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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아름다웠던 주홍색 머리는 검은색으로 물들어버렸고 피부는 시체 같은 창백함으로 바래버린 것이었다


몸에서는 넘쳐나는 마도학 에너지가 검은 액체의 형태로 흘러나오게 됐고 특히 가슴이 채 내보내지 못한 액체로 차올라 개빵빵해진 것이었다


변해버린 몸을 보고 잠시 씁쓸한 기분을 느낀 소네트였으나 이제 이 힘으로 타임키퍼를 지킬 수 있게 됐단 기쁨이 더 컸던 것이었다


그러나 소네트가 찾아간 타임키퍼는 아아 이럴수가 드루비스릴리아소더비블로니제시카테넌트이글 기타등등 기타등등 암컷 사이에 끼어 환락에 겨운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심지어 절대 너만은 버틴과 보비지 않을 거라고 믿었던 '찐친' 레굴루스도 거기 끼어있는 것을 본 소네트는 화가 나서 버틴에게 따졌던 것이었다


타임키퍼는 정말로 성별만 여자면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던 건가요


그러자 버틴은 고개를 끄덕이려다 잠깐 멈칫하고 아니 너만 빼고 넌 소굽친구니까라고 쓸데없이 상냥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던 것이었다


그 순간 소네트는 돌아버렸던 것이었다


이 시대의 버틴은 글러먹었으니 모든 것을 '재건'하기 위해 '리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1999년의 폭풍우가 시작됐고 모든 것은 과거로 돌아가게 됐던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소네트, 아니 아르카나라고 이름을 바꾼 여인은 눈앞에 레굴루스(언젠가 미래에 버틴과 비비게 될 암캐년)의 배가 있는 것을 보고 망설임없이 포격을 명령하게 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