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이 속삭임이 입 밖으로 나왔을 때는
탁자에 앉아 희미한 조명에 기대던,
변화무쌍한 가방의 날씨가
땅에 비를 흩뿌리던 늦은 밤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온 말에
뒤따라 나오던 숨덩이들이
목 끝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다.

줄리엣은 발코니에 서서 말했지.
로미오, 그 이름을 버려요!
이름에 뭐가 들었나요?
이름은 당신의 어떤 부분도 아니에요.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애상에
한 번 더 이름을 불러본다.
이 울림이 분명히 안식하고 있을
네 영혼을 불러오기라도 할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