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외국인의 이국적 외모에 호기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일본인이라고 해서 멸시받아야 할 이유는 안될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일본을 악감정만으로 대처할 순 없는 것입니다. 
실로 파월이 말한 바에 의하면 한국군의 잔혹성은 \'따이한이 온다\'라는 말만 들으면 울던 아이도 뚝 그친다 할 정도로 
한국역시 베트남에서 악명을 떨쳤습니다. 우리 역시 약소국에 대하는 태도는 일본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베트남인들이 우리의 반일감정의 약 다섯배는 더 우리를 증오해야 정상이겠지만,그렇지 않은 이유는 
베트남은 미국을 이겨서 컴플렉스가 없는 반면 우리는 졌고,해방도 \'당햇으며\',그 뒤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국민성으로도 일본을 이겨보지 못한 열등감이 반일감정의 근원이며, 
마지막 보루인 \'약자의 순결성\'마저도 베트남 침공으로 깨끗히 사라져 버렸다는 우울한 역사의 연장 위에 오늘날 우리는 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