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생각했다. 어째서 그 아이는 버틴에게 붙어있고 싶어하는걸까. 다같이 수업을 듣던 시절에도 버틴은 꼴찌답게 말썽쟁이였다. 그 아이를 곤란하게 만들어버릴 만큼 크고 작은 사건들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그 아이는 버틴의 밑에 들어가길 원했다.

더 화가 나는 점은 정작 그 아이의 선택을 받은 장본인은 그 축복에 대해 감흥이 없다는 점이다. 그 아이는 죽도록 노력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쭉 지켜봐와서 알고 있다. 나 정도의 재능은 없지만 그 아이는 그만큼 더 노력했으니까.

“후우…”

구슬이 흐려졌다. 감정에 휘둘리면 안되는데….  최근들어 그 아이만 떠올리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온다. 그렇게나 열심히 공부하고, 성인조차 벅찬 혹독한 훈련을 받아가면서 한다는게 버틴의 뒤치닥거리라니…

“이해가 안 돼. 대체 왜…”

그 아이는 내 곁에 두는 것도 벅차다. 그건 아직 내가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적어도 버틴보단 좀 더 그 아이를 의미있게, 또 행복하게……

“아니지, 아니지! 이 마틸다님의 조수가 되는 것이 제일 큰 행복이라구!”

흐려진 구슬을 향해 외쳐보았지만 구슬은 완전히 힘을 잃었다. 그러자 유리를 통해 내 얼굴이 비춰졌다. 미간은 잔뜩 찌푸러진 채 입꼬리는 땅이 꺼지듯 내려앉아있었다.

“…”

나는 검지와 엄지로 미간을 짚고서 주물렀다. 화를 내면 건강과 미용에 좋지 않다. 게다가 혼자 화내봐야 변하는건 없다. 애초에, 그 아이가 자진해서 들어간게 아니니까….

그렇다면, 재단은 왜 굳이 그 아이를 버틴의 밑에 집어 넣은걸까. 그렇게 유능하고 예쁜 아이라면 좀 더 쓸만한 자리에 놓는게 좋을텐데.

[똑똑.]

“마틸다, 있어?”

“……!?!?!?!?”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와 익숙한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수정구를 떨어트릴 뻔 했다.

“…없나?”

“이… 이… 있어! 기, 기다려!”

틀림없이 그 아이다. 낮고 차분한, 또박또박한 목소리.

나는 잽싸게 수정구를 테이블 위로 치워버리고 거울을 보며 급하게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밤인데 아직도 정장을 입고 있는게 부자연스럽긴 해도 아직 일하던 중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주겠지. 옷을 갈아입는 것까지 기다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열테니까…”

어서 두 눈으로 보고 싶으니까.

[벌컥-]

“…미안, 마틸다. 또 이런 시간에 불쑥 찾아와서.”

평소처럼 제복을 입고 있는 그 아이… 소네트가 문 앞에 정자세로 서있었다.

“흐, 흥!! 내가 분명… 다음 번엔 예약을 하라고 했을텐데!?”

또 다시  나를 의지하러 와줬단 생각에 기쁨을 숨길 수가 없다.  방금까지 푸욱 꺼졌던 입꼬리가 자꾸만 씰룩거리며 올라가려 한다.

“조금 급한 일이라서…”

사뭇 진지한 소네트의 대답에 들뜬 기분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저번의 고민처럼 방향을 제대로 못잡는 느낌은 아니었다.

“일단 들어와.”


***

“저번처럼, 알지?”

내 질문에 소네트가 고개를 저었다.

“…뭐야? 구슬점을 보러온게 아니야?”

“응. 그 것 때문에 온건 아니야…”

소네트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뭐야. 그러면, 여기엔 왜 온거지? 굳이 구슬점이 아니어도 일반상담이라면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다. 학생들도 가끔씩 상담해오니까. 어린 학생들과 소네트는 다르지만… 이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라면 최대한 진지하게 들어줘야겠지.
“그럼…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야?”

맞은 편에 앉은 소네트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내 눈을 조용히 쳐다봤다. 난 눈을 맞춰주고 싶었지만 얼굴에 열이 오르는게 느껴져 금방 시선을 피하고 말았다.

