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제32권
승가제바 한역
11. 대품 ④
133) 우바리경(優婆離經) 제17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란타(那難陀)를 유행하실 때에 파바리나(波婆離㮈)숲에 머무셨다.
그때 장고행니건(長苦行尼揵)1)은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러자 세존께서 물으셨다.
“고행자여, 니건친자(尼揵親子)2)는 몇 가지 행을 마련하여 악업(惡業)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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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팔리어로는 Dighatapassin Nigaha라고 한다. 니건친자(尼揵親子)의 제자.
2)팔리어로는 Nigaha Nātaputta라고 한다. 또는 니건타야제자(尼乾陁若提子)라고도 한다. 인도 야제족(若提族) 출신의 니건타(尼乾陁)외도. 6사(師)외도 가운데 한 명. 기나교(耆那敎:jaina)의 중흥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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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행니건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제 스승 니건친자는 우리들을 위해 행(行)을 마련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거나 악업을 짓지 않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들을 위해 형벌을 마련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할 뿐입니다.”
세존께서 다시 물으셨다.
“고행자여, 니건친자는 몇 가지 형벌을 마련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하는가?”
장고행니건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제 스승 니건친자는 우리 무리들을 위해 세 가지 형벌을 마련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즉 몸의 형벌[身罰]ㆍ입의 형벌[口罰]ㆍ뜻의 형벌[意罰]입니다.”
“고행자여, 어떻게 몸의 형벌이 다르고 입의 형벌이 다르며 뜻의 형벌이 다른가?”
“구담이시여, 우리들의 몸의 형벌이 다르고 입의 형벌이 다르며 뜻의 형벌이 다릅니다.”
“고행자여, 이 세 가지 형벌은 이렇게 서로 비슷한데 니건친자는 어떤 형벌을 가장 무겁다고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하는가? 몸의 형벌인가, 입의 형벌인가,
뜻의 형벌인가?”
“구담이시여, 이 세 가지 형벌은 이렇게 서로 비슷합니다. 그러나 제 스승 니건친자는 몸의 형벌을 마련하여 가장 무거운 것으로 삼아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합니다.
입의 형벌은 그렇지 않고 뜻의 형벌은 가장 낮은 것으로서 몸의 형벌의 지극히 크고 매우 무거운 것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세존께서 다시 물으셨다.
“고행자여, 너도 몸의 형벌이 가장 무겁다고 말하는가?”
장고행니건이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몸의 형벌이 가장 무겁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두 번 세 번 물으셨다.
“고행자여, 너도 몸의 형벌이 가장 무겁다고 말하는가?”
장고행니건도 두 번 세 번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몸의 형벌이 가장 무겁습니다.”
이에 세존께서는 두 번 세 번 장고행니건에게 이 일을 물어 확인하신 뒤에 곧 잠자코 계셨다. 장고행니건이 여쭈었다.
“사문 구담께서는 몇 가지 형벌을 마련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하십니까?”
그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고행자여, 나는 형벌을 마련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거나 악업을 짓지 않게 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업을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할 뿐이다.”
“구담이시여, 몇 가지 업을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하십니까?”
“고행자여, 나는 세 가지 업을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하면 신업(身몸業)ㆍ구업(口입業)ㆍ의업(意뜻業)이다.”
“구담이시여, 신업이 다르고 구업이 다르며 의업이 다른 것입니까?”
“고행자여, 나의 신업이 다르고 구업이 다르며 의업이 다르다.”
“구담이시여, 이 3업(業)이 이렇게 서로 비슷한데 어느 업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하십니까? 신업입니까, 구업입니까, 의업입니까?”
“고행자여, 이 3업은 이렇게 서로 비슷하나, 나는 의업(意뜻業)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한다. 신업과 구업은 그렇지 않다.”
“구담이시여, 의업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하십니까?”
“고행자여, 나는 의업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장고행니건이 다시 두 번 세 번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의업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하십니까?”
세존께서도 다시 두 번 세 번 대답하셨다.
“고행자여, 나는 의업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장고행니건은 두 번 세 번 세존께 이 일을 물어 확인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을 세 번 돌고 물러나와 니건친자의 처소로 갔다.
니건친자는 멀리서 장고행니건이 오는 것을 보고 곧 물었다.
“고행자야, 어디서 오는가?”
장고행니건이 대답하였다.
“스승이시여, 저는 나란타의 파바리나(波婆離㮈)숲에 있는 사문 구담의 처소에서 옵니다.”
