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다계경(多界經)12) 제10제4 분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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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송(宋) 시대 법현(法賢)이 한역한 『불설사품법분경(佛說四品法門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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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은 혼자 편안하고 고요한 곳에서 편안히 앉아 깊이 사유(思惟)하다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모든 두려움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은 다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이에 존자 아난이 해질 무렵이 되어 편안하고 고요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편안한 곳에서 편안히 앉아 깊이 사유하다가 마음속으로 ‘모든 두려움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난아, 그렇다. 아난아, 모든 두려움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는다.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는 것이다.
아난아, 마치 갈대 무더기나 풀 무더기에서 불이 일어나 누각과 집을 태우는 것처럼 아난아, 그와 같이 모든 두려움은 어리석음에서 생기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느니라.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도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이며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느니라.
아난아, 과거에 만일 두려움이 있었다면 그것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겼던 것이지 지혜에서 생겼던 것이 아니다.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이 있었다면 그것은 어리석음에서 생겼던 것이지 지혜에서 생겼던 것이 아니다.
아난아, 미래에 만일 두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길 것이요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길 것이요 지혜에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아난아, 현재에 있는 모든 두려움도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이요 지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모든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도 모두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이요 지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아난아, 이것을 어리석음에는 두려움이 있고 지혜에는 두려움이 없으며
어리석음에는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이 있고 지혜에는 사고와 재앙과 걱정과 슬픔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아난아, 모든 두려움ㆍ사고ㆍ재앙ㆍ걱정 및 슬픔은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것이지 지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니라.”
이에 존자 아난은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계(界)를 알지 못하고
처(處)13)를 알지 못하며
인연을 알지 못하고
옳은 것[是處]과 옳지 않은 것[非處]을 알지 못한다면
아난아, 이런 비구는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한 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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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처(處, āyatana)는 곧 12처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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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그런 비구는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지혜로우며 어리석지 않은 비구입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
“아난아, 만일 어떤 비구가
계를 알고
처를 알고
인연을 알며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안다면
아난아, 이런 비구는 지혜로우며 어리석지 않은 자이니라.”
“세존이시여, 그런 비구는 지혜로우며 어리석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계(界)14)를 아는 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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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범어로는 Dhātu이고 결부(結付)의 뜻을 가진 Dhā에서 나온 말이다. 요소(要素)ㆍ기초(基礎)ㆍ층(層)이라는 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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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아, 혹 어떤 비구는 18계(界)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안계(眼界)ㆍ색계(色界)ㆍ안식계(眼識界)와
이계(耳界)ㆍ성계(聲界)ㆍ이식계(耳識界)와
비계(鼻界)ㆍ향계(香界)ㆍ비식계(鼻識界)와
설계(舌界)ㆍ미계(味界)ㆍ설식계(舌識界)와
신계(身界)ㆍ촉계(觸界)ㆍ신촉계(身觸界)와
의계(意界)ㆍ법계(法界)ㆍ의식계(意識界)를
아느니라. 아난아, 이 18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또 아난아, 6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땅의 경계[地界]ㆍ
물의 경계[水界]ㆍ
불의 경계[火界]ㆍ
바람의 경계[風界]ㆍ
허공의 경계[空界]ㆍ
의식의 경계[識界]이다.
아난아, 이 6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6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탐욕의 경계[欲界]ㆍ
성냄의 경계[恚界]ㆍ
해침의 경계[害界]ㆍ
탐욕이 없는 경계[無欲界]ㆍ
성냄이 없는 경계[無恚界]ㆍ
해침이 없는 경계[無害界]이다.
아난아, 이 6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6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즐거움의 경계[樂界]ㆍ
괴로움의 경계[苦界]ㆍ
기쁨의 경계[喜界]ㆍ
근심의 경계[憂界]ㆍ
평정의 경계[捨界]ㆍ
무명의 경계[無明界]이다.