“왜, 왜, 왜 뭔데…!”

“…마틸다는,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있어?”

쿵. 하고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를 좋아하다니. 날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도… 내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 그런건 있을 수 없지. 하지만 소네트는 분명 좋아한다는 감정이 누군가에게 생겨서 하는 질문일 것이다.

간단한 걸 유추했을 뿐인데 심장이 쪼그라들듯 아파왔다. 이유모를 분노도 느껴졌다. …일단 지금은 소네트가 나를 의지해주고 상담을 걸어왔으면 한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

“당연히… 당연하지! 지금도… 있다고! 하하. 그러니까? 이런쪽 전문인 이 마틸다 부아닉님께 뭐든 물어봐!”

분위기가 심각하다 싶었더니 연애 고민이라… 소네트도 참 무르구나. 이런 분야는 연애소설책에서 많이 읽어봤으니 대충 비슷하게 알려주면 되겠지.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물어볼만한 사람이 없었거든…”

소네트가 굳어있던 표정을 풀며 활짝 웃었다. 귀엽다.

“그그그,고고,고마우면. 빚… 빚진거다.”

“응. 꼭 잊지 않을게.”

친구 사이에 겨우 상담해준거 가지고 빚을 거는 나나,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주는 소네트나… 나를 이긴만큼 대단하지만 이상하리만치 무른 부분이 있다. 그런 점이 귀엽지만.

“그래서… 뭐가 묻고 싶은데?”

심박수가 올라가는게 느껴졌다. 남의 연애사를 듣는게 처음은 아닐텐데. 왜 이렇게 요동을 칠까… 그럴리 없겠지만 소네트에게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팔짱을 끼며 태연하게 소네트를 바라보았다.

“…이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타임키퍼를 좋아하는 것 같아.”

소네트의 말에 순간 귀가 먹먹해지고 눈 앞이 흐려졌다.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소네트가, 버틴을? 그냥… 그냥 같이 일 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보다 더 초월적인… 감정이? 생겼다?

“레굴루스가 말했어. 타임키퍼에 대한 집착이 동경이 아닌 애정으로 보인다고…”

난 두 손으로 얼굴 전체를 쓸어만졌다. 이성을 차리기 위한 최대한의 동작이었다.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럴지도 모른다 생각했어. 그랬더니 타임키퍼의 얼굴만 봐도 부끄러워져서…”

갑자기 비참한 기분도 들었다.

왜지? 소네트는 날 의지해서 어렵게 고민상담을 해주러 왔는데…

그 고민거리마저 버틴과 관련되어서일까. 아니면…

“…마틸다? ……울어?”

“무…무슨 소릴…”

소네트의 당황한 목소리에 얼굴을 만지던 손을 떼어내자 까맣던 앞이 흐리게나마 보였다. 눈을 깜빡이자 따듯한 눈물이 뺨을 적시며 흘러내렸다.

“어라…”

“잠깐만, …내가 뭐 말실수 했어?”

소네트가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아주었다. 소네트의 체향이 코 끝을 찔렀지만 기쁨보다 슬픔이 더 밀려왔다.

“우…으윽…흐윽…”

누군가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것 처럼 아팠다. 그 고통이 사그라들지 않자 흐르는 눈물도 그칠 세를 보이지 않았다. 아무런 행동도 못취할 만큼 강한 고통에 결국 흐느끼면서 울기 시작했다.

“마틸다…”

소네트의 얼굴이 가까웠지만 기쁘지 않았다. 멀리서만 봐도 기쁘던 얼굴이, 이젠 슬프기만 했다.

“우우윽…”

소네트는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선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주었다. 그런 상냥한 손길에 더 목놓아 울고 싶어졌다.


***


몇 분을 그 자리에 앉아서 울었을까… 나보단 소네트가 더 걱정되어 어금니를 물어가며 슬픈 감정을 억누르려 해보았다. 눈물이라도 멈춰야 소네트가 쉴 수 있으니까.

“…이에 괘않아. 고마어.”

