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함경 제47권
승가제바 한역
14. 심품 제3③
178) 엽사경(獵師經) 제7제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1)園)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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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송ㆍ원ㆍ명 3본에는 이 부분의 가란다(迦蘭哆)가 모두 가란타(迦蘭陀)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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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냥꾼은 사슴에게 먹이를 줄 때 이렇게 마음먹지는 않는다.
‘사슴을 살찌우고 빛깔을 아름답게 하며 힘이 세 지게하고 즐겁게 오래 살게 해 주리라.’
사냥꾼은 사슴에게 먹이를 줄 때에는 이런 마음으로 먹이를 준다.
‘오직 먹이를 가까이 하게 하여 먹게 한 뒤에 교만하고 방자해져 방심하게 하리라.
방심하고 나면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를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첫 번째 사슴 떼는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고 가까이하여 먹은 뒤에는 곧 교만하고 방자해져 방심하고, 방심한 뒤에는 곧 사냥꾼과 그 권속을 따른다.
그리하여 그 첫 번째 사슴 떼는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둘째 사슴 떼는 이렇게 생각한다.
‘저 첫 번째 사슴 떼는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었다. 가까이하여 먹은 뒤에는 곧 교만하고 방자해져 방심하게 되었고, 방심하게 된 뒤에는 곧 사냥꾼과 그 권속을 따르고 있다.
이와 같이 되어 저 첫 번째 사슴 떼는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먹지 말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일 없는 곳[無事處:숲]에서 풀이나 먹고 물이나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두 번째 사슴 떼는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버리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아무 일이 없는 곳[無事處]을 의지하여 풀을 먹고 물을 마시며 살았다.
그들은 여름이 되어 모든 풀과 물이 없어져 몸이 극히 여위어지고 기력마저 쇠하자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랐다.
이렇게 그 두 번째 사슴떼들도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세 번째 사슴 떼도 또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첫 번째ㆍ두 번째 사슴 떼들은 모두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말자.
가까이 하여 먹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방심하지 않으면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게 될 것이다.’
그 세 번째 사슴 떼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았다.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않았고 가까이하여 먹지 않음으로써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았으며 방심하지 않아서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았다.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셋째 사슴 떼들은 참으로 기이하며 교활하고 꾀가 많구나. 너무도 교활하고 꾀가 많구나.
왜냐 하면 내가 주는 먹이를 먹는데도 그들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길고 둥근 그물을 만들어 곧 저 세 번째 사슴 떼들이 의지하여 사는 곳에 쳐서 저들을 잡으리라.’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길고 둥근 그물을 만들어 세 번째 사슴 떼들이 의지하여 사는 곳에 둘러치고 그들을 잡았다.
이렇게 그 세 번째 사슴 떼들도 또한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첫 번째ㆍ두 번째ㆍ세 번째 사슴 떼들은 모두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우리는 이제 저 사냥꾼과 그 권속들이 이르지 못하는 곳에 가서 살자.
그 곳을 의지하여 살면서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말자. 가까이하여 먹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방심하지 않으면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으리라.’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의지하여 머물렀다.
그 곳을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않았고, 가까이하여 먹지 않음으로써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게 되었으며, 방심하지 않아서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았다.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참으로 기이하고 용감하구나. 기이하고 용맹스럽기가 으뜸이구나.
우리가 저들을 쫓더라도 분명 그들을 잡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다른 사슴들만 두렵고 놀라게 해서 흩어지게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에게 그물 치는 일은 포기하는 것이 낫겠다.’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그물 치기를 포기하였다.
이리하여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게 되었다.
비구들이아, 내가 이런 비유를 들어 말한 것은 그 뜻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이다. 내가 그것을 설명하리니 너희들은 그 뜻을 관찰하여 보라.
저 사냥꾼이 주는 먹이란 5욕(欲)의 공덕(功德)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즉 눈이 빛깔을 지각(知覺)하고
귀가 소리를 지각하며
코가 냄새를 지각하고
혀가 맛을 지각하며
몸이 촉감을 지각하는 것이다.
