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브구스트는 앞에서 폭풍우로 인해 사람이 사라지는 걸 보고 물거품이라 말한 적 있음
얀데르센의 인어공주 이야기에서, 인어는 사람과는 달리 자연의 일부라 영혼이 없대. 때문에 영원의 영혼을 얻어야만 물거품으로 변하지 않음(feat.나무위키)
일단 빌라는 개인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네
빌라는 라야시키 사람들과 연대해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을 극복하는 데 성공했고, 이런 화합을 영원한 영혼이라 보았음
하지만 보다 더 거대한 시대의 흐름, 폭풍우 속에서 라야시키는 아무 의미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지
때문에 빌라는 미래 세대의 기억과 계승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며 생각을 바꿈
버틴과 소네트가 폭풍우 속에서 사라진 슈나이더를 잊지 않고, 살아남은 마도학자들이 자신의 곁에 있었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사라져 간 사람들의 의지를 이어가며 기리는 시대의 흐름이 곧 영원한 영혼이라 보는 거지
어떻게 보면 자신이 믿고 바쳤던 모든 것들이 사라졌으니, 유일한 유산인 아이들에게 모든 희망을 건 거라 볼 수도?
여기서 네임데이의 말을 듣고 한 가지가 생각났는데, 작중 시기의 폭풍우 증후군은 사람의 혈관이 전선으로 '변하는' 증상임
시대의 흐름에 너무나도 쉽게 영향을 받는 개인을 어찌 감히 영원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하지만 아브구스트는 빌라의 영혼을 보았다 말하고, 그가 가리킨 곳에는 빌라의 루샬카 그림자와 윈드송이 있었음
빌라는 루샬카로서 받는 온갖 핍박과 환난 속에서도 인간과 화합하며 사는 데 성공하고
윈드송은 빌라를 통해 라야시키의 정신을 공유하고 성장하며 자신의 학문을 발전시킴
비록 라야시키는 사라졌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은 두 사람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았지
이 둘은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라야시키의 사람들처럼, 스스로 옳다 믿는 진리를 지키기 위해 죽는 날까지 계속 삶을 이어나갈 것임
시대의 고난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을 인류 개개인의 의지와 열정
그것이 인류를 존속시키는 영원한 영혼이 아닐까?
여담으로 인어공주 원작에서는 왕자와 영원한 영혼을 거의 같은 것이라 묘사함
이게 무슨 소리냐? 인어공주인 빌라는 왕자 윈드송을 만나 영원한 영혼을 얻고 순애애낌레즈보빔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란 거임
반박시 님 말이 다 맞음
결론추
인간예찬에서 보빔급커브 뭐노
인어공주가 왕자를 찌르길 포기하고 공기의 정령이 된 점과 현대 문학이론가들의 주류 분석을 생각해보면 영원한 영혼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어른이 되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해
아닌데? 내 말이 맞음.
으헤
결론 개추
역시 수능식 비문학지문읽기 맨앞이랑 맨뒤만 읽어라
막줄추