아난아, 이 6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4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느낌의 경계[覺界]ㆍ
생각의 경계[想界]ㆍ
지어감의 경계[行界]ㆍ
의식의 경계[識界]이다.
아난아, 이 4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욕계(欲界)ㆍ
색계(色界)ㆍ
무색계(無色界)이다.
아난아, 이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색계(色界)ㆍ
무색계(無色界)ㆍ
멸계(滅界)이다.
아난아, 이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과거의 경계[過去界]ㆍ
미래의 경계[未來界]ㆍ
현재의 경계[現在界]이다.
아난아, 이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묘한 경계[妙界],
묘하지 않은 경계[不妙界],
중간의 경계[中界]이다.
아난아, 이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착한 경계[善界]ㆍ
착하지 않은 경계[不善界]ㆍ
무기(無記)의 경계이다.
아난아, 이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유학(有學)의 경계ㆍ
무학(無學)의 경계ㆍ
유학도 무학도 아닌 경계[非學非無學界]이다.
아난아, 이 3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2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유루계(有漏界)와
무루계(無漏界)이다.
아난아, 이 2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또 2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유위계(有爲界)와
무위계(無爲界)이다.
아난아, 이 2계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이상의 62계(界)를 보아 진실 그대로 알면 이러한 비구를 계를 아는 비구라고 하느니라.”
존자 아난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런 비구는 계를 아는 비구입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처(處)를 아는 비구입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아난아, 혹 어떤 비구는 12처(處)를 보아 사실 그대로 아나니, 곧
안처(眼處)ㆍ색처(色處)ㆍ
이처(耳處)ㆍ성처(聲處)ㆍ
비처(鼻處)ㆍ향처(香處)ㆍ
설처(舌處)ㆍ미처(味處)ㆍ
신처(身處)ㆍ촉처(觸處)ㆍ
의처(意處)ㆍ법처(法處)이다.
아난아, 이 12처를 보아 사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이런 비구는 처를 아는 비구이니라.”
“세존이시여, 그런 비구는 처를 아는 비구입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인연(因緣)을 아는 비구입니까?”
“아난아, 혹 어떤 비구는 인연과 인연을 따라 일어나는 것을 보아 진실 그대로 아나니,
곧 이것을 인하여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으며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함을 안다.
이른바
무명(無明)을 인연하여 행(行)이 있고
나아가 생(生)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으며
만일 무명이 멸하면 행이 멸하고
나아가 생이 멸하면 늙음과 죽음이 사라진다고 보아 진실 그대로 아느니라.
아난아, 이런 비구는 인연을 아는 비구이니라.”
존자 아난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런 비구는 인연을 아는 비구입니다.
어떤 비구가 그렇지 않은 것을 아는 비구입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
“아난아, 혹 어떤 비구는 그런 것은 그렇다고 보아 진실 그대로 알고
그렇지 않은 것은 그렇지 않다고 보아 진실 그대로 안다.
