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의 아들이여,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에 네 가지가 있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지사(知事)가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다.
둘째는 그 사람 앞에서 정다운 말로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다.
셋째는 말로서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다.
넷째는 나쁜 갈래의 짝이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지사가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일을 맡아 처리함으로써 재물을 빼앗는 것이고,
둘째는 적은 것으로써 많은 것을 취하는 것이며,
셋째는 두려워서 친한 체하는 것이고,
넷째는 이익을 위해서 친압하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사람이 알아서 섬기고
그 말 지극히 부드럽고 연하며
두려움과 이익 위해 친압하여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함 깨닫거든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그 사람 앞에서 정다운 말로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묘한 일을 억제하여 못하게 하는 것이요,
둘째는 나쁜 일을 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그 사람 앞에서 칭찬하는 것이고,
넷째는 등 뒤에서 나쁜 점을 말하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만일 묘하고 착한 법 억누르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일 하게 하며
그 사람 앞에서 맞대고 칭찬하다가도
등 뒤에 돌아서 나쁜 점 말할 때
만일 그 묘함과 나쁨 알고
다시 두 말을 깨닫게 되면
그런 친함은 친하다 할 수 없나니
그 사람 그런 줄 깨닫거든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말로써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과거의 잘못을 알아내기 위해서요,
둘째는 곰곰이 미래의 일을 위해서요,
셋째는 거짓으로 남을 속이기 위해서요,
넷째는 ‘현재의 일은 반드시 멸하는 법이니 나는 마땅히 어떤 일을 꾸미되 인정하는 말을 하지 않으리라’라고 하는 것이다.
이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과거와 미래의 허물 찾아내려 하고
현재 일 멸한다고 거짓되게 논하며
마땅히 일을 꾸미며 하지 않는다고 말하니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함을 알면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나쁜 갈래의 짝은 친하지 않으면서 친한 체하는 것이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노름을 가르쳐 주는 것이요,
둘째는 적당한 시기가 아닐 때의 행을 가르쳐 주는 것이며,
셋째는 술 마시기를 가르쳐 주는 것이요,
넷째는 나쁜 벗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갖가지 놀음을 가르쳐 주고
술 마시고 남의 아내 범하며
하천한 것 익히고 훌륭한 것 익히지 않으면
그는 자멸함이 기우는 달 같으리니
그와 떨어져 상당한 거리를 두되
마치 길에 무서운 것 있는 것처럼 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착한 친구에 네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첫째는 고락(苦樂)을 같이 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가엾게 생각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한다.
셋째는 이로움을 구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한다.
넷째는 요익(饒益)되게 하는 것이니, 그가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고락을 같이 한다면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그를 위하여 자기를 버리는 것이요,
둘째는 그를 위하여 재물을 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그를 위하여 처자를 버리는 것이요,
넷째는 할 말을 참고 견디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욕심과 재물과 처자를 버리고
할 말을 능히 참고 견디며
고락(苦樂)을 같이 하는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가엾게 여긴다면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묘한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요,
둘째는 나쁜 법을 제어하는 것이며,
셋째는 맞대고 일컫는 것이요,
넷째는 원수를 물리쳐 주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묘하고 선한 법을 가르치고 나쁜 법 제어하며
맞대고 일컬으며 원수를 물리치고
가엾게 생각하는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이익을 구한다면 착한 친구인 줄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비밀스러운 일 드러내는 것이요,
둘째는 은밀하게 숨기지 않는 것이며,
셋째는 이익을 얻으면 기뻐하는 것이요,
넷째는 이익을 얻지 못해도 걱정하지 않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는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비밀한 일 들러내 숨기지 않고
이익 되면 기뻐하고 이익 없어도 걱정하지 않으며
이익을 구하는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거사의 아들이여, 4사(事)로 인하여 요익되게 한다면 착한 친구인 줄 알아야 하나니,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재물이 다한 것을 아는 것이요,
둘째는 재물이 다한 줄을 알고는 곧 물질을 대어주는 것이며,
셋째는 방일하는 것을 보면 가르쳐 충고하는 것이요,
넷째는 언제나 가엾게 여기는 것이니라.”
이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하셨다.
재물이 다한 줄 알아 물질을 대어 주고
방일하면 가르쳐 충고하며 가엾게 여겨
요익하게 하는 착한 친구인 줄 알았거든
지혜로운 사람은 마땅히 친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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