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보현보살마하살이 여러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세계해에 열 가지 일이 있는 것을 지난 세상과 지금 세상과 오는 세상의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니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세계해가 일어나던 인연(因緣)과
세계해가 의지하여 머뭄[住]과
세계해의 형상(形狀)과
세계해의 체성(體性)과
세계해의 장엄(莊嚴)과
세계해의 청정함[淸淨]과
세계해의 일어남[出興]과
세계해의 겁이 머뭄[劫住]과
세계해의 겁이 변천하는 차별[劫轉變差別]과
세계해의 차별 없는 문[無差別門]이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간략히 말하여서 세계해에 이 열 가지 일이 있다 하지만,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세계해의 티끌 수와 같나니, 지난 세상ㆍ지금 세상ㆍ오는 세상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간략히 말하면 열 가지 인연으로 말미암아 온갖 세계해가 이미 이루어졌고 지금 이루고 장차 이루어지리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여래의 위신력인 연고며,
법이 으레 그러한 연고며,
온갖 중생들의 행과 업인 연고며,
온갖 보살이 온갖 지혜를 이루어서 얻는 연고며,
모든 중생과 모든 보살이 선근을 함께 모은 연고며,
온갖 보살이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원력인 연고며,
온갖 보살이 물러가지 않는 행과 원을 성취한 연고며,
온갖 보살의 청정하고 훌륭한 지해가 자재한 연고며,
모든 여래의 선근에서 흐르는 바와 모든 부처님의 성도하실 때의 자재한 세력인 연고며,
보현보살의 자재한 서원의 힘인 연고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이것이 간략하게 열 가지 인연을 말한 것이지만 만일 자세히 말하자면 세계해의 티끌 수와 같으니라.”
그때에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기 말한 끝없는 모든 세계해
비로자나부처님이 장엄하신 것
헤아릴 수가 없는 세존의 경계
지혜와 신통력이 이러하니라.
보살들이 수행하신 서원 바다는
중생들의 욕망을 따른 것이니
중생의 마음과 행 끝이 없을 새
보살의 많은 국토 시방에 가득
보살이 일체지(一切智)에 나아가시고
가지가지 자재한 힘 닦아 행하여
한량없는 서원 바다 모두 내시며
크고 넓은 세계들을 성취하였네.
닦아 익힌 행과 서원 끝단 데 없고
들어간 부처 경계 한량없건만
시방의 모든 국토 엄정하려고
나라마다 무량겁(無量劫)을 지내었도다.
중생들이 번뇌에 물이 들어서
가지각색 욕망이 같지도 않고
마음 따라 짓는 업이 부사의하매
여러 가지 세계해가 성립되었네.
불자여, 세계해의 무수한 장엄
때를 여읜 광명 보배 모아 이룬 것
큰 신심과 지해로 생기었나니
시방에 있는 세계 다 그러하니라.
보살들이 보현행을 능히 닦으며
온 법계의 티끌마다 돌아다니고
티끌 속에 많은 세계 나타내나니
넓고 크고 깨끗함이 허공과 같네.
허공같이 넓은 세계 신통 보이며
부처님들 계신 도량 모두 나아가
연화좌에 모든 몸매 나타내시니
낱낱 몸에 온갖 세계 포함하도다.
한 생각에 삼세를 나타내어서
한량없는 세계해를 성립하거든
부처님이 방편으로 그 속에 드니
이것이 비로자나 장엄하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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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4.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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