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후후 후흐~"
은빛 머리에 사이드 포니테일을 묶은 한 소녀가 신이 난듯
작은 종이 박스 한 개를 들고 통로를 지나 자신의 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아 이 젤리를 구할 수 있었다니
역시 재단의 엘리트 마틸다님 아니겠어? 막 이래 히히"
혼잣말을 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자신의 방 앞에 도착한 소녀는
손에 든 박스를 내리지 않고 방문을 열기 위해
손을 이리저리 뒤집으며 문을 열었다.
철컥, 철컥,
"좋아.. 문 손잡이는 잘 잠겼어"
소녀는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종이 박스를 열었고,
박스 가득 젤리가 들어있었다. 마틸다는 딸기맛이라는 것을 어필하듯이
붉은 글씨로 Strawberry라고 적혀있는 이 젤리를 한 봉지 뜯어 입 안에 넣었다.
"음.. 딸기맛에 우유맛.. 스페인의 작은 막대 사탕 맛..? 같네
식감은.. 앗.. 엇? 엇?.. 아 삼켜버렸네."
특이한 식감에 놀란 마틸다는 젤리를 놀란듯이 그대로 삼켜버렸다.
"좋아.. 이게 그 느낌이라는 거지 그럼.. 수정구에 암염과 핑크페퍼를 올리고"
-
"음.. 타임 키퍼가 고민이 있으신 것 같은데 왜 아무말이 없으신걸까"
붉은톤과 갈색톤이 섞인 머리를 하고, 각진 제복을 입은 한 소녀가
고민에 빠진 듯 복도를 지나 어딘 가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임키퍼를 열심히 보좌하는 게 조수인 내 일이니까...
이럴 때 점성술 능력이 있는 친구가 있는게 정말 다행이야"
어떤 방문 앞에 도착한 소녀는 문을 노크했다.
똑똑똑.. 그러나 아무 응답이 없다.
"음? 마틸다가 이 시간에 없을리가 없는데"
똑똑.. 철커덕
"어..? 문이 열려있었네. 으음..? 마틸다 안에 있어..?"
다음 순간 그 소녀. 소네트가 목격한 장면은
자신의 친우인 마틸다가 책상 위에 수정구와 재료들..
그리고 평소에 바닥이 아닌 책상 위에 있어서는 안될
양쪽 다리를 올려둔 채 무언가에 몰두한 모습이었다.
"허..헉.."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내버린 소네트는 당황한 채
마틸다의 침대 밑 공간으로 들어가 누울 수 밖에 없었다.
-
"어? 무슨 소리가 났는데..? 앗 젠장 문이 안잠겼었잖아
레이디로써 큰일날뻔 했네 역시 이 마틸다님은 운이 좋단 말이야"
열려있는 문을 발견한 마틸다는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여러 번 확인한 뒤 다시 책상 앞에 앉아 다리를 올렸다.
"하아.. 잠깐 방해가 있었지만..
내 귀염둥이 아기 강아지는 뭘 하고 있을까?
혹시 내 생각하면서 베개라도 껴앉고 있는게 아닐까 히히
수정구야 내게 답을 알려줘!"
수정구는 마틸다의 아기 강아지를 투명한 수정 사이로 비췄고,
어딘가 어둡고 좁은 바닥에 누워있는 소네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소네트가 왜 바닥에 누운 채 얼굴을 가리고 있는거지..?
아..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지.."
'얼굴..? 마틸다가 지금 날 보고 있는건가..? 근데 내 얼굴은 왜..?'
소네트는 의문이 쌓였지만 지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마틸다는 부스럭 소리를 내더니 딸기맛 젤리 하나를 집어 입 안에 넣었다.
-
"1등인 나는 당연히 못하는게 없어야 해! 그게 나 마틸다 님이니까
그러니까 이것도 전혀 부끄러운게 아니야 그럼 하나 먹어볼까..
으음.. 딸기맛.. 소네트의 맛 으음.."
