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청정경(請請經)6) 제5제3 염송
위 경 이름의 뒤 글자 청(請)은 자(慈)와 정(井)의 반절로 발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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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 경의 이역경으로는
송(宋)시대 법현(法賢)이 한역한 『불설해하경(佛說解夏經)』과
동진(東晋)시대 축담무란(竺曇無蘭)이 한역한 『불설신세경(佛說新歲經)』 과
서진(西晋)시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불설수신세경(佛說受新歲經)』이 있으며,
비슷한 내용의 경전으로는 『잡아함경』 제45권 1169번째 소경과 『별역잡아함경』 제12권 228번째 소경, 그리고 『증일아함경』「선취품(善聚品)」 5번째 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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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때에 죽림가란다(竹林迦蘭哆園)에 계시며, 대 비구 대중 500명과 함께 여름 안거를 맞으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달 15일에 종해탈(從解脫)7)을 말씀하시고 서로 청정(請請)8)할 때 비구들 앞에서 자리를 펴고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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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범어로는 Prātimokṣa라고 한다.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라고도 하며, 또는 별해탈(別解脫)ㆍ처처해탈(處處解脫)ㆍ별처처해탈(別處處解脫)ㆍ정순해탈(正順解脫)ㆍ해탈생사(解脫生死)ㆍ보득해탈(保得解脫) 등으로 의역하여 쓰기도 한다.
7중(衆)이 몸과 입으로 7지(支) 등의 잘못을 막아서 그치게 하고, 모든 번뇌와 혹업(惑業)을 멀리 여의고 해탈을 증득하기 위해 계율을 받아 지니는 것을 가리킨다.
8)범어로는 Pravāraṇa라고 한다. 또는 자자(自恣)ㆍ수의(隨意)ㆍ만족(滿足)이라고도 한다.
여름 안거(安居)의 마지막 날 같이 공부하던 스님 대중이 모여 서로 보고ㆍ듣고ㆍ의문을 가진 세 가지 일을 가지고 그동안의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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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범지로서 멸(滅:涅槃)을 얻어 마치고 위없는 의왕(醫王)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나는 범지로서 멸을 얻어 마친 뒤에는 위없는 의왕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교화하여 서로 전하며 가르쳐야 한다.”
그때 존자 사리자도 대중 가운데 있었다. 존자 사리자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나는 범지로서 멸을 얻어 마치고 위없는 의왕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나는 범지로서 멸을 얻어 마친 뒤에 위없는 의왕이 되었다. 내가 지금 받은 이 몸은 최후의 몸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나의 참 제자이니 내 입에서 나온 법으로 직접 교화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마땅히 교화하여 서로 전하며 가르쳐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법은 모든 조복(調伏)되지 못한 자를 조복하여 제어하게 하였고
모든 쉬지 못한 자를 그쳐 쉬게 하고
모든 제도되지 못한 자를 제도되게 하였으며
모든 해탈하지 못한 자를 해탈하게 하고
모든 멸(滅)을 얻지 못한 자를 멸을 얻게 하고
도를 얻지 못한 자를 도를 얻게 하며
범행을 행하지 못하는 자를 범행을 행하게 하여,
도를 알고 도를 깨닫고 도를 판단하고 도를 설명하게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제자들은 뒷날에 법을 얻어 가르침을 받고 꾸짖음을 받으며 가르침과 꾸짖음을 받은 뒤에는 세존의 말씀을 따라 곧 행하여 그 뜻을 얻어 바른 법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세존이시여, 저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시지는 않습니까?”
그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나는 너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사리자여, 너는 총명한 지혜ㆍ큰 지혜ㆍ빠른 지혜ㆍ민첩한 지혜ㆍ예리한 지혜ㆍ넓은 지혜ㆍ깊은 지혜ㆍ벗어나는 지혜ㆍ환하게 통달한 지혜가 있다. 사리자여, 너는 진실한 지혜를 성취하였다.
