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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읍내에서 컴퓨터나 종일하는 립붕이가
점심 먹으러 동네 중국집 들렀는데
왠 못보던 어린 소녀가 단무지 나르고 있음
물어보니 마을 이장님이 읍내 슈퍼에서
도둑질하던 거지를 거둬서 중국집에 맡겨놓음
짬뽕국물 손으로 찍어먹고 혀 불탄다고
호들갑 떠는걸 동네 어르신과 니가
웃기다며 웃음

무려 10년이 지나도 읍내에서 롤이나 하고있는
백수 립붕이는 짜장면 시켰는데 이제 이 15살이된
소녀가 직접 짜장 배달을 해줌 발빠르단 이유로
오토바이 타는게아니라 마을 읍내를 뛰어다니면서
소녀가 빼꼼 니네집 들여다보며
오빤 혼잔데 짜장 두개 잘못 시키셨나요 물었고
너는 창피해서 그러네 같이먹자며 같이 먹음

소녀는 악의없는 호기심으로 너한테 왜 자기도
일하는데 일 안하냐고 하길래
너는 울컥하며 일 하고싶다고 울면서 짜장먹고
소녀는 오빠를 너무 돕고싶어요.. 같이 공감해주고
슬퍼해주다가 입에 짜장묻힌채 그릇들고 돌아감
다음날 넌 온몸이 타는 고통에 눈을 떠서
소리를 질렀는데 음메 하는 소리가 났고
놀라서 뛰어다니다 집문을 박살내고
마을 거리로 나옴

마을 사람과 이장이 왠 소냐며 고삐 채우고
강제로 일시킴 너는 발버둥칠때마다 고삐로 코가
조이며 채찍질당하고 넌 어쩔수없이
일단 아프기 싫어서 하라는대로 함
점점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생각이란걸 못하게될쯤
짜장그릇 들고 배달하던 소녀가 길에서 뛰다가
널 보고 멈칫하며 철가방을 길가에 둔채
논에 묶여있는 너한테 쪼르르 달려와서 이렇게 말함

" 오빠 이제 소가 되니까 매일 일해서 행복해요? "

너는 소녀가 너를 이렇게 만든걸 이제 알았고
제발 돌려달라고 울부짖는데 그저 음메 소리 밖에 못함
소녀는 윙크하며 기뻐보여서 다행이라고
앞으로 매일 행복하라며 다시 되돌아가서 철가방손에든채
호다닥 뛰어감

몇개월뒤 연락없던 너를 찾아온 부모를 니가 발견했고
그 부모들은 네가 사라진 집앞에서 흐느끼며
그 소녀와 대화하는걸 니가 봄
그리고 며칠뒤 두마리의 숫소와 암소가 집앞에
나타났고 너를 일시키던 마을 주민은 그 소도
네 옆에 묶어놨음

넌 소들이 엄마 아빠인걸 알지만 대화는 통하지않았고
이제 사람일때 기억도 점점 흐려지고 인지능력과
생각이란걸 할수없게되며 진짜 소가 되어가고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