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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만약에 말입니다만 혹시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어떤 일이 가장 하고 싶으신가요?"


빛나는 과실을 가진 APPLe이 트레이드 마크인 나비 넥타이를 만지며 

그의 유일한 선장인 레굴루스에서 질문했다.


"엥 갑자기 그게 무슨 질문이야 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말이지

당연히 닥터페퍼에 진한 럼을 타서 밥 딜런의 레코드를 들으며 춤춰야겠지!"




"럼 말입니까. 와인이 아닌건 꽤나 아쉽지만 해적은 역시 럼이겠지요.

지금이라면 독극물이겠지만, 로마의 납 산화물을 넣은 와인은 그 풍미가 아주 뛰어났다고 합니다.

한 번쯤 맛을 보고 싶었습니다만.."


"하하 그건 안되지 그런 걸 먹으면 죽는게 뻔하잖아

일등항해사 너는 나와 함께 자유를 퍼트려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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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은 무언가 생각하는 듯한 몸짓을 하더니 손이 돋아나며 무언가 만지작 거렸다.


"자유 말입니까.. 캡틴 제가 선물을 하나 준비해왔습니다. 닥터페퍼향이 나는 아주 신기한 씨앗이죠

아몬드와 살구씨같은 향이나는게, 이 씨앗을 심으면 닥터페퍼가 열릴지도 모르겠네요"


"내가 닥터페퍼 배급을 끊었다고 이런걸 찾아온거야? 내일부터는 다시 보급할 생각이었는데..

그치만 일등항해사의 선물이니까 어디 화분에 심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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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레굴루스는 자신의 일등항해사를 찾고 있었다.


"일등항해사! 이봐 APPLe 어디 간거야

버틴 혹시 APPLe 못봤어? 어제 몸이 안좋다고 먼저 들어가본다고 했는데.."


"APPLe이 안보인다고? 항상 붙어다니더니 이상한 일이네

그런데 그 화분은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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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굴루스의 손에는 작은 화분이 들려있었고, 작은 새싹을 보여주었다.


"아 이건 APPLe이 일주일 전에 나에게 선물로 준 씨앗을 심어봤어

닥터페퍼 향이나는 씨앗이라나 뭐라나.. 새싹이 올라와서 물어보려고 했는데 보이질않네"


"닥터페퍼 향이나는 씨앗이면 살구나 아몬드려나 그러기엔 씨앗이 좀 작은데"


"녀석이 그 날 이상한 말을 많이 하긴 했어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어쩌냐느니 납을 넣은 와인을 마시고 싶다던지"


"지구가 멸망..? 그건 아마 스피노자가 말한 

나는 지구가 멸망해도 내일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이야기가 아니였을까?"


"엥 그럼 이게 사과 씨라는 거야? 자기 씨를 나한테 준 건가 이상한 녀석이네

버틴 그럼 납은 무슨 이야기였을까?"


"납이라.. 별로 기억하고싶지 않은 일이 떠오르네

내 친구가... 아니... 아니야 

어쨌든 APPLe은 어디서 와인이나 마시고 있는거겠지"


하지만 APPLe은 돌아오지 않았고 

화분이 묘목이 되어 땅에 옮겨 심는 이 때 까지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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