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자관심경(自觀心經) 제3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남의 마음을 잘 관찰하지 못한다면 마땅히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무엇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가 만일 이렇게 관찰하면 반드시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나는 마음은 쉬게 되었는데 최상의 지혜의 관법은 얻지 못하였는가?
나는 최상의 지혜의 관법은 얻었는데 마음이 쉬게 되지 못하였는가?
나는 마음도 쉬게 되지 못하고 또한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지 못하였는가?
나는 마음도 쉬게 되었고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었는가?’
만일 비구가 관찰한 뒤에 ‘나는 마음은 쉬게 되었지만 최상의 지혜의 관법은 얻지 못하였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마음이 쉬게 된 뒤에는 마땅히 최상의 지혜의 관법을 구해야 한다. 그는 그 뒤에 마음도 쉬게 되고 또한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가 관찰한 뒤에 ‘나는 최상의 지혜의 관법은 얻었지만 마음이 쉬게 되지 못하였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최상의 지혜의 관법에 머문 뒤에는 마땅히 마음이 쉬기를 구해야 한다. 그는 그 뒤에는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고 또한 마음도 쉬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가 관찰한 뒤에 ‘나는 마음도 쉬게 되지 못하고 또한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지 못하였다’고 알았다면 그러한 비구는 얻지 못한 이 선법을 얻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사람이 머리가 불에 타고 옷이 불에 탈 때에 빨리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가 얻지 못한 이 선법을 얻으려고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부지런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하면 그는 그 뒤에는 마음도 쉬게 되고 또한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게 될 것이다.
만일 비구가 관찰한 뒤에 ‘나는 마음도 쉬게 되었고 최상의 지혜의 관법도 얻었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선법에 머문 뒤에는 누진지(漏盡智)의 신통(神通) 얻기를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의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일체의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비축함으로써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옷은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저축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옷은 비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음식ㆍ침구ㆍ마을에 대해서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모두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모든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사람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러한 사람은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익혀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알며
그가 익혀야 할 법과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익혀서는 안 될 법은 곧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곧 익히며,
그가 익혀서는 안 될 법은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익힌 뒤에는 곧 착한 법은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쇠퇴하게 하면
이것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고 스스로 마음을 잘 알아 잘 취하고 잘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10) 자관심경 제4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비구가 남의 마음을 잘 관찰하지 못한다면 마땅히 스스로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무엇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가 만일 이렇게 관찰한다면 반드시 이익되는 바가 많을 것이다.
‘나는 탐욕[增伺]의 행동이 많은가, 탐욕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성내는 마음[瞋恚心]의 행동이 많은가, 성내는 마음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수면에 얽매인 행동이 많은가, 수면에 얽매임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들뜬 행동이 많은가, 들뜸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의혹의 행동이 많은가, 의혹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몸으로 다투는 행동이 많은가, 몸으로 다툼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오염된 마음의 행동이 많은가, 오염된 마음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믿는 행동이 많은가, 믿지 않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부지런한[精進] 행동이 많은가, 게으른[懈怠] 행동이 많은가?
나는 생각하는 행동이 많은가, 생각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정(定)의 행동이 많은가, 나는 정(定)이 없는 행동이 많은가?
나는 나쁜 지혜의 행동이 많은가, 나쁜 지혜가 없는 행동이 많은가?’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탐욕과 성내는 마음과 수면의 얽매임ㆍ들뜸ㆍ의혹ㆍ몸으로 다툼ㆍ오염된 마음ㆍ믿지 않음ㆍ게으름ㆍ생각 없음ㆍ정(定)이 없는 행동이 많고 나쁜 지혜의 행동이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치 사람의 머리가 불에 타고 옷이 불에 탈 때에 급하게 방편을 구하여 머리를 구하고 옷을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멸하기 위해 곧 빨리 방편을 구하여 지극히 힘써 꾸준히 배우고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참고 견뎌 물러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일 비구가 관찰했을 때 ‘나는 탐욕이 없고 성내는 마음이 없으며 수면의 얽매임이 없고 들뜸이 없으며 의혹이 없고 몸의 다툼이 없고 오염된 마음이 없으며 믿음[信]이 있고 정진[進]이 있고 정[定]이 있는 행동이 많으며 나쁜 지혜가 없는 행동이 많다’고 알았다면 그 비구는 이 착한 법에 머문 뒤에는 마땅히 누진지의 신통 얻기를 구해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의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일체의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옷을 비축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옷은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옷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이 옷을 비축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옷은 비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옷과 마찬가지로 음식ㆍ침상ㆍ마을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
나는 모든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또한 모든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어떤 사람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하게 하고 착한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사람은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했는가? 만일 사람을 가까이함으로써 곧 착한 법을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나는 이런 사람은 가까이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가 익혀야 할 법을 사실 그대로 알고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알며 그가 익혀야 할 법과 익혀서는 안 될 법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익혀서는 안 될 법은 곧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곧 익히며 그가 익혀서는 안 될 법은 익히지 않고 익혀야 할 법은 익힌 뒤에는 곧 착한 법은 더하게 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쇠퇴하게 하면 이것을 비구가 스스로 마음을 잘 관찰하고 스스로 마음을 잘 알아 잘 취하고 잘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마음의 일체가 허상 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