, 견문이 많은 바다[多聞海]와 견문이 많은 보배 갈무리[多聞寶藏]를 얻으며, 보리의 마음에서 동요하거나 옮아가지 않으며, 부처님 지혜가 항상 머무르는 몸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변하거나 바뀜이 없으면서 마음에 의심이나 막힘[疑礙]이 없고, 법의 비[法雨]를 여의지 않으며, 언제나 삼보를 만나고 선지식을 만나며, 온갖 진실하고 바른 복덕을 성취하느니라.
[유전] [오후 5:22] 대바라문아, 만일 어떤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러한 모든 부처님 명호를 받아 지니고서도 3악도(惡道)에 떨어진다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으며,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느니라.
대바라문아, 이런 이치 때문에 내가 열반한 뒤에 이 경은 남방의 국토에서 널리 행하여 유포하고 바른 법[正法]이 소멸하려 하는 나머지 40년에는 북방에 이르게 될 것이니라. 북방에는 안락(安樂)이라는 왕이 있으니, 누구든지 이 경권을 받아 지니고 베껴 쓰거나 읽고 외우며 해설하는 이를 보면 때에 따라 네 가지를 공급하여 모자라지 않게 할 것이니라. 그때 북방에는 8만 4천의 중생이 있으니, 이 경전을 받아 지닐 것이니라.
[유전] [오후 5:30] 나가르주나
나가르주나, 또는 용수(龍樹: 150년경 ~ 250년경?)
[유전] [오후 5:31] 정법이 지난 후에 나가르주나(용수)가 나왔으니 이 경전 자체를 볼 수 없었군요.
[유전] [오후 5:39] 가섭이 다시 말하였다.
“선남자여, 모든 중생은 모두 불성(佛性)이 있어서 보리의 마음을 얻게 됩니다.”
이 법을 설할 때 2만 2천의 천자(天子)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서 한결같은 목소리로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열반하지 않으시고
진실한 법은 멸(滅)함이 없지만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멸도(滅度)가 있음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여래께서는 항상하며 멸하지 않지만
중생 위해 방편으로 말씀하시니
여래는 불가사의하고
법(法)과 승(僧)도 또한 그러합니다.
[유전] [오후 6:07] 성문이나 연각은 상(常)이 없고 아(我)가 없고 낙(樂)이 없고 정(淨)이 없지만 집착 없는 삼매는 널리 여래의 상ㆍ낙ㆍ아ㆍ정을 열어서 변하거나 바뀌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 때문에 이 두 가지는 서로 비유될 수 없느니라.
선남자야, 만일 여래는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믿는 마음이 청정하면, 이 사람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얻어서 보리의 도(道)를 닦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만일 남자나 여인이 항상 머무르고 변하지 않는 것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베껴 쓰고 연설해야 하느니라. 만일 그와 같이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연설하면 이런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유전] [오후 6:09]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는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서도 마음에 의심이나 두려움을 내면 이런 사람은 여래의 진실한 모양을 보지 못할 줄 알아야 하느니라.
‘진실한 모양’이라 함은 이른바 여래는 항상하여 머물러 변하지 않고 잔잔하고 편안히 머문다는 것이니, 이 때문에 듣는 이는 의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마땅히 받들어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연설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연설한 이는 부처님 법에서 항상 머무르면서 멸함이 없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모든 중생의 발자국은 코끼리 발자국 안에 들어가는 것처럼 모든 삼매도 역시 그와 같아서 이 경 안에 들어가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염부제의 온갖 산ㆍ하천ㆍ우거진 숲ㆍ나무와 사천하(四天下)의 산ㆍ하천ㆍ나무ㆍ해ㆍ달ㆍ별이 모두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들어가 있듯이 모든 범부ㆍ성문ㆍ연각이나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공덕과 선정ㆍ삼매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두 이 『대운경』(= 대방등무상경) 가운데 들어가 있느니라.
[유전] [오후 6:11] 만일 어떤 중생이 한 생각이라도 모든 여래는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비유하면 가을철에는 구름이나 안개가 전혀 없어 허공이 맑고 깨끗하며, 해가 처음 돋아날 때에는 광명이 단정 엄숙하여 사람들이 좋아하고 온갖 어둠을 깨뜨려 없애는 것과 같으니라.
이 『대운경』도 역시 그와 같아서 여래의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 왕성한 해가 나와서 청정하고 비밀한 말씀의 허공에 떠 있으면서 상(常)도 없고 낙(樂)도 없고 아(我)도 없고 정(淨)도 없는 중생의 온갖 어두운 장애를 깨뜨려 없애느니라. ‘단정 엄숙하여 좋아한다’고 함은 여래는 끝내 마지막 열반에 들지 않는다는 데에 비유한 것이니라.
