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보현보살이 다시 대중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낱낱 세계해에 세계해의 티끌 수 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차별이 있느니라. 이른바 


작은 몸도 나타내고 큰 몸도 나타내고, 


단명함도 나타내고, 장수함도 나타내며, 


혹은 한 부처님 세계를 엄정하기도 하고,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를 엄정하기도 하며, 


일승(一乘)의 법륜을 보이기도 하고, 헤아릴 수 없는 승의 법륜을 보이기도 하며, 


적은 중생을 조복하기도 하고, 끝없는 중생을 조복하기도 하나니, 


이런 따위가 세계해 티끌 수가 있느니라.”


보현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의 가지가지 방편문으로

갖가지 세계해를 일으키는데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 따르니

이런 것이 여래의 좋은 방편력.


부처님의 법신은 부사의하여

빛도 없고 모양 없고 영상 없으나

중생에게 모든 모양 나타내어서

좋아하는 마음 따라 보게 하도다.


어떤 때는 중생에게 단명 보이고

어떤 때는 한량없는 목숨 보이고

법신이 시방세계 늘 계시면서

적당하게 세간에 나타나시네.


어떤 때는 온 시방에 널리어 있는

부사의한 세계해를 엄정도 하고

어떤 때는 한 국토만 엄정도 하되

한꺼번에 남김 없이 나타내시네.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함 따라

수가 없는 여러 법을 나타도 내고

어떤 때는 일승법만 연설도 하여

하나 속에 무량한 법 보이시도다.


어떤 때는 자연으로 정각 이루어

많지 않은 중생들을 도에 머물게

혹은 능히 한 생각에 세일 수 없는

한량없는 중생들을 깨닫게 하네.


털구멍에 변화하는 구름을 내어

그지없는 부처님을 나타내시고

여러 세간 사람들을 보게 하여서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도다.


어느 때는 말씀 소리 널리 퍼지며

중생들의 마음 따라 법을 말하여

헤아릴 수가 없는 오랜 겁에서

한량없는 중생들을 조복도 하고


어느 때는 한량없이 장엄한 국토

모든 대중 엄연하게 앉았었거든

부처님이 구름같이 두루 퍼지어

시방의 세계해에 충만하시네.


부처님의 방편이 부사의하여

중생의 마음 따라 나타나시고

가지가지 장엄 세계 두루 계시며

시방의 모든 국토 가득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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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7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4. 세계성취품(世界成就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