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대선인이시여, 어떤 것이 실없음[戲]을 멸하는 도법[道跡]이며, 비구는 무엇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갑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구익아,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은 곧 8정도[八支聖道]이니, 바른 견해[正見]에서부터 나아가 바른 선정[正定]에 이르기까지의 여덟 가지이다. 

구익아, 이것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라고 하며, 비구는 이것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간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은 곧 8정도이니, 바른 견해와 나아가 바른 선정에 이르기까지의 여덟 가지입니다. 


대선인이시여, 이것을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이라고 하며, 비구는 이것을 행하여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갑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서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은 다시 여쭈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몇 가지 법을 끊어야 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 행해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억[念]이며, 둘째는 말[言]이며, 셋째는 구하는 것[求]이다. 


구익아, 기억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곧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기억이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기억이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기억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기억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니 말도 역시 그와 같다. 


구익아, 구하는 것에도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곧 행하지 않아야 할 것과 행하여야 할 것이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구함이라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구함이라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기억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구함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 행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억이며, 둘째는 말이며, 셋째는 구하는 것입니다. 

대선인께서는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의 기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기억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기억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기억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말에 대하여도 그렇습니다.


대선인께서는 또한 구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구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한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 구함을 성취하시기 위한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몇 가지 법이 있어 종해탈(從解脫)을 보호하고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6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고 

6법을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맛보며 

몸은 감촉을 느끼고 

뜻은 법을 아는 것이다. 


구익아, 눈이 빛깔을 보는 것에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눈이 보지 않아야 할 빛깔을 본다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눈이 보아야 할 빛깔을 본다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이와 같이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감촉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뜻이 법을 아는데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뜻이 알지 않아야 할 법을 안다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뜻이 알아야 할 법을 안다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6법이 있어 종해탈을 보호하고 6법을 행하여야 합니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눈은 빛깔을 보고 

귀는 소리를 들으며 

코는 냄새를 맡고 

혀는 맛을 맛보며 

몸은 감촉을 느끼고 

뜻은 법을 아는 것입니다. 


대선인이시여, 눈이 빛깔을 보는 데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일 눈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빛깔을 본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실 것이고, 

만일 눈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빛깔을 본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이와 같이 귀가 소리를 듣고 

코가 냄새를 맡으며 

혀가 맛을 맛보고 

몸이 감촉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대선인께서는 뜻이 법을 아는 데도 행해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뜻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법을 안다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을 것이고, 

만일 뜻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법을 안다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천왕석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천왕석이 다시 여쭈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에 

다시 몇 가지 법을 끊어야 하며, 

몇 가지 법을 행하여야 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구익아, 비구로서 실없음을 소멸하는 도법으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 

다시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행하여야 한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쁨[喜]이며 둘째는 걱정[憂]이며 셋째는 평정[捨]이다. 


구익아, 기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기쁨이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기쁨이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걱정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구익아, 평정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나는 말한다. 

만일 행하지 않아야 할 평정이라면 나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행하여야 할 평정이라면 나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이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비구로서 실없는 도법을 소멸하는 데로 나아가려면 목숨이 한 시간쯤 남아 있을 때 3법을 끊어야 하고 3법을 닦아야 합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기쁨이요 둘째는 걱정이며 셋째는 평정입니다. 


대선인께서는 기쁨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기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고, 

만일 기쁨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걱정에 대해서도 또한 그러하며, 


대선인께서는 평정에도 행하여야 할 것과 행하지 않아야 할 두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평정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더 자라게 하고 착한 법을 덜어 감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곧 그것을 끊으시고, 

만일 평정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덜어 감하고 착한 법을 더 자라게 하는 것이면 대선인께서는 그것을 하기 위한 때를 아실 것입니다. 그것은 생각이 있고 지혜가 있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선서시여. 그렇습니다, 대선인이시여.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과 같이 저는 그것을 다 알아 의심을 끊고 미혹을 막아 망설임이 없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천왕석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