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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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유학 길에 동굴의 밤에서 시원한 물을 마셨던 원효대사는

다음날 아침 해골바가지의 썩은 물이었음을 알고 구토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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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원효는 깨닫습니다. 오직 마음이 만들어내는 거구나.

그래서 내세운 것이 일체유심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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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석이 존재를 달리 보게 만들 수 있지만

해석이 존재의 본질을 달리 만들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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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사람의 세상에 대한 해석 때문이니

마음의 해석을 고쳐먹으면 세상의 고통도 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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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음의 해석을 바꾸면 세상의 본질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

때문에 원효는 기행을 일삼으며 방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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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고쳐먹으면 세상이 좋아져야 하는데 세상의 본질은 안 바뀐다.

결국 해석이 존재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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