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 울수가라경(鬱瘦歌邏經) 제9제3 염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竹林) 가란다원(迦蘭哆園)에 머무셨다. 


그 때 울수가라(鬱瘦歌邏) 범지는 오후에 천천히 걸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여쭙고 싶은 것이 있는데 허락하신다면 감히 여쭙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마음대로 물으라.” 


울수가라 범지가 곧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범지는 네 종성[四種姓]을 위하여 네 가지 받들어 섬기는 것[四奉事]을 시설하나니, 

곧 범지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奉事]을 시설하고 찰리(刹利)ㆍ거사(居士)ㆍ공사(工師)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합니다. 


구담이시여, 범지가 범지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할 때 범지는 마땅히 범지를 받들어 섬겨야 하고 

찰리ㆍ거사ㆍ공사도 또한 범지를 받들어 섬겨야 할 것이니, 

이 네 종성은 마땅히 범지를 받들어 섬겨야 할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범지가 찰리(刹利)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할 때 

찰리는 마땅히 찰리를 받들어 섬겨야 하고 거사ㆍ공사도 또한 마땅히 찰리를 받들어 섬겨야 할 것이니, 이 세 종성은 마땅히 찰리를 받들어 섬겨야 할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범지가 거사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할 때 

거사는 마땅히 거사를 받들어 섬겨야 하고 공사도 또한 마땅히 거사를 받들어 섬겨야 할 것이니, 이 두 종성은 마땅히 거사를 받들어 섬겨야 할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범지가 공사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할 때 

공사는 마땅히 공사를 받들어 섬겨야 하겠지만 

공사를 받들어 섬기라고 시설할 만한 그들보다 하천한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오직 공사만이 공사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범지여, 모든 범지는 스스로 알고서 네 종성을 위하여 네 가지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는가? 

곧 범지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고 찰리ㆍ거사ㆍ공사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는가?” 


“알지 못합니다. 구담이시여, 다만 모든 범지는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 세상과 하늘ㆍ악마ㆍ범(梵)ㆍ사문 범지 등 사람에서 하늘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서 


범지는 스스로 알지 못하지만 네 종성을 위하여 네 가지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나니, 


곧 범지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고 찰리ㆍ거사ㆍ공사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한다.’” 


“범지여,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남에게 억지로 고기를 주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그대는 이것을 먹어야 한다. 그리고 내게 그 값을 주어야 한다.’ 


범지여, 네가 모든 범지를 위하여 말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나니, 

왜냐 하면 범지는 스스로 알지 못하면서 네 종성을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나니, 

곧 범지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고 찰리ㆍ거사ㆍ공사를 위하여 받들어 섬기는 것을 시설하기 때문이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범지여, 무엇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는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겠는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 하겠는가?” 


울수가라 범지가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기고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기고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범지여, 만일 어리석지도 않고 미련하지도 않으며 또 전도(顚倒)되지도 않고 마음도 전도됨이 없어 자유자재한 범지가 또 찾아온다면 나는 그 범지에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네 생각에는 어떤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어리석지도 않고 미련하지도 않으며 또한 전도되지도 않았고 마음도 전도되지 않아 자유자재한 그 범지는 나에게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구담이시여,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기고,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기고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같음이 있고 나음이 없으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나음이 있고 같음이 없으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범지여,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信]ㆍ계율[戒]ㆍ널리 들음[博聞]ㆍ소원[庶幾]ㆍ지혜(智慧)를 잃는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울수가라 범지가 대답하였다.

“구담이시여,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범지여, 만일 어리석지도 않고 미련하지도 않으며 또한 전도되지도 않고 마음도 전도됨이 없어 자유자재한 범지가 또 찾아온다면 나는 그 범지에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네 생각에는 어떠한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만일 어떤 것을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이것을 받들어 섬김이라 하겠는가?’ 


범지여, 어리석지도 않고 미련하지도 않으며 또한 전도되지도 않고 마음도 전도됨이 없어 자유자재한 그 범지도 또한 내게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구담이시여,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제가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잃는다면 저는 그를 받들어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범지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 


찰리ㆍ거사ㆍ공사를 받들어 섬길 때 

그 받들어 섬김으로 말미암아 믿음ㆍ계율ㆍ널리 들음ㆍ소원ㆍ지혜를 더하게 된다면 저는 마땅히 그를 받들어 섬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