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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ㅈ 감독이 용한 점쟁이가 아니고서야, 영화의 성패를 좌우할 주연배우를 단지 '첫인상'만으로 결정했을 리 없다. 갓 스무 살의 앳된 여배우에게서 감독은 또 어떤 가능성을 엿보았을까. 어린 나이다운 패기? 능청스러움? 저만치 사진 촬영을 마친 김지원이 다가오고 있었다. 표지로 쓸 사진을 보겠느냐고 묻자 쑥스러운 듯 고개를 젓는다. "영화 촬영할 때도 제대로 모니터를 보지 못했습니다. 어색해서…. 장ㅈ 감독님 조언만 듣고 연기했어요." 김지원이 배시시 웃는다.

'패기'와 '능청'이란 단어를 제쳐놓으려는 찰나, 제법 야무진 한마디가 날아든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모니터링해 보니까 신기했어요. 내가 저렇게 연기했나 싶고. 잘하려고 욕심을 낼수록 더 안 되더라고요.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르면서 미미의 감정을 많이 느끼려고 애썼습니다."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니다. < 로맨틱 헤븐 > 에서 김지원이 보여주는 미미는 매력적이다. 아픈 엄마를 가슴에 묻고, 수배 중인 골수 이식자를 만나기 위해 경찰과 같이 생활하다시피 하는 여자아이. 엉뚱한 캐릭터인데도 설득력이 있다.

 


 

★★★만플 달리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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