사냥꾼의 먹이란 마땅히 이 오욕의 공덕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사냥꾼이란 악마의 왕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요, 사냥꾼의 권속이란 악마의 권속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며
사슴 떼들이란 사문과 범지(梵志)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니라.
첫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마왕이 주는 먹이, 곧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가까이 하여 먹는다.
그들은 그것을 가까이하여 먹은 뒤 곧 교만하고 방자해져 방심하게 되며 방심하게 된 뒤에는 곧 마왕과 그 권속을 따르게 된다.
이와 같이 첫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마치 저 첫 번째 사슴 떼들이 사냥꾼의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고, 가까이하여 먹은 뒤에 곧 교만하고 방심하게 되며, 방심한 뒤에는 사냥꾼과 그 권속을 따르고, 이렇게 하여 첫 번째 사슴 떼들이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마땅히 저 첫 번째 사문과 범지도 또한 이와 같다고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두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 첫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마왕이 주는 먹이, 곧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가까이하여 먹었다.
가까이하여 먹은 뒤에는 교만하고 방자해져 방심하게 되었고, 방심한 뒤에는 마왕과 그 권속들을 따르게 되었다.
이리하여 저 첫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이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버리고, 두려움을 떠나 일 없는 곳에서 살면서 과일이나 나무뿌리를 먹는 것이 낫지 않을까?’
저 두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버리고 두려움을 떠나 일 없는 곳에서 과일과 나무뿌리를 먹고 살았다.
그들은 여름이 되어 모든 과일과 나무뿌리가 없어지자 몸이 극히 여위고 기력도 쇠하였다.
기력이 쇠하자 곧 마음의 해탈[心解脫]과 지혜의 해탈[慧解脫]이 쇠퇴해졌고 마음의 해탈과 지혜의 해탈이 쇠퇴해진 뒤에는 곧 마왕과 그 권속들을 따랐다.
이렇게 저 두 번째 사문과 범지도 또한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는 마치 저 두 번째 사슴 떼들의 경우와 같다. 그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첫 번째 사슴 떼들은 사냥꾼의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었고, 가까이하여 먹은 뒤에는 교만하고 방자해져 방심하였으며, 방심한 뒤에는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랐다. 이렇게 저 첫 번째 사슴 떼들은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사냥꾼의 먹이를 버리고 두려움을 떠나 일 없는 곳에서 살면서 풀이나 먹고 물이나 마시는 게 낫지 않을까?’
저 두 번째 사슴 떼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사냥꾼의 먹이를 버리고 두려움을 떠나 일 없는 곳에서 풀을 먹고 물을 마시며 살았다.
그러다가 그들은 여름이 되어 모든 풀과 물이 다해 몸이 극히 여위고 기력이 쇠하자 곧 사냥꾼과 그 권속을 따랐다.
이렇게 저 두 번째 사슴 떼들도 또한 사냥꾼과 그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저 두 번째 사문과 범지도 또한 이와 같다고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저 세 번째 사문과 범지는 또한 이렇게 생각한다.
‘저 첫 번째ㆍ두 번째 사문과 범지는 모두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마왕과 그 권속들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가까이하여 먹지 말자.
가까이하여 먹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방심하지 않으면 마왕과 마왕의 권속을 따르지 않으리라.’
저 세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마왕과 그 권속들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았다.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가까이하여 먹지 않았고 가까이하여 먹지 않음으로써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게 되었으며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아서 마왕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소견[有見]과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견[無見]의 두 가지 견해를 받아 가졌다.
그들은 이 두 가지 견해를 받아 가졌기 때문에 곧 마왕과 그 권속들을 따랐다.
이렇게 저 셋째 사문과 바라문도 또한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는 마치 저 세 번째 사슴 떼들과 같다.
그들도 또한 이렇게 생각하였다.
‘첫 번째ㆍ두 번째 사슴 떼들 모두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멀지 않은 곳에서 살면서 사냥꾼의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말자.
가까이하여 먹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으면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으리라.’