울어서 목이 잠기고 코가 꽉 막히는 바람에 우스꽝스러운 목소리와 발음이 되어버렸다. 이 아이한텐 왜 이런 모습만 보이게 되는걸까.

… …

“아니야. …마틸다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지. 내가, 떠올리게 만들어서 울게 만들었나 봐. 미안해.”

소네트는 어떻게든 날 달래주려 애썼다. 이렇게 애취급을 받을 생각은 없었는데…

… … …

“오늘은… 이만 돌아가는게 좋겠네. 다음에 올게.”

내가 울음을 그친 걸 확인한 소네트는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꽈악]

“?”

하지만 반사적으로 소네트의 옷자락을 붙잡아 세워버렸다.

“가… 가지…”

“응?”

“가지… 가지마.”

가지마 라니… 내가 내뱉어놓고 생각해도 막무가내였다. 소네트를 붙잡을 명분따윈 어디에도 없는데. 상담을 들어주기는 커녕, 울기만 해서 소네트를 귀찮게 만들어버렸다. 거기까지만 해도 아웃인데,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다니.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내심 소네트가 떠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바보같았다.

…이래선 내가 소네트를 좋아했었던 것 같잖아.

… … …

… … … … …

어?


“…알겠어.”

바보같은 소네트가 알겠다며 의자를 끌고와 내 옆에 앉았다.

그런 모습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바보같고, 서툴고, 무른 점… 분명 이 아이의 결점일텐데 너무 좋아.

어째서 우냐니… 제일 간단했잖아.

“좋아해… 소네트…”

“응…?”

난 소네트의 팔을 잡아 내쪽으로 끌어당겨, 그대로 입을 맞추었다. 어떻게 그럴 용기가 생겼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소네트가 내 방에서 나가면 모든게 끝날 것만 같았다. 내가 마음을 인정하는게 너무 늦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충동을 제어할 정도의 이성을 차리기도 힘들었다.

그렇게나 멀리서 염탐하듯 바라보았던 입술이 멀어지며, 소네트의 얼굴을 보았다. 분명 경멸하거나, 당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소네트는 놀란 표정이었다. 놀랐지만, 얼굴이 붉었다. 지금은 내 얼굴을 볼 수 없어 잘 모르겠지만 나와 비슷할 정도로 붉었으리라 생각한다.

“마틸다…”

소네트가 내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입술을 살짝 만졌다. 그 모습이 마치 방금전의 감촉을 되짚어 보려 하는 것 같아서… 남아있던 이성이 날아가버렸다.

“마틸…”

나는 벌떡 일어나 소네트의 손목을 잡아끌어 침대에 강제로 눕혔다.

“좋아해… 소네트. 내가 먼저… 좋아했다구.”

인정한건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분명 꽤나 오래전부터 소네트를 좋아했었다. 아마도… 눈으로 좇기 시작한 이 후부터, 쭈욱.

“마틸다… 잠깐…”

난 소네트의 위로 기어올라가, 그대로 다시 입을 맞추었다. 부드러운 감촉에 황홀한 기분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가슴 언저리에 답답한 느낌이 사라지고 아랫배가 살살 저려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입술 사이로 혀를 내밀어 치열을 핥았다. 교양 넘치는 부아닉 가문의 자녀로써 있을 수 없는 천박한 행동이었지만 몸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소네트의 저항이 미미한 것도 한몫했다. 날 좋아해서가 아니라, 당황스러워서겠지만…

“마틸… 으읍… 하아아…”

소네트가 입을 연 틈을 타 혀를 집어넣었다. 따듯한 입 안에서 끈적거리는 혀를 뒤섞으며 소네트의 타액을 달달한 꿀마냥 핥아마셨다.

“으응…”

그렇게 강압적인 첫키스를 하다보니 아래쪽에 무언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 슬쩍 아래를 보자, 소네트의 고간이 우뚝 솟아나 내 입구를 찌르고 있었다.

“허억…”

소네트는 부끄러운지 키스가 끝나자 손으로 얼굴의 반을 가렸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눈에 담아두고 싶었지만 아래쪽의 솟아오른 고간이 자꾸만 찌르는 탓에, 몸을 일으켜 아래로 기어갔다.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지.”