아난아, 만일 한 세상에 두 전륜왕이 있어 아울러 다스린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고
만일 한 세상에는 한 전륜왕만이 있어 혼자 다스린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한 세상에 두 여래가 있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고
만일 한 세상에는 한 여래만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일부러 부모를 해치고 아라하를 죽이며 성현들을 쳐부수고 부처님에게 악한 마음을 품으며 여래에게 피를 흘리게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일부러 부모를 해치고 아라하를 죽이며 성현들을 쳐부수고 부처님에게 악한 마음을 품으며 여래에게 피를 흘리게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일부러 계를 범하고 계를 버리며 도를 그만둔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일부러 계를 범하고 계를 버리며 도를 그만둔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느니라.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이 마음을 버리고 밖을 향하여 높은 것을 구하고 복밭을 구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이 마음을 버리고 밖을 향하여 높은 것을 구하고 복밭을 구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다른 사문 범지를 좇아 ‘여러분, 보아야 할 것은 보고 알아야 할 것은 아시오’라고 말하더라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다른 사문 범지를 좇아 ‘여러분,보아야 할 것은 보고 알아야 할 것은 아시오’라고 말하더라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좋고 나쁨을 점치는 것을 믿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점을 믿고 길흉을 묻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다른 사문 범지를 좇아 좋고 나쁨을 점치는 점쟁이와 서로 어울려 괴로움이 있고 번거로움이 있다고 보며 이것은 진실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다른 사문 범지를 좇아 좋고 나쁨을 점치는 점쟁이와 서로 어울려 괴로움이 있고 번거로움이 있다고 보며 이것은 진실이라고 본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느니라.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심한 괴로움, 너무도 심한 괴로움을 일으켜 사랑하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못하며 생각하지도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하며 나아가 목숨을 끊으려 하고 이 마음을 버리고 다시 밖을 향해 구해 ‘혹 어떤 사문 범지가 한 구절의 주문이나 두 구절ㆍ세 구절ㆍ네 구절ㆍ많은 구절ㆍ백천 구절의 주문을 가지고 나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여, 거기서 괴로움의 발생[苦習]과 괴로움에서 나아갈 길[苦趣]과 갖가지 괴로움의 다함[苦盡]을 구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 이 마음을 버리고 다시 밖을 향해 구하여 ‘혹 어떤 사문 범지가 한 구절의 주문이나 두 구절ㆍ세 구절ㆍ네 구절ㆍ많은 구절ㆍ백천 구절의 주문을 가지고 나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여 거기서 괴로움의 발생과 괴로움에서 나아갈 길과 갖가지 괴로움의 다함을 구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진리를 본 사람이 8유(有)를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리 없다.
그러나 만일 범부가8유(有)를 받는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느니라.
아난아, 만일 몸으로 악한 행을 저지르고 입과 뜻으로 악한 행을 저질러서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난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그러나 만일 몸으로 악한 행을 저지르고 입과 뜻으로 악한 행을 저질러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몸의 묘한 행과 입과 뜻의 묘한 행이 있어서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난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만일 몸의 묘한 행과 입과 뜻의 묘한 행이 있고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난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몸으로 악한 행을 저지르고 입과 뜻으로 악한 행을 저지르고도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아난아, 만일 몸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입과 뜻으로 악행을 저질러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몸의 묘한 행과 입과 뜻의 묘한 행이 괴로움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그러나 만일 몸의 묘한 행과 입과 뜻의 묘한 행이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느니라.
아난아,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蓋)15)를 끊지 않고서 마음이 바르게 4념처(念處)를 세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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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탐욕(貪欲)ㆍ진에(瞋恚)ㆍ수면(睡眠)ㆍ도거(掉擧)ㆍ의(疑) 다섯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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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를 끊고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를 끊지 않고 또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지 않고서 7각의(覺意)를 닦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그러나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5개를 끊고 또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고서 7각의를 닦으려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를 끊지 않고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지 않고 또 7각의를 닦지 않고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그러나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를 끊고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고 또 7각의를 닦고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를 끊지 않고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지 못하고 7각의를 닦지 않고 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 괴로움의 끝을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끝내 그럴 수 없다.
그러나 만일 마음을 더럽히고 지혜를 약하게 하는 5개를 끊고 마음이 바르게 4념처를 세우고 7각의를 닦고 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고서 괴로움의 끝을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그럴 수 있다.
아난아, 이런 비구가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아는 비구이니라.”
존자 아난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런 비구는 그런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아는 비구입니다.”
이에 존자 아난은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은 무엇이라 이름하며, 어떻게 받들어 가져야 합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
다계(多界)ㆍ법계ㆍ감로계ㆍ
다고(多鼓)ㆍ법고ㆍ감로고ㆍ
법경(法鏡)인 4품(品)16)을 받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이 경을 일컬어 다계경(多界經)이라 이름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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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여기서 4품은 앞에서 지적한 계(界)ㆍ처(處)ㆍ연기(緣起)ㆍ처비처(處非處)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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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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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아함경 제47권
승가제바 한역
14. 심품 제3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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