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12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7. 여래명호품(如來名號品)



그때 세존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야란야법 보리도량[阿蘭若法菩提場]에 계시면서 처음 정각을 이루시고 보광명전(普光明殿)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시었다.


묘하게 깨달음이 원만하시니 두 가지 행법이 영원히 끊어졌고 모양 없는 법을 통달하여 부처님 머무시는 데 머물러 부처님과 평등하였으며, 장애 없는 곳에 이르러 운전할 수 없는 법을 굴리며, 행하심에 장애가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법을 세우며 삼세를 두루 보셨다.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으니, 모두 일생보처로서 다른 지방으로부터 와서 모인 이들이었다. 

모든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와 열반계와 

모든 업의 과보와 마음으로 행하는 차례와 

온갖 글과 뜻과 세간과 출세간과 함이 있음과 함이 없음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잘 관찰하는 이들이었다.


때에 모든 보살들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사 좋아함을 따라서, 

부처님 세계와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과  

부처님 세계의 자체 성품과  부처님의 위덕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함과  부처님의 큰 보리를 열어 보이시며, 


시방세계의 부처님 세존께서 일체 보살을 성취하기 위하여, 

여래의 종성(種性)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고,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번뇌를 끊게 하려고, 

일체 행을 분명히 알려고, 

모든 법을 연설하려고, 

일체 더러움을 깨끗이 하려고, 

일체 의심 그물을 영원히 끊으려고, 

일체 희망을 뽑으려고, 

일체 애착하는 곳을 멸하려고, 


모든 보살의 10주(住)와 10행(行)과 10회향(廻向)과 10장(藏)과 10지(地)와 10원(願)과 10정(定)과 10통(通)과 10정(頂)을 말씀하시고, 


또 여래의 지위[地]와  여래의 경계와  

여래의 신력과 여래의 행하심과  

여래의 힘과  여래의 두려움 없음과  

여래의 삼매와  여래의 신통과 

여래의 자재함과 여래의 걸림없음과 

여래의 눈과 여래의 귀와 여래의 코와 여래의

혀와 여래의 몸과 여래의 뜻과 

여래의 변재와  여래의 지혜와 

여래의 가장 승한 원을 말씀하심과 같이, 원컨대 부처님 세존께서도 우리들을 위하여 말씀하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각각 그 종류를 따라서 신통을 나타내셨다. 신통을 나타내시어 


동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金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부동지(不動地)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문수사리(文殊師利)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동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다.


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색(妙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무애지(無礙智)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각수(覺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연화색(蓮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멸암지(滅暗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재수(財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첨복화색(簷蔔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위의지(威儀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수(寶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동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우발라화색(優鉢羅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명상지(明相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공덕수(功德首)였다. 열부터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예배하고, 즉시 동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동남방으로 열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金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구경지(究竟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목수(目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동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색(寶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최승지(最勝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정진수(精進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강색(金剛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자재지(自在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수(法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하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파려색(玻瓈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범지(梵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지수(智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아랫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평등색(平等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관찰지(觀察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현수(賢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윗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