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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세계의 침공을 겪은 이후 순수함을 잃고 달라져버린 삼칠이가 보고싶다
우여곡절 끝에 버틴의 가방팟에 합류했지만 그녀는 그 사건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그 날의 충격이 컸던 탓일까
버틴 일행은 더 이상 37의 얼굴에서 그 장난기 어린 미소를 볼 수 없었다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늘어놓지도 않았다
더 이상 사람들을 묶어놓고 수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지도 않았다
그저 무표정하게 먼 곳을 바라볼 뿐이었다
심지어 버틴이 북극곰을 녹이느라 가방안이 처음 맡아보는 냄새로 진동해도
그녀는 호기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표정이 처음 변화를 보인 것은… 재단 본부에 도착해 콘스탄틴과 면담한 날이었다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버틴이 물어봐도, 입을 열지 않았다
가방팟 멤버들이 알 수 있었던 사실은 그녀가 빨간 넥타이의 정장 차림으로 바뀌었단 것과
목덜미에 마지막 숫자가 37인 바코드 문신이 새겨져 있다는 것 뿐이었다
얼마 뒤 그녀는 가방을 떠났다
“내게 주어진 임무가 있어”
섬에서의 그 날 이후의 처음이자 마지막 말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버틴이 37의 근황을 접한건 재단 직원들 사이에서 도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 내용은 검은 정장의 소녀가 재단에서 종종 목격되기 시작한 이후
재건과 관련된 인물 몇명이 일정한 패턴과 함께 실종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재건의 손 관련자들을 모니터링 해왔다던 그 직원은 상부에서 이상하리만치 조용하다며
동료들에게 자신의 발견을 털어놓고 있었다
그 소녀의 정체가 37임을 간파한 버틴
버틴은 그 직원을 붙잡아 취조한 끝에 다음 타겟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틀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조금만 기다려 37, 내가 갈게”
어느 비 오는 날 밤, 한 소녀가 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삐빅)
조그만 단말기를 켜 내용을 확인하는 소녀
“Good hunting, thirty-seven”
이윽고 소녀는 작은 가방과 검은 무언가를 챙겨 빗 속으로 사라졌다
…라는 내용의 if 스토리가 보고싶다
오랜 생각이다
어머니가 "기하학" 당하는걸 눈앞에서 봐도 저러고 있는데 애가 흑화할려면 미사일에 콩 채워서 입안에 강제로 넣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