강제로 했는데도 느껴줬다. …버틴보다 앞서간 것 같아 기뻤다. 그래서 나 또한 소네트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남성기를 보고 만지는 건 처음이었지만, 그런 마음 덕분인지 용기가 샘솟았다.

“안돼… 그건, 더러워…”

“전혀 더럽지 않은걸…”

소네트가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조심스럽게 제복의 바지를 잡고 내렸다. 옷 위의 윤곽을 따라 드러난 물건은… 책에서 묘사되던 것보다 더 확실히…

“으읏…”

…소네트의 체향이 진하게 났다. 커다란 기둥에 두꺼운 혈관이 귀두까지 솟아나있으며, 내 숨결에 맞춰 움찔거렸다. 절로 침이 삼켜졌다.

“소네트… 괴롭지? 곧 편하게 해줄테니깐…”


손으로 먼저 조심스럽게 기둥을 잡았다. 그와 동시에 소네트가 허리를 팅궜다. 아픈 반응은 아닌 것 같았다. 보기와 다르게 단단하지만 성기는 약한 부위라 했으니 그대로 가볍게 잡고선 위아래로 쓸어만졌다.

“어때…? 기분 좋아?”

“핫, 아아, 으으…”

“조금 빡빡한데… 음”

손을 떼어내고 움찔거리는 물건을 보며 잠깐 고민에 빠졌다. 강제로 하고 있긴 했지만 소네트가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다면 손보다는… 좀 더 부드러운 부위가 낫지 않으려나.

그 결론에 도달하자 본능적으로 입을 벌려 물건을 끝에서부터 삼키기를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입에 다 넣기에도 벅차 끝부분만 쪽쪽 빨아대며 타액을 묻혔다.

“아흑…♥+ 마틸다아… 이상해…”

끝부분은 충분히 윤활된 거 같아 입에서 빼내곤 혀로 기둥을 쓸었다. 소네트의 기분 좋은 듯한 반응이 눈이 띄게 보이니 덩달아 내 몸도 계속해서 달아오르는게 느껴졌다. 아래가 너무나도 근질거렸지만 꾹 참으며 소네트의 물건을 적시는데 집중했다.

“츕…츄웁…쯉… 소네트…”

“아아…앗… 으읏… 마틸다아…!”

“읏…!”

끝부분의 작은 구멍에서 뜨겁고 끈적한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갑자기 흩뿌려진 탓에 얼굴이 더러워졌지만 놀랍게도 전혀 개의치않았다. 사정이란걸 한 걸보면 충분히 느껴줬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오히려, 더 흥분됐다.

“소네트…”

“미, 미안해… 마틸다… 괜찮아…?”

강제로 당하는 입장에서도 날 걱정해주고 있다. 넌 정말 바보같이 구는구나, 소네트.

“…안 괜찮아.”

내 말에 소네트가 내 얼굴을 닦아주려는 듯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난 소네트를 밀어내며 깔고 앉곤, 다시 눕혀버렸다.

“미안… 앗…”

아직도 단단하게 서있는 물건이 아래에서 계속 움찔거렸다. 나도 더 이상은 참기가 힘들어서, 허리를 들어 팬티를 옆으로 대충 젖히곤 그대로 입구부터 소네트의 귀두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아아…아…”

힘겹게 들어갈 줄 알았던 물건은 내가 허리의 힘을 풀고 앉자마자 쑤욱하고 한 번에 밀려들어왔다. 첫삽입은 넣는 것부터 뻑뻑하고 아프다고 배웠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들어오는걸까.

“소네, 트… 좋, 아… 좋아…해.”

이것도 소네트를 좋아해서 그런걸까…

“하아…하아… 마틸다…”

고백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내 안에 들어온 소네트의 물건에 정신이 팔려 아무래도 좋았다. 그대로 허리를 한 번 움직이자 찔-꺽 하는 민망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다시 한번 앉았다. 탁- 하며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물소리가 겹쳐났다. 안 쪽의 끝까지 찔러지는 자극적인 느낌이 중독이 될 것 같았다.

