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잇 가만있어 정부나리...

슈나이더 당신 지금 부상이 심각한 상태에요… 흥분하면 출혈이...

쉬잇- 알고있어 고지식한 아가씨. 흐음- 이 주황색 머릿결. 어디서 많이 본 적이 있어. 샤르데나 출신이야?

고아여서 어릴때부터 재단에서 자랐기 때문에 고향은 몰라요... 당신과 같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것 밖에는...

후후 그렇구나, 하지만 그걸로 충분해. 미국에 와 있는 동안 그리웠거든, 이 지중해의 향기가.

슈나이더는 소네트를 더욱 세게 끌어 안았다. 소네트의 백색의 제복에 슈나이더의 핏자국이 물들어 빨갛게 번졌다. 두근거림과 함께 슈나이더의 피의 온기가 소네트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아마 버틴도 이 심장소리를 들었으리라. 그 상상을 하니 소네트의 숨이 조금 거칠어졌다.

후후... 고지식한 정부나리도 부끄러워 할 때가 있네, 아니면 내 몸에 남아있는 마스터의 향기 때문일까나?

바, 바보같은 소리하지 마세요 슈나이더. 당신은 일단 안정이 필요해요. 진정제를 더 가져올테니...

마스터의 입술의 맛, 궁금하지 않아?

슈나이더의 팔을 뿌리치고 일어나려던 소네트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건 분명 그녀의 상관에 대한 모독이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소네트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그 호기심에 더욱 분노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는거야. 슈나이더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제정신이 아닌 걸 거야. 석화라도 시전해서 그녀를...

소네트가 자신의 마도구인 유리펜에 손을 뻗기도 전에,
슈나이더가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소네트의 두 뺨에 피를 튀기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소네트는 슈나이더의 입술의 온기를, 오렌지 향이 느껴지는 피맛을, 그리고 아마 그럴것이라고 추측되는 타임키퍼의 입술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둘은 오랜 시간 동안 조용히, 그리고 깊게 숨을 쉬며 입술을 포갰다.

잠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안아줘.
마지막? 슈나이더 당신...
쉬잇-

슈나이더는 소네트를 꼬옥 끌어안았다. 소네트는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아마 타임키퍼는 아직 모를 것이다.
그 순간이 오기 전 까지. 소네트도 슈나이더를 깊게 끌어안았다.

역시, 이탈리아 인 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게 있나봐 정부나리.

보고싶을거에요 슈나이더.

둘은 서로를 끌어안은 채 숨죽여 조용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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