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애들 상태 보면서

자데게 램프 켜주고 분무해주는데


평소엔 가만히 있던 놈이
잠 덜 깼는지 갑자기 놀라서 후다닥 뛰더니
하필 물조리개(농약 들어있던)에 들어가서 수영함 ㅅㅂ


유리벽에 붙어있던 것도 아니고
안쪽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온 거라 더 당황함


바닥에 떨어지고 나서 올라갈 데 찾다가
하필 그 농약 담아놨던 물조리개로 기어올라감;;

내가 급하게 잡으려니까 지도 놀랬는지 도망치는데


그 비료가 유제(액상)라 미끄러워서 그대로 통 안으로 다시 입수함

진짜 그 순간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



바로 건져내서 흐르는 물로 씻기고
키친타올로 닦아줬는데

갑자기 색이 검정/갈색으로 확 변하고
움직임 느려지고 거의 스턴 걸린 것처럼 멍해짐

“아 좆됐다 죽는 거 아니냐” 바로 이 생각 듦



다행인 건
그 농약이 Beauveria bassiana(백강균)이라
척추동물에는 독성 거의 없다는데

그래도 혹시 다른 첨가물 있을까봐


출근해서 일 하나도 못 하고 계속 검색 + 병원 전화 돌림

병원에서는
정 걱정되면 상태보고 내원하라 해서

점심도 안 먹고 집 뛰어가서 확인함


가서 보니까

색 다시 돌아와 있고
잘 돌아다니고
점프도 정상

그제야 살았다 싶더라… 진짜


앞으로는


분무 전에 스팟 켜서 깨우기

농약/물통은 무조건 밖에 두기

물은 엑소테라 망사 쪽에 뿌리기


이렇게 할 듯


진짜
소 잃고 외양간 고칠 뻔했는데
다행히 안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