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원경(願經) 제9제2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 때 어떤 한 비구가 멀리 떠나 혼자서 고요하고 한가한 곳에 있으면서 연좌하여 생각에 잠겼다가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나를 위로하여 나와 말씀하셨고 나를 위해 설법하셨다. 나는 구족계(具足戒)를 받고서 선(禪)을 중단하지 말고 비고 고요한 곳[空靜處] 에서 관행(觀行)을 성취하자.’
이에 비구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해질 녘에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처소로 나아갔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그 비구가 오는 것을 보시고 그 비구로 인하여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세존께서는 나를 위로하여 나와 말씀하셨고 나를 위해 설법하셨다. 나는 구족계를 받고서 선을 중단하지 말고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내게는 친족이 있다. 그들이 나로 인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천상에 태어나게 하기 위하여 나는 구족계를 받고서 선을 중단하지 말고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내게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 등 모든 생활 도구를 베푸는 자는 이 보시로 말미암아 큰 공덕이 있고 큰 광명이 있으며 큰 과보가 있게 하기 위하여 나는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굶주림과 갈증 추위와 더위, 모기와 등에, 벼룩과 이, 바람과 햇볕의 시달림을 참고 욕설과 매질도 또한 능히 참으며 몸에 병이 들어 몹시 괴로워 목숨이 끊어지려 하더라도 이 모든 즐겁지 않은 일도 다 능히 참을 것이다.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즐겁지 않은 일을 견디고 만일 즐겁지 않은 일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리라.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두려움을 견디고 만일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끝내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리라.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내게 만일 세 가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 곧 욕심의 생각[欲念]ㆍ성냄의 생각[恚念]ㆍ해침의 생각[害念]이 생기더라도 마음은 이 세 가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에 끝내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까지 증득해 성취하여 노닐 것이다.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3결(結)이 이미 다하여 수다원을 증득하였다. 이제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정각(正覺)으로 나아가며 최대 일곱 번까지 몸을 받아 천상과 인간을 일곱 번 왕래한 뒤에는 곧 괴로움의 끝[苦邊]을 증득하리라.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3결이 이미 다하고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엷어져 사다함[一往來]을 얻었다. 이제 천상과 인간을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곧 괴로움의 끝을 증득하리라.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5하분결(下分結)이 이미 다하였으니 그곳에 태어나서 곧 반열반에 들고 물러나지 않는 법[不退法]을 증득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쉬어 해탈하고 색(色)을 여의어 색(色) 없음을 정해진 그 형상대로의 몸으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지혜로 관찰하여 누(漏)를 끊고 누를 안다.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비구들아, 마땅히 ‘나는 여의족(如意足)ㆍ천이지(天耳智)ㆍ타심지(他心智)ㆍ숙명지(宿命智)ㆍ생사지(生死智)가 있고 모든 누(漏)가 다한 무루(無漏)를 증득하였으며 심해탈(心解脫)ㆍ혜해탈(慧解脫)을 증득해 현재에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안다. 구족계를 받고 선을 중단하지 말며 비고 고요한 곳에서 관행을 성취하자’하고 서원을 세워야 한다.”
이에 그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지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물러갔다. 그 비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고 고요한 곳에 한가히 있으면서 연좌하여 깊은 생각에 잠기고 수행하기를 부지런히 힘써 마음에 방일함이 없었다.
고요한 곳에 한가히 있으면서 연좌하여 깊은 생각에 잠기고 수행하기를 부지런히 힘써 마음에 방일함이 없었기 때문에 족성자(族姓子)들처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워 오직 위없는 범행을 마치고 현재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었다. 그리하여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알게 되었다. 그 존자는 법을 안 뒤에는 아라하(阿羅訶:아라한)가 되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06) 상경(想經)2) 제10제2소토성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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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 경의 이역경으로는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불설낙상경(佛說樂想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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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혹 어떤 사문 범지가 땅에 대해 ‘땅은 곧 신(神)이다, 땅은 신의 소유[神所]이다, 신은 땅의 소유[地所]이다’라는 땅에 대한 생각[地想]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가 ‘땅은 곧 신이다’라고 헤아린다면 그는 곧 땅을 알지 못하게 된다.
이와 같이 물ㆍ불ㆍ바람ㆍ신ㆍ하늘ㆍ생주(生主)ㆍ범천(梵天)ㆍ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에 대해서도 역시 그러하다.