“고행자야, 혹 사문 구담과 서로 토론한 적이 있는가?”
“서로 토론하였습니다.”
“고행자야, 만일 사문 구담과 서로 토론한 것이 있으면 모두 내게 말하라. 나라야 그와 토론한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장고행니건이 세존과 토론한 것을 모두 그에게 말하자 니건친자는 다 듣고 곧 찬탄하여 말하였다.
“착하다, 고행자여. 너는 스승에 대하여 제자로서 해야 할 법을 행하였다. 지혜로운 변재(辯才)와 총명함으로 결정하였으며 안온하고 두려움이 없어 잘 제어하는 법을 성취하였으며
큰 변재를 체득하여 감로의 당기[甘露幢]를 얻었고 그 감로의 세계에서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었구나. 무슨 까닭인가? 곧 너는 사문 구담에게 ‘몸의 형벌을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주장하여 악업을 행하지 않게 하고 악업을 짓지 않게 한다.
입의 형벌은 그렇지 못하고 뜻의 형벌은 가장 낮은 것으로서 몸의 형벌이 지극히 크고 매우 무거운 것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그때 우바리(優婆離) 거사는 500거사와 함께 대중 가운데 있다가 니건친자를 향해 합장하였다. 이어 우바리 거사는 장고행니건에게 말하였다.
“존자께서 이미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하였소?”
장고행니건이 대답하였다.
“거사여, 나는 이미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하였소.”
우바리 거사가 장고행니건에게 말하였다.
“나도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한 뒤에 끌어당기는 대로 그가 따르게 할 것이다.
마치 역사가 갈기 긴 염소를 잡고 끌어당기는 대로 따르게 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와 같이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한 뒤에 끌어당기는 대로 그가 따르게 할 것이다.
또 마치 역사(力士)가 손에 털가죽 옷을 잡고 먼지를 터는 것처럼, 나 또한 그와 같이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한 뒤에 끌어당기는 대로 그가 따르게 할 것이다.
또 마치 술장수나 그의 제자가 술 거르는 주머니를 깊은 물에 담그고 끌어당기는 대로 따르게 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와 같이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한 뒤에 끌어당기는 대로 그가 따르게 할 것이다.
또 마치 용상왕(龍象王)이 나이 60이 차서 어금니와 발과 몸이 갖추어 있고, 근력이 왕성하며 교만한 마하능가(摩訶能加:큰 코끼리 이름)를 역사가 끌고 가서 물로 넓적다리를 씻고 등을 씻으며 옆구리를 씻고 배를 씻으며 어금니를 씻고
머리를 씻으며 또 물속에서 장난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와 같이 두 번 세 번 사문 구담에게 그런 일을 다짐한 뒤에는 그가 씻는 대로 따르게 할 것이다.
나는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가서 서로 담론을 벌여 항복받고 돌아올 것이다.”
니건친자가 우바리 거사에게 말하였다.
“나 또한 사문 구담을 항복받을 수 있고, 너 역시 그러하며 장고행니건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장고행니건이 니건친자에게 말했다.
“저는 우바리 거사를 사문 구담의 처소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문 구담은 환화주(幻化呪)를 아는데, 그 주문으로써 교화해 제자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優婆塞)ㆍ우바사(優婆私:우바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바리 거사도 사문 구담의 교화를 받아 그 제자가 될까 두렵습니다.”
니건친자가 말하였다.
“고행자야, 우바리 거사가 사문 구담의 교화를 받아 제자가 된다는 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혹 사문 구담이 우바리 거사의 교화를 받아 제자가 된다면 그것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우바리 거사는 두 번 세 번 니건친자에게 말했다.
“저는 지금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가서 그와 서로 담론을 벌여 항복받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러자 니건친자도 두 번 세 번 대답하였다.
“너는 빨리 가라. 나 또한 사문 구담을 항복받을 것이다. 너 역시 그렇고 장고행니건도 그렇다.”
이에 장고행니건도 다시 두 번 세 번 말씀드렸다.
“저는 우바리 거사를 사문 구담에게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문 구담은 환화주를 아는데, 그 주문으로써 교화해 제자인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바리 거사도 사문 구담의 교화를 받아 제자가 될까 두렵습니다.”
니건친자가 말하였다.
“고행자야, 우바리 거사가 사문 구담의 교화를 받아 제자가 된다는 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혹 사문 구담이 우바리 거사의 교화를 받아 제자가 된다면 그것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우바리 거사야, 너는 가서 마음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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