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원가경(怨家經) 제13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때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일곱 가지 원가법(怨원망하다,탓하다家法)이 있어 원가(怨家)를 만드는데,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어떤 것이 일곱인가?
원가는 그의 원가에 미인[好色]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에 미인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아무리 잘 목욕하고 이름난 향을 몸에 바르더라도 그 형색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1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또 원가는 그의 원가가 안온하게 잠자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안온하게 잠자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비록 좋은 침대에 누워 털 담요ㆍ털자리를 깔고 금실로 짠 비단 이불을 덮고 비단 속이불과 양두안(兩頭安) 베개와 가릉가파화라파차실다라나(加陵伽波■邏波遮悉多羅那)11)가 있더라도 더욱 괴롭게 잘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2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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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팔리어로는 kadalimigapavara-paccattharaṇa라고 한다. 영양[羚鹿]의 최고로 좋은 가죽털로 만든 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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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가는 그 원가가 큰 이익 얻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큰 이익을 얻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이익을 얻어야 하는데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이익을 얻지 말아야 하는 데서 이익을 얻는다.
그는 이 두 법이 서로 어긋나 크게 이롭지 못하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3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또 원가는 그 원가에 벗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에 벗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에게 혹 벗이 있더라도 그를 버리고 피해 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4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또 원가는 그 원가에 칭찬이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에 칭찬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나쁜 이름과 추한 소문이 사방에 두루 들린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5의 원가법으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또 원가는 그 원가가 지극히 큰 부자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지극히 큰 부자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이러한 몸[身]과 입[口]과 뜻[意]의 행을 행하여 크게 재물을 잃게 된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6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또 원가는 그 원가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천상에 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무슨 까닭인가? 원가는 그 원가가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성냄이 있어 성냄을 익히고 성냄에 덮여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면,
몸과 입과 뜻으로 나쁜 짓을 한다. 그는 몸과 입과 뜻으로 나쁜 짓을 한 뒤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면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 가운데 태어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성냄에 덮임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성냄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7의 원가법으로서 원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니, 곧 남녀 무리들의 성냄을 유발한다.”
이에 세존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분노하면 형색이 나빠지고
누워 자도 편안하지 않으며
마땅히 큰 재물 얻을 것인데
도리어 이롭지 못하게 되네.
친족과 착한 벗들도
성내는 사람을 멀리 떠나고
자주 성내는 버릇 익히면
나쁜 이름 사방에 퍼져 떠도네.
분노[瞋]는 몸과 입의 악업 짓고
성냄[恚] 얽매이면 뜻의 악업 지으며
사람은 성냄에 덮이게 되어
모든 재물마저 잃게 되며
성냄은 이롭지 못한 것 생기게 하고
성냄은 마음의 더러움 생기게 하며
마음에 두려움 생기게 하건만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네.
성내는 자는 이치 알지 못하고
성내는 자는 법을 깨닫지 못해
눈앞이 캄캄하고 막히며
이를 성냄을 즐기는 사람이라 하네.
성냄이 처음 일어나 형색이 나빠짐은
마치 불이 처음 연기를 일으키는 것 같네.
이를 따라 미움ㆍ질투 생기고
이 인연으로 모든 사람 성내네.
만일 성난 사람이 행한
착한 행이나 착하지 않은 행도
조금 있다가 성이 그치고 나면
번민의 괴로움 불붙듯 하리.
이른바 괴로운 번민의 업과
그 밖의 모든 법에 얽매인 것을
내 이제 낱낱이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으로 잘 들으라.
성내는 자는 그 부모와
모든 형제를 거역해 해치고
그 누나와 누이동생 죽인다.
성내는 자 이렇게 잔인함이 많다.
그의 자식들이 성장하여
이 세상에 대한 견해가 생기면
그들에 의지해 목숨을 이어가는
그 어미도 성내어 해치며
자신이나 남에 대한 부끄럼 없고
성냄에 얽매어 할 말이 없건만
사람은 성냄에 덮여
입으로 지껄여 못할 말 없고
어리석고 미련한 죄업을 지어
스스로 그 목숨을 줄이네.
죄를 지을 때는 깨닫지 못하다가
성냄으로 인해 두려움 생겼다네.
스스로 자기 몸에 얽매이고 집착하여
사랑하고 좋아함이 끝이 없구나.
비록 자기 몸 사랑할 만하다고 생각하나
성내는 자는 자신도 해친다.
혹은 칼로써 제 몸 찌르고
혹은 높은 바위에서 스스로 떨어지며
혹은 노끈으로 목을 조르고
또 여러 가지 독약을 마신다네.
이러한 성냄의 형상과
이러한 죽음은 성냄에서 비롯된 것이니
지혜로 모든 것 하나하나 끊으면
명료하게 깨달을 수 있으리.
착하지 못한 소소한 업도
지혜로운 사람은 알아서 없애며
마땅히 이 행을 견디고 참아
나쁜 형색 없게 하고자 하네.
성냄도 없고 또한 걱정도 없으며
연기[烟]를 없애 뽐냄도 없으며
마음을 제어하여 성냄을 끊으면
완전히 적멸하여 번뇌가 없으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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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30권
승가제바 한역
11. 대품 제1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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