“마틸다… 너무… 조여…”

소네트가 뭐라 말하는 것 같았지만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숨을 고르고 허리를 움직이는데만 해도 온 신경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었다. 난 방금과 같은 동작을 아까보단 빠르게 반복해보았다.

탁- 탁- 탁- 탁- 탁-

“앙♥+ 아앙♥+ 앗♥+ 아♥+”

질벽이 기둥의 두꺼운 혈관으로 긁히며 안의 끝까지 찔러오는 자극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앙… 아♥+ 소네트♥+ 하아…으읏♥+”

침을 질질 흘리며 추하게 허리를 흔드는 내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지 상상도 안된다. 하지만 소네트는 곧 내 허리를 잡고선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앗♥+ 아…! 아!”

직접 움직이는 것보다 더한 쾌감이 밀려왔다. 찔러오는 느낌이 강해졌다. 매일 소네트를 반찬삼아 만지던 클리토리스가 소네트의 배에 부딪히며 자극이 두 배로 왔다.

“마틸다… 나, 곧…”

“으읏♥+ 하앗♥+”

안쪽이 꾸욱꾸욱 하며 소네트의 물건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쫍 빨았다. 소네트의 허릿짓이 점점 더 격해졌지만, 안에 꽂혀있는건 빠져나갈 틈이 없어보였다.

“안 쪽… 안 쪽…”

‘안 쪽에는 안 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다. 비록 강제로 시작한 관계였지만 위험한 짓은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소네트가 받아들인 뜻은 나와 정반대였다.

미처 말을 다 끝내지 못한 채, 그대로 소네트는 내 엉덩이를 움켜쥐고선 물건을 뿌리까지 내 안에 찔러넣은 채 가장 깊숙한 곳에 정액을 뿌렸다.

“앗… 아아… 앗…”

분명 큰 일난 상황이었지만 질은 기쁜 듯이 움찔, 움찔하고 작게 경련하며 물건을 빨아댔다.

“하아… 하아…”


**


그 상태로 숨을 고른 지 5분 정도 지났을 까… 소네트가 드디어 내 안에 꼽혀있던 물건을 빼내자, 진한 액체가 구멍에서 흘러내리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안에 꽉 차 있던게 갑자기 빠져나가서 그런지 허전함을 알리듯 구멍이 제멋대로 벌렁벌렁거렸다.

“안에… 싸지 말라고… 할랬는데…”

“…미안해.”

내심 기뻤다. 옳지 못한 과정인데 날 받아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은데, 질내사정까지 허용한다니… 이 모습을 버틴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정신이 날아간 것 같다.

“이걸로 쌤쌤이야…”

끝났단 생각에 마무리를 짓는 말을 내뱉으며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허벅지에 또 단단한게 걸려버렸다.

“…뭣…”

“…”

두 번이나 싸놓고, 아직도 이렇게 멀쩡하다고?

“벼, 변태…”

빳빳한 성기를 보며 반사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난 소네트가 사과하기 전에 먼저 뒤로 엎드려 구멍을 벌렸다.

“얼, 얼른 끝내…”





***


[2 개월 후]




소네트가 드디어 버틴과 사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2개월간의 연애상담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상담을 해주는 조건으로 매일 동침을 해서 그런가 소네트의 테크닉은 엄청나게 늘어나 있었다.

그 테크닉을 버틴에게도 보여주게 된다는 것이 아니꼬왔지만, 괜찮다.

어느 날 소네트가 버틴과 첫관계를 했던 날에 있었던 일화를 얘기해줬었는데, 전희가 뭔지 몰랐다고 한다.

나랑 하던 대로 늘 물건을 밀어넣었는데 엄청 빡빡하고 아파했다고….

그야 당연했다. 난 소네트와 닿기만 해도… 엄청 젖고 마니까.

그리고… 소네트는 여전히 내 방에도 찾아온다.

결국 소네트가 버틴과 사귀긴 했어도 소네트와 맺은 결실은 배 속에서 잘 자라고 있고, 소네트도 날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난 행복하다.

사랑해, 소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