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처럼 보이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기분 좋은 듯 떠들고 있다.


그 중에, 고성으로 서로 삿대질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니, 아니! 쌍두골을 그렇게 모아봤자 다 쓰지도 못한다니까?"


"모르는 소리! 나중가면 결국 다 필요하게 되있다니까 그러네."


"...둘 다 틀렸어. 모든 재화는 언젠가 결국 거덜나기 마련.

돈을 꼴아박으면, 재화불균형이니 뭐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단 말이다!"



무언가 심오한 논의를 하는 것 같아, 잠시 멈추어 서서 듣고 있는데...


그들이 그런 우리를 보고 말을 걸었다.



"그대! 척 보아도 틀딱할배군!"


"답해보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가!"


"당연히 쌍두골을 그렇게 캐는건 낭비겠지?"



[그렇지 않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른거니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흐음."


세 사람은 불편한 듯 불퉁한 표정을 짓는다.


"정론이네."


"정론이지."


"우리도 그걸 모르는게 아니야..."



속이 타는지, 각자 술을 한 잔 씩 털어넣는다.



"우리가 전쟁을 준비하려 이런 말을 하고 있겠는가?"


"할것도 없는 좆망갤에서 말하기 좋은 주제일 뿐인데, 그런 재미없는 대답을..."


"에잉, 됐소. 가시던 길 가시게!"



그들은 흥미가 떨어졌는지, 우리를 등지고 다시 탁자에 앉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