마치 전륜왕의 태자가 부왕의 가르침을 빠뜨리지 않고 그 전하는 바를 받아 숭배하고 능히 다시 전하는 것과 같이 이와 같이 사리자여, 내가 굴리는 법의 수레바퀴[法輪]를 네가 다시 능히 굴렸다.
사리자여, 그러므로 네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는다.”
존자 사리자가 다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그러면 세존이시여, 제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으신다면 세존께서는 이 500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시지 않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나는 또한 이 500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사리자여, 이 500비구 중에서 오직 한 비구만을 제외하고는 다 집착이 없게 되었고 모든 누(漏)가 이미 다하였으며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쳤으며 무거운 짐을 이미 버렸고 유결(有結)이 이미 다해 좋은 이치와 바른 지혜와 바른 해탈을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과거에 이미 ‘현세에서 구경(究竟)의 지혜를 얻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음을 사실 그대로 알 것이다’라고 수기(授記)하였다.
그러므로 나는 이 500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지 않는다.”
존자 사리자가 다시 세 번째로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렇다면 세존이시여, 제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하여 싫어하지 않으시고 또한 이 500비구의 몸과 입과 뜻의 행에 대해서도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세존이시여, 이 500비구 중에 몇 비구가 3명(明)을 얻었고 몇 비구가 구해탈(俱解脫)을 얻었으며 몇 비구가 혜해탈(慧解脫)을 얻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여, 이 500비구 중에서 90비구는 3명을 얻었고 90비구는 구해탈을 얻었으며 그 나머지 비구는 혜해탈을 얻었다.
사리자여, 이 무리 중에는 가지도 없고 잎도 없으며 또한 마디도 없어 청정하고 진실하며 바르게 머물러 서게 되었다.”
그때 존자 방기사(傍耆舍)도 대중 가운데 있었다. 존자 방기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그렇다면 세존이시여, 제게 위력(威力)을 주십시오. 오직 원하건대 선서(善逝)시여, 제게 위력을 주셔서 제가 부처님과 비구대중 앞에서 이치에 알맞은 게송을 짓게 하십시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방기사여, 네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이에 존자 방기사는 부처님과 비구대중 앞에서 이치에 알맞은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오늘 15일 청정일(請請日:自恣日)에
모여 앉은 500대중은
모든 결박을 끊어 없애고
걸림이 없고 유(有)가 다한 신선일세.
청정한 광명으로 비추어
일체의 유(有)를 벗어났으니
생ㆍ노ㆍ병ㆍ사가 다하고
누(漏)를 멸하고 해야 할 일을 마쳤다네.
들뜸과 뉘우침과 의혹의 번뇌와
거만과 유루(有漏) 이미 다하고
애욕의 번뇌 가시 뽑아낸
다시없는 최상의 의원이라네.
사자처럼 용맹스럽고
일체의 두려움과 무서움 없으며
나고 죽음 이미 건너고
모든 번뇌 이미 멸해 다하셨도다.
마치 저 전륜왕이
뭇 신하들에 둘러싸여
일체의 땅을 모두 통치해
대해에까지 미치는 것처럼
이렇게 용맹하여 모든 것 항복받고
다시 위없는 상인(商人)의 주인
제자들은 즐겁게 공경하며
3달(達)로 죽음의 두려움 벗어났네.
모두가 부처님 제자로서
가지와 잎과 마디 영원히 없애고
위없는 법의 바퀴를 굴리면서
제일 높은 이에게 머리를 조아리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달 ㅡ 삼명 : 숙명명, 천안명, 누진명 인 것 같다.
삼명〔tri-vidya(산스크리트어), ti-vijjā(팔리어)〕은 붓다나 아라한주1이 가지는 숙명지명(宿命智明) · 천안지명(天眼智明) · 누진지명(漏盡智明)을 말한다. 지명(智明)이란 vindati(√vij, to know)에서 파생된 명사로 ‘꿰뚫어 앎’이라는 의미다. 각각 전생을 보고, 내생을 보고, 현생에서 번뇌를 모두 끊을 수 있는 지혜이다.
3해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