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은 배우가 아니라 회사원이었다면 잘했을 것 같나? 잘했을 것이다.(웃음) 근데 한석율처럼은 못 하고. 평범하게 다녔을 거다.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고, 조금은 내성적인 편이다. 그래서 나한테도 한석율은 이질감이 무척 큰 캐릭터다. 내가 연기할 캐릭터인데도 부담스러웠다. 대본을 보다 보면 막 친한 척하며 나를 계속 파고 들어오는데, 대본을 던져놓고 ‘아, 어떡하지’ 했다.(웃음) 너무 창피한데, 너무 부끄러운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한편으로는 정이 가더라. 그래서 다시 대본을 보면서 이 친구를 이해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까 마냥 철없는 친구만은 아니구나 싶고 어느 순간 연민도 느껴졌다. 그 친구를 참 사랑하게 된 것 같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