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트 배드엔딩 루트
“제 임무가… 실패한건가요?”
소네트가 눈썹을 늘어트리며 말했다. 우수한 그녀가 임무를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어떤 징계를 받을지 알 수 없었다. 직위를 박탈당할까? 아니면 보급이 끊길까? 어느 쪽이든, 소네트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었다.
“어서 재단으로 돌아가. 곧 ‘폭퐁우’가 올거야.”
“…”
버틴은 소네트가 어떤 벌을 받게 될지 관심도 없는 듯, 소네트를 재촉했다. 그녀가 '폭풍우'에 휘말려 사라지지만 않으면 될 뿐 이었다. 버틴의 말에 소네트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빗방울들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풍경에 소네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럼 저… 먼저 돌아가볼게요… 조심하세요, 타임키퍼….”
버틴은 소네트의 뛰어가는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멍하니 서있는 레굴루스의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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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소네트는 재단까지 빠르게 뛰어갔다. 아슬아슬한 시간 이었지만 미리 마중나온 Z의 안내에 무사히 ‘폭풍우’를 피할 수 있었다. 위기를 넘겼다는 안도감에도 잠시, 곧바로 레굴루스 임무를 실패한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죄송합니다… 임무를 실패했습니다.”
Z와 함께 콘스탄틴의 방으로 온 소네트는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 소네트의 어깨가 떨렸다. Z는 그 가여운 뒷모습을 힐끗 보았다가 콘스탄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번 일은 정말 실망이구나, 소네트.”
“…죄송합니다.”
“넌 우리 재단의 자랑스러운 우등생이었는데 이렇게나 간단한 임무를 실패하다니 말이야. ‘폭풍우’를 목격하기까지 하고.”
“면목 없습니다….”
콘스탄틴이 말할 때 마다 소네트의 목소리가 작아지고 몸의 떨림이 눈에 띄게 커져갔다.
“아무래도 너를 너무 풀어준 모양이로구나.”
콘스탄틴은 고개를 숙인 채 떨고 있는 소네트의 앞으로 또각또각 걸어갔다. 고개를 들어도 좋다는 말에 소네트가 천천히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콘스탄틴을 보았다.
“말을 안 듣는 개는 훈육을 해야겠지.”
소네트는 그 말의 의미를 몰랐다. 그저 연구소로 돌아오면서 상상했던 사소한 징계들을 떠올리며 꿀꺽 침을 삼켜냈다. 하지만 소네트의 예상과는 다르게, ‘훈육’의 의미가 곧장 소네트의 목과 손에 채워졌다.
“…?”
찰칵. 경쾌한 소리를 낸 물건의 정체는 개목줄과 수갑이었다. 재단에서 제작된 특수한 것들이 아닌, 진짜 개에게 채우는 대형견 전용 목줄과 평범한 수갑.
“이건…?”
징계는 구속구를 채우는 것이 다가 아니었다. 의문이 가득해보이는 소네트를 향해 콘스탄틴이 자상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소네트의 머리를 거칠게 잡더니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렸다.
“읏…”
갑작스러운 상황에 반응할 새도 없이, 소네트는 눈 앞의 광경에 눈을 크게 뜬 채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던 붉고 커다란 물건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너같이 말을 안듣는 개들을 훈육 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제작한 마도술이란다. 왠만한 남성의 물건들보단 성능이 좋을 거라고 장담하지…”
소네트는 그 물건의 진한 냄새를 맡자 어째서인지 정신이 어지러워지며 숨이 가팔라졌다.
“제대로 봉사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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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틴은 그 날 이 후 소네트를 보지 못했다. 무사히 연구소로 돌아갔다면, 분명 한 번쯤은 마주칠 수도 있었을 터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연구소의 복도를 걷던 버틴은 소네트의 부하인 남자 조사원과 마주쳤다.
“잠깐, 혹시 소네트 못봤어?”
조사원은 소네트의 이름을 듣자 흠칫 떨더니 말없이 버틴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설마…….”
버틴은 최악의 경우를 떠올렸지만 애써 묻어두며 조사원의 대답을 기다렸다. 조사원은 말하기 힘든듯 뜸을 들이며 이내 따라오라며 자신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여긴…”
남성전용휴게실. 하얀 문 옆에 팻말이 적힌 방 문 앞에 도착한 버틴은 의문이 늘어갔다.
“대장은… 징계를 받고 있어요.”
조사원은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그리고 완벽히 방음되던 방 안의 소리가 바깥으로 훅 튀어나왔다.
“앗..아아.. 윽.. 흐윽..윽..”
잔뜩 쉰 목소리와 철퍽거리는 물소리, 살갗이 맞부대끼는 소리가 순간 사고를 멈추게 만들어버렸다.
“소… 네트?”
소리의 근원지에는 벽에 목줄로 묶여있는 소네트가 건장한 남성들에게 둘러 쌓여있었다. 그 중 소네트의 뒤에 있던 남성의 허릿짓이 빨라지더니 이내 부르르 떨며 몸을 푹 숙였다.
“다 썼으면 깨끗하게 정리해! 뒷사람도 써야하니까!”
처참한 광경에 버틴은 계속 보고 있을 수가 없어서, 그대로 휴게실을 뛰쳐나가버렸다.
며칠 후, 소네트는 여성전용휴게실에서 재회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 몇달 후 배가 불러왔다 ㅇㄷ?
시발놈아
소네트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하반신에 피가 쏠리네
죽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