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기를 한 명 봤는데 얼굴이 많이 안 좋았었음
그냥 못 생긴게 아니라 지나가다가 한 번 보고 순간 이해를 못 해서 뒤돌아서 두 번 보게 만들정도로 딱 봐도 일반적인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얼굴
얼굴만 그런 게 아니고 체형도 비슷한건지 걸음걸이도 좀 한쪽으로 기울더라고
애가 아직 유치원생 정도로 어려서 해맑게 웃고 엄마도 같이 웃어서 애 사진찍어주고 그러던데
그 애가 자라면서 알게될 편견과 차별까지 생각이 가니까 자꾸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더라
어려서 수술을 할 수 없을거라는 건 둘째치고 커서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할까 그럴 돈은 있을까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사춘기가 올 시기에 부모를 원망할까 부모는 자신들 잘못이라고 생각할까 혹시라도 노산때문인건 아닌가 하는 민감한 문제까지도
난 그냥 걸어가다 마주쳤을 뿐인데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걔 인생을 걱정하게되는 게 괜히 마음 불편해지더라

그냥 생각하지 않는 게 최선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