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보이스 오브 코리아'를 통해 주목 받았던 이소정이 발라드 가수로 데뷔할 것이라는 대중의 예상을 깨고 강렬한 댄스곡을 부르는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로 돌아왔다.

걸그룹 멤버로 마주하게 된 이소정은 백금발에 핫핑크 투톤헤어, 날렵해진 얼굴선과 강렬한 아이라인을 통해 한눈에도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이제 이런 반응이 익숙하다는 듯 웃음지으며 "목소리만 그대로고 완전 딴 사람이다 하는 분들이 많아요"라는 주위 반응을 전했다.

특히 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단단히 한 몫 하고 있는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관심을 보이자 이소정은 자신도 여전히 신기하다는 듯 머리를 들어보이며 화려한 걸그룹 변신을 위해 감내해야 할 소소한 고충을 털어놨다.

"탈색은 7번, 염색은 3번 했어요. 만지면 잘 끊어져요. 매일
스타일링 해야 하니까 상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최대한 안감아야 할텐데 그럴 수도 없고 말이에요. 처음엔 정말 쨍한 핫핑크였는데 지금은 색이 많이 바래서 조만간 또 새로 염색하지 않을까 싶어요."

데뷔곡으로 '나쁜 여자'를 부르고 있지만 이소정은 스스로를 "나쁘기 보다는 독한여자 같다"고 표현했다. 집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도 성공하기 어려운 예체능에서 부모님의 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꿈을 이뤄낸 모습이 바로 그 독함이었다.

"집에서 굉장히 반대하셨어요. 실용 음악이 준비하는 비용도 많이 들고 경쟁도 심하니까요. 전 집에서 짐덩이 같았어요. 그래서 노래로 대학을 간 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노래를 계속 하고 싶었던 이소정이 거세게 반대하던 부모님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연이었다. 방송에서 주목받은 이후 일사천리로 데뷔까지 마친 뒤,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받는 지금까지의 변화는 이소정을 짐덩이 외동딸에서 집안의 자랑인 공주님으로 탈바꿈 시켰다.

"방송 나오고 나니까 부모님이 놀라신거죠. 데뷔하고 나서는 어마어마하게 좋아하셨어요. 요새는 집에서 저를 공주님이라고 불러요. '우리 공주님 몸은 좀 어때? 공주님 뭐 먹고 싶은거 없어?' 하신다니까요. 그럴 때 정말 뿌듯하죠. 살면서 제일 뿌듯했던 거 같아요."

뛰어난 보컬로 주목받은 이소정이 과연 솔로 데뷔에 욕심이 없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소정 역시 "처음엔 댄스가수에 대해 긍정적이진 않았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결국 솔로가 아니라 그룹이어서 이만큼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며 데뷔 과정에서 느낀 깨달음을 전했다.

"그 전엔 댄스가수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어요. 준비를 하고, 방송에 나가고, 무대에 서는 과정 이후에 직접 모니터 하면서 입장이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스스로 어떤 점이 부족한 지 느끼게 됐어요. 제가 춤을 춰본 게 처음이거든요. 멤버들이 없었으면 아마 이렇게까지 못했을 거 같아요."

"처음부터 솔로로 데뷔했다면 이렇게까지 관심받진 못했겠죠. 나왔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레이디스 코드로 데뷔한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걸그룹 멤버가 되기까지 이소정은 기존에 갖고있던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스타일을 입는 것은 물론, 해본 적 없는 장르에도 도전해야 했다. 이 틀을 깰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보이스 오브 코리아'에서의 경험이었다.

"저는 빠른 노래를 방송에서 처음 불러봤어요. 그리고 제가 부르면 노래가 좀 슬퍼지는 느낌이 있어서... 동요 이런것도 제가 부르면 슬프거든요. 그래서 빠른 노래들을 두고 '나는 못하는 장르다'라고 생각 했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그때 방송에서 부른 '코뿔소'라는 노래 반응이 너무 좋은거에요. 그게 바로 제 틀을 깬 계기가 됐어요. '처음 들어본 곡도 했는데...' 하는 생각에 자신감을 얻었죠."

구슬픈 발라드가 주특기에 춤은 먼 세상 얘기라고 생각했던 이소정은 어느 새 생전 처음 추는 군무와 불러본 적 없는 댄스곡까지 척척 마스터하며 스스로에게 갖고 있던 편견을 깨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외동딸로 자라온 그에게 삶의 갈림길에서 만나 같은 길을 걷게 된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금세 가족같은 존재가 됐다.

"자매가 갑자기 넷이 더 생긴 거 잖아요. 멤버들 덕에 다섯명의 어머니가 생기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그랬는데 요즘엔 좋아요. 어릴 때 부터 뭐든 혼자하는 습관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젠 힘들 때 기댈 곳이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거 같아요."

"앞으로 드라마 OST도 불러보고 싶고, 분발해서 열심히 공부한 다음 싱어송 라이터의 꿈도 이뤄보고 싶어요. 그래도 우선은 레이디스 코드로 사는 지금이 너무 좋으니까 이대로 계속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커요."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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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진짜 많이 상하게따ㅜㅜ

노래 부르면 슬퍼지는 경향이 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