저 세 번째 사슴 떼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떠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살았다.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 사냥꾼의 먹이를 가까이 하여 먹지 않았고 가까이하여 먹지 않음으로써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게 되었으며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아서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았다.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세 번째 사슴 떼들은 참으로 기이하며 교활하고 꾀가 많다. 너무도 교활하고 꾀가 많구나. 왜냐 하면 내 먹이를 먹는데도 그것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 길고 둥근 그물을 만들어 곧 저 세 번째 사슴 떼들이 의지하여 머무는 곳에 쳐서 그들을 잡으리라.’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길고 둥근 그물을 쳐서 그들을 잡았다.
이렇게 세 번째 사슴 떼들도 또한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여기에서 ‘의지한다’는 것은 모든 것은 존재한다는 소견[有見]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머무른다’는 것은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견[無見]임을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저 세 번째 사문과 범지도 또한 이와 같다고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저 네 번째 사문과 범지들도 또한 이렇게 생각한다.
‘저 첫 번째ㆍ두 번째ㆍ세 번째 사문과 범지들 모두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의지하여 머무르자. 그 곳에 의지하여 살면서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가까이하여 먹지 말자.
가까이하여 먹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고 방심하지 않으면 마왕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으리라.’
저 네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곧 마왕과 그 권속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의지하여 머물렀다.
그 곳에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세상 시주들의 음식을 가까이하여 먹지 않았고 가까이하여 먹지 않음으로써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았으며 방심하지 않아서 마왕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았다.
이렇게 저 네 번째 사문과 범지들은 곧 마왕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났다.
이는 마치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의 경우와 같다. 그들도 또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첫 번째ㆍ두 번째ㆍ세 번째 사슴 떼들 모두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는 이제 저 사냥꾼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가서 살자.
그 곳에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말자. 가까이하여 먹지 않으면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방심하지 않으면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으리라.’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의지하여 머물렀다.
그 곳에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사냥꾼이 주는 먹이를 가까이하여 먹지 않았고 가까이 하여 먹지 않음으로써 교만하고 방자하거나 방심하지 않았으며 방심하지 않아서 사냥꾼과 그 권속들을 따르지 않았다.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참으로 기이하고 용맹하구나. 기이하고 용맹스럽기가 으뜸이구나.
우리가 저들을 쫓더라도 분명 그들을 잡지 못할 것이요, 오히려 다른 사슴들만 두려워하고 놀라서 흩어지게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차라리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에게는 그물 치기를 포기하리라.’
그 사냥꾼과 그 권속들은 이렇게 생각한 뒤에 곧 그물 치기를 포기하였다.
이렇게 저 네 번째 사슴 떼들은 곧 사냥꾼과 그 권속들의 경계를 벗어났느니라. 저 네 번째 사문과 범지들도 또한 이와 같다고 관찰하여야 하느니라.
비구들아, 마땅히 이러한 것을 배워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의지하고 머물러라.
그러면 어떤 것이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인가?
이른바 비구들이 욕심을 여의고 착하지 않은 악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니는 것이니, 이것을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 한다.
또 어떤 것이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인가?
이른바 비구들이 자애로운 마음[慈心]으로 1방(方)을 두루 채워 성취하여 노닐고, 이와 같이 2ㆍ3ㆍ4방과 4유(維)ㆍ상ㆍ하 일체를 두루 채우는 것이다. 자애로운 마음으로 맺힘[結]도 없고 원망[怨]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諍]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일체 세간을 두루 채워 성취하여 노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슬픈 마음[悲心]ㆍ기쁜 마음[喜心]도 마찬가지이며ㆍ평정한 마음[捨心]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이 지극히 넓고 매우 크며 한량없이 잘 닦아 모든 세간을 두루 채워 성취하여 노니는 것이니
이것을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것이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인가?
이른바 비구가 색(色)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벗어나며 나아가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를 성취하여 노니는 것이니
이것을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 한다.
또 어떤 것을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 하는가?
이른바 비구가 일체의 비유상비무상처를 지나 생각[想]과 앎[知]이 사라진 몸의 촉감[身觸]을 성취하여 노닐고 모든 번뇌가 다한 지혜[漏盡智]로 보는 것이니
이것을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라 한다.
비구들아, 이런 곳에 의지하고 머물러 마왕과 그 권속들이 미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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