그가 깨끗함[淨]에 대해 ‘깨끗함은 곧 신이다, 깨끗함은 신의 소유이다, 신은 깨끗함의 소유이다’라는 깨끗함에 대한 생각[淨想]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가 ‘깨끗함은 곧 신이다’라고 헤아린다면 그는 곧 깨끗함을 알지 못하게 된다.
무량공처(無量空處)ㆍ무량식처(無量識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와 일(一)ㆍ별(別)ㆍ약간(若干)ㆍ견(見)ㆍ문(聞)ㆍ식(識)ㆍ지(知)에 대해 뜻의 생각하는 바[意所念]와 뜻의 헤아리는 바[意所思]를 관찰하게 되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고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오게 된다.
그가 일체(一切)에 대해서 ‘일체는 곧 신(神)이다, 일체는 신의 소유이다, 신은 일체의 소유이다’라는 일체에 대한 생각[一切想]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가 ‘일체는 곧 신이다’라고 헤아린다면 그는 곧 일체를 알지 못하게 된다.
어떤 사문 범지가 땅에 대해서 곧 ‘땅은 신이 아니며, 땅은 신의 소유가 아니며, 신은 땅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땅을 안다고 하자.
그가 ‘땅은 곧 신이다’라고 헤아리지 않는다면 그는 곧 땅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물ㆍ불ㆍ바람ㆍ신ㆍ하늘ㆍ생주ㆍ범천ㆍ무번천ㆍ무열천에 대해서도 역시 그러하다.
그가 깨끗함에 대해서 곧 ‘깨끗함은 신이 아니며 깨끗함은 신의 소유도 아니며 신은 깨끗함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깨끗함을 안다고 하자.
그가 ‘깨끗함은 곧 신이다’라고 헤아리지 않는다면 그는 곧 깨끗함을 알게 된다.
무량공처ㆍ무량식처ㆍ무소유처ㆍ비유상비무상처와 일(一)ㆍ별(別)ㆍ약간(若干)ㆍ견(見)ㆍ문(聞)ㆍ식(識)ㆍ지(知)에 대해 뜻의 생각하는 바와 뜻의 헤아리는 바를 관찰하게 되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고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오게 된다.
그가 일체에 대해서 곧 ‘일체는 신이 아니며 일체는 신의 소유가 아니며 신은 일체가 아니다’라고 일체를 안다고 하자.
그가 ‘일체는 곧 신이다’라고 헤아리지 않는다면 그는 곧 일체를 알게 된다.
나는 땅에 대해서 곧 ‘땅은 신이 아니며 땅은 신의 소유가 아니며 신은 땅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땅을 알고 있다.
나는 ‘땅은 곧 신이다’라고 헤아리지 않으므로 나는 곧 땅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물ㆍ불ㆍ바람ㆍ신ㆍ하늘ㆍ생주ㆍ범천ㆍ무번천ㆍ무열천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다,
나는 깨끗함에 대해서도 곧 ‘깨끗함은 신이 아니며 깨끗함은 신의 소유가 아니며 신은 깨끗함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깨끗함을 안다.
나는 ‘깨끗함은 곧 신이다’고 헤아리지 않으므로 나는 곧 깨끗함을 안다.
무량공처ㆍ무량식처ㆍ무소유처ㆍ비유상비무상처와 일(一)ㆍ별(別)ㆍ약간(若干)ㆍ견(見)ㆍ문(聞)ㆍ식(識)ㆍ지(知)에 대해 뜻의 생각하는 바와 뜻의 헤아리는 바를 관찰하게 되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고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오게 된다. 나는 일체에 대해서도 곧 ‘일체는 신이 아니며 일체는 신의 소유가 아니며 신은 일체의 소유가 아니다’라고 일체를 안다.
나는 ‘일체는 곧 신이다’라고 헤아리지 않으므로
나는 곧 일체를 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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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24권
승가제바 한역
9. 인품(因品)제4①
이 인품에는 총 열 개의 소경이 수록되어 있다.
대인경(大因經)ㆍ염처경(念處經)ㆍ고음경(苦陰經) 상ㆍ하와
증상심경(增上心經)ㆍ염경(念經)과
사자후경(師子吼經)ㆍ우담바라경(優曇婆羅經)과
원경(願經)ㆍ상경(想經)이다.)
4대 성인의 참된 가르침을 따르면 그가 성인 ㅇ ㅣ다
그가 참자아 를 보는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