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런 엔딩을 바라는 건 아닌데

후반에 버틴 잊혀지는 결말을 상상해봄


보셈 버틴의 인간관계가 크든작든 모두 폭풍우에서 비롯된 거잖아
근데 버틴의 활약으로 폭풍우가 사라진다
이러면 역사가 원래대로 돌아가서
폭풍우로 뼛가루 된 애들은 다시 돌아오겠지만
정작 이 모든 걸 해낸 버틴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 하는 거임



2장 막판에서도 봤듯이 버틴이 예수로 비유되는 경향이 있고 방주 타고 주변인들 구하고 다니잖아

근데 예수가 현실에서 어떰?
구원자, 신의 아들로 기억되지
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어땠는지 관심을 가지는 인간이 있음?

버틴도 마찬가지
폭풍우가 사라진 후에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우리를 재앙에서 구원한 타임키퍼라는 존재가 있었대!'
이렇게 번해져 내려올 뿐
정작 그 구원자가 아직 사춘기에 불과한 여자애란 사실은 아무도 기억 못 하는 거지



엔딩 후 시칠리에 방문한 버틴

슈나이더와 가족들이 오렌지 농장에서 평화롭개 사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씩 웃고는 떠남

슈나이더는 여전히 가족들과 저녁상에 둘러앉아 마리아와 예수에게 기도를 드리지만
자기를 구해줬던 버틴은 기억 못 함

버틴은 슈나이더의 소원대로 슈나이더를 기억하지만
슈나이더는 버틴을 전혀 기억 못 하는



그러면 종교적 은유로도 완벽하고 여운도 진하게 남고
기독교 싫어하는 중국 공산당도 함박웃음 지을듯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