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에 모든 세간 임금과 그 권속들이 한량없는 백천인데 부처님의 광명으로 깨닫게 되었으므로 모두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였느니라.


여러 불자들이여, 저 불꽃 광명 대성 가운데 왕이 있으니 이름이 기쁘게 보는 선한 지혜[善見善慧]이니라. 백만억 나유타 성을 통솔하였고, 부인과 채녀가 3만 7천인데 복길상이 으뜸이 되고, 

왕자가 5백인데 대위광(大威光)이 으뜸이 되고, 대위광 태자에게도 십천(十千) 부인이 있는데, 묘견(妙見)이 으뜸이 되었느니라.


그때 대위광 태자가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예전에 닦은 선근의 힘으로 즉시 열 가지 법문을 증득하였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온갖 부처님의 공덕륜(功德輪)삼매를 증득하고, 

온갖 부처님 법의 보문 다라니를 증득하고, 

넓고 큰 방편장 반야바라밀을 증득하고, 

온갖 중생을 조복하는 대장엄 대자(大慈)를 증득하고, 

넓은 구름 소리 대비(大悲)를 증득하고, 

끝없는 공덕과 가장 승한 마음을 내는 대희(大喜)를 증득하고, 

넓고 큰 방편의 평등한 광인 큰 신통을 증득하고, 

믿고 이해하는 힘을 증장하는 대원을 증득하고, 

온갖 지혜의 광명에 두루 들어가는 변재문을 증득하였느니라.



그때 대위광 태자가 이러한 법의 광명을 얻고는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대중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세존께서 도량에 앉아 계시니

깨끗하고 맑으신 크나큰 광명

비유컨댄 일천 해가 동시에 떠서

온 허공을 두루두루 비침과 같네.


한량없는 억천 년 오랜 세월에

어쩌다가 대도사가 나타나거늘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니

모든 중생 받들어 우러르더라.


부처님의 저 광명 네가 보느냐,

화현하신 부처님 부사의하여

천상 인간 수없는 궁전 가운데

고요하게 삼매에 들어 계시다.


부처님의 그 신통 네가 보느냐,

털구멍서 불꽃 같은 구름이 나와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시나니

빛나는 저 광명이 다하지 않네.


부처님의 신체를 네가 보아라,

광명 그물 위없이 맑고 깨끗해

뭇 중생의 형상을 나타내어서

시방의 온 세계에 두루 차시다.


미묘하신 그 음성 세간에 가득

듣는 중생 누구나 기뻐하는 건

중생들의 여러 가지 말을 따라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함이라.


세존의 밝은 광명 비치는 곳에

중생들이 모두 다 안락하나니

있던 고통 씻은 듯 소멸하여서

한량없이 즐거운 마음을 내네.


저 많은 보살들의 대중을 보라,

시방에서 모여 와 한데 있으며

찬란한 마니 구름 모두 놓아서

눈앞에서 부처님을 찬탄하도다.


도량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니

그 음성 매우 깊고 또한 묘하여

중생의 모든 고통 능히 멸하니

이것은 부처님의 신통하신 힘.


일체 중생 모두 다 공경하면서

엄청나게 즐거운 마음을 내고

하나하나 세존의 앞에 나아가

한결같이 법왕을 우러러보네.


여러 불자들이여, 대위광 태자가 이런 게송을 말할 적에 그 음성이 부처님의 신력으로 수승한 음성 세계에 두루 퍼졌느니라.



대방광불화엄경 제11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6. 비로자나품(毘盧遮那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