[유전] [오후 6:27]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일 이 삼매를 성취한 이가 여래에 대하여 상(常)이 없고 낙(樂)이 없고 아(我)가 없고 정(淨)이 없으며 마지막으로 열반한다고 보면 소견이 진실하고 바르다고 할 수 없느니라. 만일 여래는 상ㆍ낙ㆍ아ㆍ정이요 끝내 마지막 열반에 들지 않는다고 보면 비로소 소견이 진실하고 바르다고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여래는 상ㆍ낙ㆍ아ㆍ정이라고 본다면 그 뜻은 어떤 것입니까?”
“선남자야, 상ㆍ낙ㆍ아ㆍ정은 곧 여래의 진실한 성품이니라.”
[유전] [오후 6:33] 온갖 삿된 소견을 깨뜨리지 못했다면 상이 없고 낙이 없고 아가 없고 정이 없다고 하고, 만일 깨뜨렸다면 바로 상ㆍ낙ㆍ아ㆍ정이라 하느니라. 모든 번뇌를 영원히 끊지 못하였기 때문에 상이 없고 낙이 없고 아가 없고 정이 없다고 하고, 만일 영원히 끊었다면 이는 곧 상ㆍ낙ㆍ아ㆍ정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바로 살찌게 하는 맛이라 하느니라.
또 선남자야, 가령 보배 광[寶藏]이 땅 속에 묻혀 있을 때에는 온갖 중생을 이롭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이 없고 낙이 없고 아가 없고 정이 없다고 하고, 만일 땅에서 나온 뒤에 중생이 수용하여 큰 이익이 되면 이는 곧 상ㆍ낙ㆍ아ㆍ정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 삼매를 성취하지 못하였다면 상이 없고 낙이 없고 아가 없고 정이 없다고 하고, 만일 성취하였다면 곧 상ㆍ낙ㆍ아ㆍ정이라 하느니라.
[유전] [오후 6:36] “선남자야, 나는 유위(有爲)를 마치 물 속의 달과 같다고 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어떤 법은 항상하고 어떤 법은 무상하다’고 하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아직 해탈을 얻지 못했거나 아직 번뇌를 끊지 못했거나 아직 명상(名相)을 끊지 못했거나 아직 중생상(衆生相)을 끊지 못했거나 법상(法相)을 얻지 못하여 아직 이와 같은 삼매를 닦아 익히지 못하였다면 이것을 무상하다고 하느니라.
만일 어떤 중생이 이미 해탈을 얻었거나 영원히 번뇌와 명상과 중생상을 얻었거나 법상을 얻어서 삼매를 닦아 익혔다면 이것을 바로 항상하다고 하느니라. 이 때문에 나는 ‘어떤 법은 항상하고 어떤 법은 무상하다’고 하느니라.”
[유전] [오후 6:38] 선남자야, 나의 말은 성문승ㆍ벽지불승이나 세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니, 비록 세간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끝내 얻지 못하느니라. 지혜라 하는 것도 역시 그러하여 세간 바람은 비록 여래는 상이 없고 낙이 없고 아가 없고 정이 없다고 본다 하더라도 역시 지혜가 있는 이라고 말할 수는 없느니라.
그런 소견을 같이하는, 박복하고 근기가 무디고 삿된 도[邪道]를 행하는 자는 ‘여래는 무상하여 영원히 멸하고 열반한다’고 하느니라. 만일 여래가 영원히 멸도(滅度)한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3악도를 여의지 못하는 줄 알지니라.
선남자야, 비유하여 말하리라. 물이 흐린 깊은 못 안에 보주(寶珠)가 있을 적에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느니라. 어떤 사람이 ‘이 흐린 물 속에는 대보주가 있다’고 외치면, 여러 사람은 듣자마자 다투어 함께 찾으면서 혹은 기와ㆍ돌ㆍ모래ㆍ조약돌ㆍ풀ㆍ나무를 얻게 되느니라. 그런데 진짜 보주를 얻지 못한 이는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곧 거짓말이라고 하느니라.
[유전] [오후 6:40] 선남자야, 만일 남자나 여인이 여래는 항상하여 변하지 않은 것을 보고자 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삼매를 닦고 배워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 삼매에 머무르면 곧 여래는 항상하여 변하지 않은 것을 보느니라. 해탈도 역시 그러하느니라.
선남자야, 비유하면 길을 가던 사람이 나무 그늘에 의지하여 쉬게 되는 것처럼 이 삼매에 머무르는 모든 보살들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그늘이 되어주느니라.
선남자야, 만일 어떤 사람이 ‘여래는 무상하고 영원히 열반하신다’고 말하면 이는 바로 악마의 제자요, 만일 그렇지 않은 이면 진실한 나의 제자이니라. ‘여래는 마침내 열반에 드신다’고 하면 이 사람은 나의 법을 욕되게 하는 줄 알아야 하나니, 만일 어떤 이라도 이런 말을 믿고 받으면 심히 슬퍼할 만 하느니라.”
본문 하단에 대방등무상경 6권 텍스트 파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