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와 함께
구름,
너의 비밀스러운 입술을
생각하리
이럴때 지상의 모든 쓸쓸함은 강으로 나가 서로의 살을 섞으며 그 먼 중심바다에 이르고, 그 길목 어디메쯤 이마를 빛내며 못보던 섬하나 떠올라 내 눈섶 높이에서 나를 에워싸는 수평선, 나의 그리움은 여기에서 비롯되어
내 목숨은 저문 강, 그 위에 헝클어진 가는 실꾸러미. 나도 죽으면 무슨 새라도 한 마리 될까 몰라. 그래 달빛 나르는 나룻배 귀퉁이, 내리는 저녁이라도 즐기겠거니
내 썩은 몸 빈 상여 삼아, 갈길모를 영혼이 그냥 석달열흘이나 살다가 뜻도 모르고 곡조도 모를 노래 흘리며 구렁이처럼 푸른
치마속으로 사라져가데. 내 가슴속 그 어디서
이렇게 많은 시름 이렇게 많은 눈물이
흘러나왔는지
지켜보면
또 휘늘어진 달빛 속
떠나가는 배.
부푼 돛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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