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라 마납은 여름 4개월을 지내면서 세존의 위의와 예절을 기뻐하였고 또 그가 노닐며 가는 곳마다 관찰한 뒤에 세존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이제 일이 생겨 돌아가고자 하직을 청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우다라여, 네 마음대로 하라.”
우다라 마납은 세존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지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세 번 돌고 물러갔다.
그는 범지 범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그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범지 범마는 물었다.
“우다라여, 참으로 소문대로 사문 구담은 큰 명성이 있어 시방(十方)에 두루 퍼졌으며 참으로 서른두 가지 대인상을 가졌더냐?”
우다라 마납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스승님. 참으로 소문대로 사문 구담께서는 큰 명성이 있어 시방에 두루 퍼졌습니다.
사문 구담은 바로 그런 분이시고 그렇지 않은 분이 아니며, 참으로 서른두 가지 상도 있었습니다.
스승님이여, 사문 구담은 발바닥이 편편하여 똑바로 서십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발바닥에 수레바퀴 같은 무늬가 있는데 그 바퀴에 1천 개의 바큇살이 있어 일체를 구족하였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발가락이 가늘고 깁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발 둘레가 똑바르고 곧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발꿈치의 양쪽이 편편합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고 합니다.
사문 구담은 발의 두 복사뼈가 겉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몸의 털이 위로 향해 났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막이 있어 마치 기러기발과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손과 발이 아주 아름답고 보드라워 마치 도라(兜羅)3)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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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필리어로 tūla이고 면(綿)ㆍ세면(細綿)이라 한역한다. 또 도라면(兜羅綿)이라 한역한 곳도 있다. 풀이나 나무에 생기는 솜처럼 부드러운 보푸라기나 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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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티끌이나 물이 묻지 않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털이 있는데 그 하나하나의 털은 온몸의 털구멍마다 한 개씩 나 있고 그 빛은 감청색(甘靑色)이며 고둥과 같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장딴지가 마치 사슴 다리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남근(男根)이 오므라들어 몸 안에 숨겨져 있는 것이 마치 말의 그것과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몸매가 둥글고 아름다워 니구류(尼拘類)나무와 같고 아래위가 둥글어 서로 잘 어울립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몸이 구부정하지 않습니다. 몸이 구부정하지 않은데도 바로 서서 팔을 펴면 무릎을 만질 수 있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몸이 황금색으로서 자마금(紫磨金)과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몸의 일곱 군데가 충만합니다. 일곱 군데가 충만하다는 것은 두 발바닥ㆍ두 손바닥ㆍ두 어깨 및 목 부분입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상체가 커서 마치 사자와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턱이 사자와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등이 판판하고 곧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두 어깨가 가지런하며 목이 편편하고 충만합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이가 40개나 되고, 이가 성글게 나지 않았으며, 이가 희고 가지런하며, 가장 훌륭한 맛을 맛볼 수 있는 감각이 있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목소리가 맑고 아름다워 그 소리가 마치 가라비가(迦羅毘伽) 소리와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혀가 넓고 깁니다. 혀가 넓고 길다는 것은 혀를 입에서 내면 온 얼굴을 두루 덮을 수 있는 것입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속눈썹이 충만하여 마치 소의 눈썹과 같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눈동자가 검푸릅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정수리에 육계(肉髻)가 있어 둥글고 머리털은 고둥처럼 오른쪽으로 말려 있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사문 구담은 눈썹 사이에 털이 나 있는데 깨끗하고 희며 오른쪽으로 말려 있습니다.
스승님이여, 이것을 사문 구담 대인의 대인상이라 합니다.
스승님이여, 이상의 것들을 사문 구담의 서른두 가지 대인상 성취라고 합니다.
만일 대인상을 성취하면 그에게는 반드시 두 길만이 있는데 그것은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습니다.
만일 집에 있으면 반드시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4종의 군사를 두어 천하를 다스리며 자기로 말미암아 자재하고 법다운 법왕으로서 7보를 성취합니다.
그 7보란 윤보ㆍ상보ㆍ마보ㆍ주보ㆍ여보ㆍ거사보ㆍ주병신보입니다. 이것을 7보라 합니다.
그는 1천 아들을 두는데 얼굴이 단정하며 용맹하고 두려움이 없어 다른 무리들을 능히 항복받습니다.
그는 반드시 일체 땅은 물론 큰 바다까지 다스리는데 무기를 쓰지 않고 법으로써 가르쳐 안온을 얻게 합니다.
또 그가 만일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가정이 없이 도를 배우면 반드시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을 얻어 이름이 널리 퍼져 시방에 두루 알려질 것입니다.
내 주님
나를 지켜 주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