포장지에는 붉은 글씨로 노골적이게 KISS 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고,
이 젤리는 특유의 혓바닥 같은 식감 때문에 키스젤리라고 불렸다.
마틸다는 이어서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무언가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찔꺽.. 찔꺽..
'어...어? 마틸다가 지금.. 지금 뭘하는거야? 날.. 수정구에 띄워놓고..?'
"으흐응.. 소네트 너무 좋아.. 주황빛 머릿결도.. 에메랄드 빛 눈동자,
잘익은 버터크라상 같은 빛나는 뺨도.. 체리같이 붉은 입술도.."
찌걱찌걱찌걱찌걱
"아흐으.. 소네트 으으읍.. 너무 격해.. 으읍.. 봉긋한 가슴과..
제식복을 입었을 때.. 빛나는 아름다운 겨드랑이의 굴곡..
길고 적당한.. 허벅지와 잘 부푼 풍선같은... 엉덩이까지.."
침대 밑에 누워있던 소네트는 엄청난 소리에 얼굴이 붉어졌다.
'아.. 안돼... 제발.. 마틸다 멈춰.. 우린 친구잖아.. 안돼..
그냥 들어오긴 했지만 노크도 했는데 왜..'
"으흠.. 딸히맛 너후 마힛써.. 혀가 노가버릴 헛 가타..
으음 호넷흐 으읍.. 너도 얼훌이 불거졋네.. 으흡.."
찌거걱찌걱찌걱찔꺽..
하지만 마틸다는 전혀 멈출 생각이 없었고
침을 흘리며 혀를 돌리다 절정에 도달한 듯
두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한 여름의 분수대 같이
어디선가 나온 물 줄기를 뿜어냈다.
"하.. 하아.. 허억 헉... 아 너무 시원해..
아.. 물을 너무 많이 흘렸네.. 수건으로 닦아야겠어.."
이어서 마틸다는 한 쪽 다리에 속옷을 걸친 채
바닥에 앉아 물을 닦다 침대 밑 어떤 눈과 눈빛이 마주쳤다.
"어어..? 소..소네 ㅌ.."
쾅! 쿠당탕! 와장창창!
놀란 마틸다는 책상에 머리를 부딪혔고, 책상 위에 있던
수정구가 머리에 떨어지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
다음에 마틸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침대에 누운 그녀를 향해
친우인 소네트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마틸다... 마틸다.. 정신이 들어..?"
"어..음.. 음? 소..소네트? 아? 여긴 어떻..어떻게 온거야?"
"아 어.. 너희 방 앞을 지나다 큰 소리가 나서 들어와봤는데
마틸다 너가 기절해 있어서 내가 침대로 옮겼어..
머리에 혹이 났는데 괜찮아..?"
'하느님 제가 친구에게 거짓말 하는 것을 용서해주세요..'
마틸다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
얼굴이 붉어지더니 말을 이었다.
"하.. 하하 그.. 그래 이상하네 이상하게 오늘 따라 문이 안잠기네
열쇠 업자를 불러야겠어 하하.. 나도 참
수정구를 옮기다가 넘어져 버렸지 뭐야"
'하아..?! 아까.. 아까 분명 소네트를 본 것 같았는데..
소네트가 별 말 안하는거 보니까 모르는거겠지..? 그럴거야..'
소네트 역시 무언가 눈치를 챈듯,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아.. 하하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네..
그.. 그렇지 요즘 재단에 방문 요정이 돌아 다니나봐
나도 방문이 잘 잠겼는지 확인하러 가봐야겠네 하하하.."
어색한 웃음 뒤로 소네트가 떠나고 책상 밑 축축한 수건만이
마틸다를 기다리며 말라가고 있었다.
도태 재단녀 마틸다의 재난 - 키스젤리편 끝
수정구 마틸다 - https://twitter.com/kuva5z/status/1723698168561537335
AI 소네트 - 출처불명
이 후 소네트가 마틸다 자위장면 못잊어서 덮치러 다시 찾아가는 후속작 당장 써와 급함 빨리
역시 틸다는 패배자위가 딱이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