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만플불판과 1인1플을 달릴적에 어리석은 우리 필퀴들은 서로 말하기를, "디시는 평소 갤러들의 번창함과 안녕을 주선하겠노라 자처하던 곳인지라 오늘 이 만플 불판과 1인 1플을 달림이 필경은 필갤의 설립을 공고히 할 방책을 권고키 위한 것이리라."하여 급식에서 학식 폐지공장퀴에 이르기까지 모든 필퀴가 환영하여 마지 않았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천만 꿈밖에 스물일곱 만플 불판이 어찌하여 썰리게 되었는가. 또한 검은군대의 신설은 비단 우리 필퀴 뿐만 아니라 모든 갤신퀴들을 탄압할 조짐인즉, 그렇다면 디시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던가?


    아, 2천만 생령들로 하여금 갤신갤의 지박령 되게 하였으니, 통곡하여 불판을 자삭하지도 못했고 디시를 탈갤하지도 못해 그저 비루한 난민갤러로 살아남고자 했으니 그 무슨 면목으로 강경하신 뮤식대장을 뵈올 것이며, 그 무슨 면목으로 미래 필갤의 갤주와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필퀴여, 지박령된 필빠들이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기자 이래 4천년 개롤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필빠여! 필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