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예전에 즐겨 했던 몬스터 스트라이크 라는 겜이 있는데, 가챠겜인데도 캐릭빨에 비해서 인게임 실력 비중이 꽤 높았어서 맘에 들었었음.


게임성이 컬렉션에 특화돼서, 보스몹을 잡으면 그걸 포획할 수 있고, 키워서 내 캐릭터로 활용할 수 있는지라,

새로운 보스몹이 나오면 그걸 포획하기 위한 접대용 가챠가 같이 나오곤 했음.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의 파워 인플레가 2배로 가속돼서 겉잡을 수 없이 치솟았고,

개중에 인기 있는 6성 캐릭터는 진화의 최종 진화의 최종의 진최종 진화가 나오는 등 하여간 인기캐는 끝까지 버리지 않겠다는 뇌절이 느껴지더라.


그러다가 초창기에 정들였던 캐릭터들은 도저히 현역으로 써먹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와버렸고, 더 이상은 내 지갑이 저 하늘에서 쏟아지는 신캐릭터 러쉬를 못 따라갈 것 같아서 접었음.




이 겜도 가챠겜인 이상 지속적으로 유저의 지갑에서 수익을 뜯어낼라면 좆침반을 건드리거나, 혹은 없으면 꼬울만한 성능을 가진 캐릭터를 계속 내야 할텐데,

스테이지 클리어 개념이 존재하는 게임인 이상, 게임성을 위해서 전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더 높은 캐릭 성능으로 게임 너드들의 명확한 목표 의식을 건드리는 게 필수불가결함.


지금이야 일러스트의 화풍하며, 인게임 분위기하며, 캐릭터 및 스토리 등등 취향에 맞아가지고 아껴가면서 천천히 맛보고 있는데,

어쨌든 스토리가 점점 진행될 수록 캐릭터는 가루가 된 슈나이더를 투자해서 점점 쎄지고, 그에 맞추어 난이도도 점점 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몰입감 끌어올리려고 되도록이면 전투 파티도 현 스토리 내 등장 인물 위주로 짜는데, 과연 이 파티가 파워 인플레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더라.


솔까 최후반부 스토리에 기린년이 제외될까? 당연히 아님.

분명히 실크햇 뒤집어 쓴 팜므파탈 옆에서 핵심적인 활약을 하게 될텐데, 그러면 파티에서 부동의 주전임.


그럼에도 클리어가 막히지 않도록, 블루포치가 알아서 스테이지 난이도랑 파워 인플레를 잘 조절했으면 바라는 넋두리임.


궁극적으로는 최후반부 스테이지에서도 초창기 6성 캐릭터들이 낙오되지 않고 활약할 수 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