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분리란 추상적으로 국가는 국민의 세속적 , 현세적 생활에만 관여할 수 있고 내면적, 신앙적 생활은 국민의 자율에 맡겨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국가의 종교적 중립성 내지 비종교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개념이 지닌 추상성 때문에 ‘정교분리’는 ‘정치의 종교에 대한 불간섭’이 아니라 ‘교회의 정치에 대한 불간섭’으로 이해되는 경향이 강해졌다."                                              -위키백과-


기독교에서 전도는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교리를 보면, 유튜브 댓글창의 미개한 놈들의 주장처럼 전도를 막는다면 국가의 전복도 마다할 것이다. 분명히 그렇다. 또한, 국가는 이에 반하여 종교인들을 죽이거나 최소 감옥에 가둘 것이다. 프랑스의 사례를 봐도 그렇다. 이슬람 여성들은 히잡을 쓰지만, 프랑스 정부는 획일화된 프랑르 국민에 정체성에 반하므로 법으로 금지한다고 한다. 이런 국가주의적 행보는 사람의 자유와 권리 증진에 오히려 반하고, 종교의 힘을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그냥 국가의 힘만 무지성적으로 키워버리는 큰국가주의일뿐이다. 종교인들의 인구는 상당하고, 과연 종교와 국가가 공존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국가가 종교를 통제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다음 생각을 전개한다.


정교분리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런 생각이 떠올린다. '정과 교가 분리된다는 것이지, 그 중 어떤 일방이 우위에 있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대다수의 반지성주의적 한국인들의 사고관으로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대다수의 한국인들의 생각은 "정부의 아웃라인 안에서 선을 넘지 않을 때에만 종교가 존재하며, 정부와 종교는 대등하지 않다."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히, 정교분리라는 단어 자체는 전자를 가리키는 것 같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후자로 이해한다.


내가 알아본 바로는 이제부터 전자를 '미국-독일식 정교분리'라 칭하고,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후자를 '프랑스식 정교분리'라 칭하는 것이 맞아 보인다.


예시를 들겠다. 군사정부 시절에도 교회에 들어가서 체포를 집행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이는 교회는 신성한 곳으로 간주하고, 신의 몸으로 간주하는 기독교 교리를 존중한 것일 것이다. '미국-독일식 정교분리'에 의하면 이는 정당하지만, '프랑스식 정교분리'에 의하면 이는 부당할 것이다. 교회나 다른 건물이나 결국 국가의 형사소송법에 복종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독일식 정교분리'에 의하면, 국가의 형사소송법이나 기독교의 교리이나 대등하기에 서로 충돌을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식 정교분리'에 의하면, 국가가 정해준 '형사소송법'이라는 틀 안에서만 종교가 효력이 있으므로, 교회는 경찰의 체포 집행에 복종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때, 대한민국 사회가 종교가 없는 인구가 매우 많다는 점을 기억하고, 이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하여 외국의 사례를 찾아보았다.


이스라엘은 물론 그렇지 않아 보이는 면도 있기는 하지만, 자국이 정교분리의 국가임을 주장한다. 혼인하기로 합의한 개인들이 그 혼인을 국가에 신고해야 하는 한국과 달리, 이스라엘에서는 혼인하기로 합의한 개인이 각 종교에 신고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여기서 사회의 각 기능을 정부 뿐만 아니라 종교도 수행할 수 있어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분명히 중세 유럽도 그랬다. 결혼을 누구에게 신고할 의무는 없었지만, 교회법원이 결혼을 무효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런 중세 유럽에서 근대로 바뀌는 맥락에서 '정교분리'라는 개념이 나왔고,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현대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국가가 주권을 갖고 해야하는 것들'을 종교가 하고 있었다. '국가원수, 즉 왕권에 대한 승인, 사법, 혼인의 무효화, 대학의 설립, 국경의 승인(토르데시야스 조약 등)' 전부 종교가 하였다. 근현대에 이들 중 그 무엇 하나라도 국가 침해받으면 주권 침해라고 발작할 것들이다.


그러나 전근대에서 벗어난 근대의 미국 헌법를 제정항 자유주의자들은 이런 종교우위가 아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종교와 국가의 권력을 재배치 했다고 생각한다. 종교는 정말로 그 교리에 있는 내용만 관장하고, 사람이 실제로 사는 현세적 삶은 국가가 관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는 법 아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공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종교라 함은 크게는 개인의 양심 및 사상까지도 포함할 것이다. 개인의 고차원적인 양심 및 사상은 종교와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프랑스처럼 사회 풍속을 해치니 법으로 종교활동을 제한하겠다던지, 한국 유튜브 상에 싸질러지는 댓글처럼, 다른 개인의 정신건강을 해치니 법으로 전도를 금지하겠다는 주장은 공산주의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종교에 대한 태도는 공산주의의 국가무신론과 유사하다.


엄연히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생육하고 번성하려는 몸뚱아리를 갖고 있고 종교는 이런 사회유지를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부자연적인 이념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종교의 힘을 억제해 사람의 자유를 보장함이 아니라, "종교도 꺼지시고, 존엄한 개인들도 꺼지시고, 가장 우월한 국가가 최고 주권자의 위치를 유지하겠다"라는 국가주의적 사상으로밖에 안 보인다.


그리고 한국 또한 "사람이 하면 사생활 침해이고 재산권 침해이지만, 국가가 하면 범죄예방이다"라는 기상천외한 사고방식으로 중세 유럽 교회에 버금가는 권력을 국가에게 쥐어주고 있다.


90년대까지의 한국은 건국 엘리트, 근대화 엘리트들에 의해 분명히 인도주의적인 미국-독일식 정교분리가 들어왔다. 하지만, 악마의 저주인 것일까?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종교도 없고, 정의도 없고, 철학도 없고, 열정도 없고, 돈과 배금주의, 쾌락만이 들어왔으며 비인간적이고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공산주의 국가무신론이 들어오기 일보직전인 전간기의 서양 사회 같다.


종교인들을 과학에 반하는 멍청한 놈들로 폄하하는 국가주의 사상일 뿐이다. 자유지상주의자이거나 아나키즘이라면 차라리 존중하겠다. 그것은 분명 더 자유로운 세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식, 조선식 정교분리는 그냥 국가에게 사람과 종교의 권리를 전부 갖다 바치는 미개하고 반동적인 사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말로는 이해 못하고 그냥 종교가 좆같다고? 그럼 그냥 예시를 들어줄테니 한 번 봐봐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말이다. 분명히 느그들의 정교분리에 의하면 매우 바람직하고 미개한 종교를 비꼬는 공연일 것이다. 하지만 그 행보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비록 원초적일지라도 반감을 느낀다. 이런 반감을 감수하고도 계속 국가주의로 나아갈 놈들만 프랑스식 정교분리를 외치라.


종교를 죽이자는 주장은 국가의 권력을 키우려는 반자유주의라는 악마의 속삼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