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첨파경(瞻波經)9) 제6제3 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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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 경의 이역경으로는 서진(西晋)시대 법거(法炬)가 한역한 『불설첨파비구경(佛說瞻波比丘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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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첨파국(瞻波國)을 유행하실 때에 긍가못[恒迦池] 가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달 15일에 종해탈(從解脫)을 말씀하시려고 비구대중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세존께서는 앉으신 뒤에 곧 선정에 들어 타심지(他心智)로써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셨다.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신 뒤에 초야(初夜:오후 6시~오후 10시)가 끝나도록 끝내 잠자코 앉아만 계셨다. 이에 어떤 비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초야가 이미 끝났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모여 와 앉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대답하지 않으셨다.

이에 세존께서는 다시 중야(中夜)에 이르도록 잠자코 앉아만 계셨다.


그때 한 비구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초야는 이미 지났고 중야도 곧 끝나려 하며 부처님과 비구들은 모여 와 앉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는 또한 다시 잠자코 대답하지 않으셨다.

이에 세존께서는 다시 후야(後夜)에 이르도록 잠자코 앉아만 계셨다.

그러자 거기의 한 비구가 세 번째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초야도 이미 지났고 중야도 또 끝났으며 후야도 다하려 합니다. 장차 먼동이 터서 해가 뜰 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모여 와 앉은 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도 대중 가운데 있었다. 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문득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어떤 비구 때문에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고 말씀하시는가? 나는 차라리 여기상정(如其像定)에 들어가 타심지(他心智)로써 대중의 마음을 관찰해 보리라.’


존자 대목건련은 즉시 여기상정(如其像定)에 들어가 타심지(他心智)로써 대중의 마음을 관찰해 보았다. 

그리고 존자 대목건련은 곧 세존께서 어떤 비구 때문에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고 말씀하셨는지를 알았다. 

이에 존자 대목건련은 곧 선정에서 일어나 그 비구 앞으로 가서 그 팔을 잡고 끌어내 문을 열고 밖으로 밀어내면서 ‘이 어리석은 자야, 여기 머물지 말고 멀리 떠나라. 다시는 다른 비구들과 만나지 말라. 지금부터 너는 비구가 아니다’ 하고는 문을 닫아 빗장을 걸었다. 


그리고 부처님께 돌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이 대중 가운데 이미 청정하지 못한 한 비구가 있다고 말씀하신 자를 제가 이미 쫓아냈습니다. 

세존이시여, 초야도 이미 지났고 중야도 이미 끝났으며 후야도 다하려 하여 장차 먼동이 터서 해가 뜰 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부처님과 비구들이 모여 와 앉은 지도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원하건대 세존이시여, 종해탈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이여, 그 어리석은 자는 세존과 비구들을 희롱하였기 때문에 마땅히 큰 죄를 얻게 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여래가 청정하지 못한 무리가 있는 데서 종해탈을 말하면 그들은 곧 머리가 일곱 조각이 날 것이다. 그러므로 대목건련아, 지금부터는 너희들이 종해탈을 말하라. 여래는 다시는 종해탈을 말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僧伽梨)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며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며 사문의 비방[刺]이다.’

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대목건련이여, 마치 거사에게 좋은 벼논이나 보리밭이 있는데, 예맥(穢麥)이라는 풀이 거기 나는 것과 같다. 그 뿌리도 비슷하고 줄기ㆍ마디ㆍ잎ㆍ꽃 또한 비슷하지만 뒤에 열매를 맺었을 때에 거사는 그것을 보고 곧 이렇게 생각한다.

‘이것은 보리의 더러움이며 보리의 욕이며 보리의 미움이며 보리의 비방이다.’

그는 그런 줄 안 뒤에는 곧 뽑아서 밭 밖에다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다른 순종의 좋은 보리를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며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며 사문의 비방이다.’

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대목건련이여, 마치 거사가 가을에 곡식을 흔들어 털 때 곡식 무더기 속에 만일 알찬 곡식이 있으면 흔들어 털어도 그 자리에 있겠지만 만일 알차지 못한 쭉정이나 껍질은 곧 바람을 따라 날아가는 것과 같다. 거사는 그것을 본 뒤에는 곧 비를 가지고 가려 쓸어서 깨끗하게 한다. 무슨 까닭인가? 다른 깨끗하고 좋은 벼가 나쁜 것과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 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며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며 사문의 비방이다.’

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대목건련이여, 마치 거사가 샘물을 끌기 위하여 홈통[通水槽]를 만들려고 도끼를 가지고 숲으로 들어가 여러 나무를 두드려 보는데, 만일 단단하고 속이 찼으면 그 소리는 작고 만일 속이 비었으면 그 소리는 클 것이다. 거사는 그것을 안 뒤에는 곧 베어서 마디를 다듬고 홈통을 만드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대목건련이여, 혹 어떤 어리석은 사람은 드나드는 숨길을 바로 알고 잘 관찰하여 분별하며 굽히고 펴기와 구부리고 우러르기의 몸 가지는 태도와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지니고,다니고 서기와 앉고 눕기와 자고 깨기와 말하고 침묵할 줄을 다 바로 알아 마치 진정한 범행자처럼 보인다. 그런 자가 여러 진정한 범행자가 있는 곳에 가면 그들은 혹 알지 못할 것이다. 대목건련이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그런 줄을 안다면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것은 사문의 더러움이며 사문의 욕이며 사문의 미움이며 사문의 비방이다.’

그런 줄을 안 뒤에는 그들은 당장 그를 내쫓아 버릴 것이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범행자들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함께 모여 있거든 마땅히 알라.

나쁜 욕심ㆍ미움ㆍ성냄과

말하지 않음ㆍ맺음ㆍ원한ㆍ아낌과

질투와 아첨과 속임이 있으면서


대중 가운데선 간사한 말 않다가

은밀한 곳에서는 사문이라 일컬으며

남 몰래 모든 악을 행하여

나쁜 견해로써 수호하지 않으며


거짓으로 속이고 거짓말하거든

마땅히 그를 이렇게 알아

가서 모여 사귀지 말고

내쫓아 버려 함께하지 말라.


속이고 간사하고 거짓말 많고

그쳐 쉬지 못했으면서 쉬었다 일컬으며

남이 아는 때에만 청정한 행 갖추거든

내쫓아 버려 그를 멀리 떠나라.


청정한 이와 같이 청정해지도록

언제나 마땅히 서로 화합하여라.

화합은 진실로 안온함을 얻으며

이리하여 괴로움이 끝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